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리점 정비 "발등의 불"
대리점 정비 "발등의 불"
  • 허강우 jangup@jangup.com
  • 승인 1998.08.13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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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판부진 최대변수 등장...하반기 가늠할 뜨거운 현안
6윌과 7월, 2개월간에 걸친 극심한 매출부진과 이달까지 계속될 매기 감소로 인해 화장품 업계 영업조직 부문의 위기 상황이 고조되고있다.



특히 장기적인 경기침체와 함께 향후 반전 기미를 예측할 수 없는 가운데 시판채널의 경우 본사와 전문점을 잇는 중간 고리 역할을 하고 있는 대리점의 부실화가 갈수록 심화되면서 시판채널 자체의 지각변동까지 예견되고 있어 메이커들은 물론 유통업자들까지 초조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이러한 상황이 전개되자 주요사들은 하반기 영업정책을 전문점 활성화에 초점을 맞추고 동시에 대리점의 역람강화를 도모하기 위한 세미나와 관련 프로그램을 실시하는 등 대안 모색에 부심하고 있으나 여전히 가시적인 효과가 나타나지않고 있다는데 고민의 핵심이 있다.



비수기에 접어든 6월부터는 일부사의 경우에는 대리점 사업 자체를 포기하겠다는 점주들이 나타나기 시작했을 뿐만 아니라 부동산 가치의 폭락으로 본사가 확보한 담보자체가 무의미해지는 상황까지 벌어져 본사와 대리점, 전문점 모두에게 이러한 위기감을 더욱 부채질하고 있다는 것이다.



태평양, LG생활건강 등 영업조직이 탄탄한 상위사들의 경우에는 대러점의 감소계획 등은 고려치 않고있으나 부실 대리점이 발생할 때는 조속히 정리절차를 밟아 전체 조직의 건실화를 유도하는데 역점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화장품의 경우에도 공지로 남아있는 지역에 대해 후임 사업자를 선정. 영업에 누수현상이 생기지 않도록 하반기 조직관리를 해나가고 있으며 특약점주의 사업 포기로 인해 공지(空地)로 남게 된지역에 본사 직원을 파견, 관리토록 하는 임시 관리체제를 운용하고있는 한불화장품은 내달말까지 후임 특약점장을 확정하는 등의 영업조직 정비작업을 완료할 방침이지만 현재 특약점 수 1백24개 보다는 줄어들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코리아나화장품은 현재 시판 특약점장들의 동요는 거의 없는 편이지만 가을 성수기가 시작되는 이달말 이후의 시장상황 변화에 따라 변수는 생길 수 있다는 판단하에 새로운 정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여기에다 각 메이커들도 현재의 상황에서는 조직확대를 통한 성장위주의 정책보다는 내실에 더욱 중점을 기울이는 정책을 구사하는 등의 움직임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3개월 동안 이어진 화장품 비수기의 터널을 뚫고 새로운 전환이 이루어질수 있을런지의 여부가 향후 업계 전체의 대리·특약점, 전문점 등 영업조직 붕괴를 막을 수 있는 을해의 마지막 승부처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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