영결사 주요내용 요약
영결사 주요내용 요약
  • 장업신문 master@jangup.com
  • 승인 1997.10.02 12: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고 김남용 명예회장님의 영전에 바칩니다







이것이 꿈속인지 생시인지 부족한 저회의 지각으로는 그저 눈앞이 감캄할 뿐입니다. 하늘아래 청천벽력이 있다면 그것이 바로 지금 이자리에 모여 엎드린 저희 모두의 하나같은 심정일 것입니다. 이제라도 방금 그 인자하신 미소와 함께 그 두텁고 따스하신 손을내밀어 저희 얄팍한 손을 덥석 잡아주실 법도 하건만 도대체 왜 지금이 사람이 회장님의 영전에 나와 있어야 하는 것인지 참으로 믿어지질않습니다.



그토록 존경하던 회장님이셨는데 하루 아침에 잃고 나니 하늘이 무너지는 듯한 비통한 심정을 과연 무슨말로 가름해야할것인지도알지 못한 채 저희는 지금 한없이 죄스러운 마음과 함께 다만 눈앞이 캄캄할 뿐입니다. 어려운 국면을 당할 때마다 드문드문 저희에게 내려주시는 말씀 하나하나는 그대로가 곧 시대상황에대한 깊은 분석과 통찰이셨고 미래에 대한 놀랍도록 정확한 예견이셨습니다. 말씀을 듣고 나면 시간이 흐른뒤에야 그것이 바로 우리가 추구할 바 경영의 정도이자 기업현실의 변치않는 율법이었음을 저희는 뒤늦게야 알아차리곤 하였습니다.



가까이 계실 때 좀더 보필하여 모시지 못했던 데 대한 죄스러움이 적지않아서 저희 모두는 지금 마치 불효자와 같은 회한 때문에 비통한 심정을 더욱 가눌길이 없습니다. 창업 이래 오늘날까지 35년 동안 눈이 오나 비가 오나 오로지 회사발전을 위해 걱정하시고 저의 직원들의 복지를 위해 걱정하셨는데 그만 이렇게 뜻하지 아니한 하늘의 부르심으로 이렇게 유명을 달리 하셨습니다. 그러나 저희는 압니다. 오늘날 국내 장업계에서 오직 품질제일주의 경영전략으로 업계와 소비시장에서 이처럼 높은 신뢰도를 확보한기업으로 뿌리를 내리 수 있었던 것도 오로지 회장님의 탁월하신 경영지침 덕분이었음을 모르는 이는 아마 없을 것입니다.



아무리 어려운 고비를 당할때라도 자신의 거취나 안존보다는 정도에 입각한 기업 전체의 균형과 질서 그리고 1천4백여 한국화장품 가족들의 생계를 항상 더 먼저 걱정하시던 훌륭한 회장님이셨습니다. 어떻게 해서든지 이 일터를 전체 종업원들과 그 가족들의 탄탄한 생계터전으로 키워 주시기 위해 남몰래 그야말로 불철주야 고민하시던 모습을 저희가 누구보다 가까이서 잘 뵈어알고 있습니다. 회장님께서는 당신이 스스로 최고 경영자이시면서도 세속적인 권위의식을 초월하여 언제나 자비로우신 친부모님 이상으로 회사의 안과 밖을 두루 무리없이 원만하게 챙겨 주셨습니다.



그 밑에서 기업경영의 정도를 배우고 인생을 배워온 저희 임직원 일동이야말로회장님께서 평생에 걸쳐 뿌리신 사랑과 자비의 씨앗이 아닌가 싶은 것입니다. 인격적으로나 가정적으로나 사업적으로나 또는 더 나아가 사회적으로도 뵈었을 때 회장님께서는 그야말로 저희가 감히 넘볼 수 없을만큼 드높으신 경지에서 한 생애를 누구보다도 가장 훌륭하게 열심히 사신 분이십니다. 그러면서 동시에 회장님께서는 항상 지역사회를 위해 태어나신 고향 마을을 위해 또는 사회 이웃과 민족의 장래를 위해,많은 것을 남몰래 숨어서 베푸시는 높은 선덕을 쌓으셨습니다.



평생 장업보국의 신념을 통해 국각와 사회의 발전을 위해 남모르는 고생을 많이 하셨으니 이제는 무궁토록 영생하시는 천국에서 부디 마음 편히 쉬시기를 진심으로 바라겠습니다. 하늘의 뜻하심을 저희가 알지 못하고 하늘의 부르심을 저희가 어찌 할 수 없으니 저희는 그냥 이렇게 회장님을 먼저 떠나보내 드립니다. 귀하신 생애를 통해 훌륭하고 좋은 일만 하셨으니 이제 저희 슬픈눈물일랑 되돌아 보지 마시고 부디 하늘나라 천국까지 안녕히 가셔서 내내 편히 쉬시옵소서.



고 김남용 명예희장 영결위원희



위원장 이상백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