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수입멀티숍 행보에 '촉각'
업계, 수입멀티숍 행보에 '촉각'
  • 김유진 jini@jangup.com
  • 승인 2008.09.30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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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블유컨셉' 11월말 오픈 예정

홍콩에서나 볼 수 있었던 초대형 수입화장품 멀티숍이 국내에도 등장한다.

더블유컨셉코리아(대표 차상원, 이재만)는 11월 말경 서울 삼성동 코엑스몰에 300평 규모의 명품아울렛 'W Concept(더블유컨셉)' 1호점을 오픈한다고 최근 밝혔다.

이번에 선보일 더블유컨셉 코엑스몰점은 총 면적 990㎡(300평) 규모에 1층 화장품(100평), 2층 패션잡화(200평)의 복합아울렛 형태로 구성될 예정이다.

화장품 존(zone)이 형성될 1층은 레드얼스, 피터토마스로스 등 국내에서 알려진 100여 개의 해외 화장품브랜드가 입점될 계획이며 2층에는 구찌, 페라가모, 펜디 등 명품 패션브랜드 50여 개가 선을 보인다.

특히 더블유컨셉 화장품존은 고객의 구매력을 높이기 위해 △스킨케어 △메이크업 △남성 △클렌징 △스페셜 △향수 △베이비 등 카테고리별로 구분한 뒤 계절별 기획전을 구성한 이벤트존을 별도로 꾸밀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더블유컨셉은 명품아울렛이라는 컨셉에 맞게 기존 매장에 비해 30%정도 저렴한 선에서 판매가격이 형성될 것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더블유컨셉코리아 임현정 차장은 "국내외 명품 유통업체간의 협력을 통한 온 오프라인 명품유통사업을 진출하기 위한 목적으로 더블유컨셉을 출범하게 됐다"고 설명한 뒤 "전체 입점브랜드 수나 추가 출점지역 등 세부적인 내용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명품 브랜드 입점과 전국적인 체인망 구축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는 게 회사의 기본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국내 세계적인 유통회사인 킹파워그룹의 선진 유통노하우를 접목시켜 국내 패션 뷰티시장에 새로운 이정표를 만들어나갈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더블유컨셉코리아는 해외 구매 대행업체인 '위즈위드'와 패션, 엔터테이먼트 사인 'JH코오스'가 공동투자를 통해 설립한 명품 유통업체로 위즈위드와 JH코오스는 영업 및 마케팅 등을 담당하고 파트너사인 킹파워그룹은 물류를 맡기로 되어 있다. 

협력파트너사인 킹파워그룹은 홍콩, 중국 등 아시아지역에 190개 면세점과 500여개의 판매점을 둔 글로벌 유통업체다. 

업계에서는 이번 더블류컨셉 매장을 두고 향후 국내 유통시장에 몰고 올 파급효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일부는 연내에 화장품 병행수입이 사실상 가능하도록 관련 제도를 정비한다는 정부 당국의 방침이 실현될 경우를 대비해, 국내외 거대자본에 의한 사전선점 작업이라고 보고 있고 한편에서는 백화점, 마트, 브랜드숍 등과 차별되는 틈새유통시장으로 부상할 것이라는 의견을 보이고 있다.

특히 홍콩 면세점에서 오랫동안 쌓아올린 킹파워의 영업노하우, 선진판매시스템, 막강한 자본력이 아직 걸음마 단계에 있는 국내 화장품 패션유통시장에 커다란 영향력을 미칠 것이라는 게 공통된 생각이다.

또한 초대형 아울렛 매장의 국내 성공여부가 본격적인 시험대에 오르면서 새로운 수요처를 찾고 있는 수입메이커에 관심사로 떠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김유진 기자 jini@jangu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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