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화장품 소비시장
한국은 화장품 소비시장
  • 박지향 jangup@jangup.com
  • 승인 1997.06.12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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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 유명사들, 히트제품 판매 시장 불리기만



국내 화장품시장이 외국 선진화장품사들의 급속한 시장공략으로 단순소비시장으로 추락하는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국내화장품시장의 급성장과 시장개방에 힘입어 국내진출을 잇따라 추진하고 있는 외국화장품사들이 국내 화장품산업에 대한 이해없이 소비자의 소비성향민을 노린 히트제품 만들기에만 급급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외국 유명화장품사들이 국내와 일본을 중심으로 최대 시장을 이루고 있는 미백제품 시장에서의 한판을 겨냥해, 서둘러 화이트닝제품과 투웨이케이크 등을 출시하고 있고, 유럽식의 무거운 향을 거둬낸 보다 가벼운 향의 향수를 잇따라 선보이며 시장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올들어서만도 랑콤, 비오템이어 에스티로더와 샤넬의 뒤를 이어 화이트닝 제품을 출시해 짭짤한(?) 재미를 보고 있고, 오는 7월과 12월에도 각각 이브생로랑과 엘리자베스아덴이 새로운 화이트닝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향수의 경우도 캘빈클라인을 선두로 각 화장품사들이 아시아시장에서 승부를 걸겠다는 전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 유명화장품사들의 한국시장에 대한 이해가 과연어느 정도인지에 이르러서는 의문을 제기하지 않을수없다. 특히 국내시장에 대한 주목도가 높아지면서 잇따라 내한하고있는 이들 유명화장품사의 마케팅담당자와 연구책임자들의 대부분이 시장의 규모와 성장률 등 단순 수치에만 연연해할뿐 국내화장품산업의 수준과 제품력에 대해서는 별관심도, 이해도 없는 무지를 드러내고 있다.



최근 내한한 외국유명화장품사인 B사의 연구소장은 국내화장품시장의 수준을 평가해달라는 질문에 [백화점에 입점한유명 브랜드가 많은 것으로 보아 상당한 수준]이라는 어처구니 없는 답변을 내놓았고 또다른 E사의 연구팀장 역시 국내 최대 경쟁 브랜드 중 하나인 국내 P사의 제품에 대한 질문에서도 아는 바 없다고 답했다.



이에 대해 업계 전문가들은 외국유명브랜드만을 찾는 국내 소비자들외 소비성향에 부합한 결과라고 질타하면서도, 외국화장품사의 이러한 약삭빠른 국내시장 공략이 곧 수입화장품의 국내화장품시장 잠식으로 이어진다는점을 지적하고 외국제품과의 경쟁에서 자존심을 건, 보다 냉정한 태도로 업계 전체가 적극적인 대응과 분발을 해야 할 때라고 입을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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