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산업 공존정책 아쉽다
관련산업 공존정책 아쉽다
  • 장업신문 master@jangup.com
  • 승인 1997.06.12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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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방적 종속관계 탈피, 개발 협력시대 열어야



『화장품 관련산업이 시장규모나 역할에 비해 제대로 대접을 받지못하고 있다. 일방적인 상하관계에서 벗어나 서로 공존하며 밀접한관계를 유지하러는 노력이 이어져야 할 것이다. 화장품산업과 밀접한 관련이 있지만 하나의 독립된산업으로 자리를 굳혀 나가려는 의지가 요구되고 있다』



화장품원료를 공급하고 있는 업체의 한 관계자는 메이커와의 현재관계의 일면과 관련업체가 향후 추구해야 할 방향을 이렇게 설명했다. 원료와 부자재업체 등 관련업체를 바라보는 메이커의 시각에 대한 비판과함꼐 관련업체 각사가 지향해야 할 부분에 대한 자성의 목소리도 담고 있다.



90년대 들어 화장품 시장의 규모가 2조원대로 크게 확대되자 관련산업도 동반 상승효과를 일으켰다. 원료시장의 규모는 3천억원대로 추정되고 있고 부자재시장은 7천억원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참여업체도 각각 80여사, 90여업체로 적지 않은 규모를 자랑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화장품 관련산업은 내우외환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수입품의 시장잠식이 가속화되고 있는 반면 수출은 답보 상태를 면치 못하고 있다. 또 경기불황의 긴 터널울 벗어나지 못하는 상태에서 대부분이 영세업체인 까닭에 고질적인 경영난에서 허우적거리고 있다.



관련업계에서는 외부적인 요인보다는 장기적인 플랜으로 미래를 대비하지 못한 관련업체의 자승자박의 결과라는 자성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제품개발 보다는 판매실적에 급급해 경쟁력을 상실하고 있으며 자사만의 색깔을 유지할수있는 특화제품의 육성을 등한시했다는 지적이다. 또 시장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하지 못해 수입업체의 진출을 적극 방어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화장품산업의 핵심이면서 80%이상을 수입원료에 의존하고 있는 원료산업의 다른 분야보다 자체개발의 필요성이 절실하다. 메이커의 연구소와 일부 생산업체의 개발노력이 엿보이고 있지만 현재까지는 자생력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



국내 원료업체가 자생력을 키우지 못하고 중간 유통단계로 전락한 이유는 천연자원이 부족하고 기술적 축적이 이뤄지지 못했으며 특정품목의 사용량이 적어 산업화에 걸림돌이 됐기 때문이다. 또 경영자의 인식부족과 당국의 지원미비도 주요 요인중의 하나다. 이같은 난관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과감한 투자와 업계의 공동노력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산학협동체제를 바탕으로 한차원 높은 연구분위기의 조성과 국가적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책이 마련돼야할것이다. 특히 경영자를 비롯한 관계자들의 경쟁력 제고를 위한 인식전환이 선행돼야한다.



대부분의 부자재업체 역시 다품종 소량생산을 비롯해 수동적 주문생산 시스템, 업체간 과당경쟁, 원부자재 가격의 상승등여러 어려움을 안고 있다. 또 낙후된 작업환경, 낮은임금체계, 복지정책의 낙후등 경영난의 악순환으로 인해 생산합리화를 이뤄내지 못하고 있다.



신선한 감각의 디자인 개발과 함께 신제품 개발을 통한 수요창출을 추구하고 고부가가치를 위한 원가절감을 지속적으로 추구해야 할 것이다. 특히 화장품산업의 근간을 이루는 원료나 부자재 산업이 제역할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경영자의 마인드 전환을 바탕으로 제품개발과 영업혁신이 우선돼야 할 것이다.

<편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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