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화장품 매출 41.7% 성장
백화점 화장품 매출 41.7% 성장
  • 박지향 jhpark@jangup.com
  • 승인 2001.01.19 12: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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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총매출 5,521억원…신규 매장 오픈·신브랜드 큰 기여


전국 54개 백화점·51개 브랜드 집계 결과



지난해 백화점내 화장품 매출은 백화점들의 공격적인 신규 매장 오픈과 새로운 화장품 브랜드들의 성공적인 시장 진입에 힘입어 하반기 매출 하락에도 불구하고 연평균 40%를 웃도는 성장률을 기록, 타 유통 채널에 비해 상대적으로 큰폭의 성장을 이뤘던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본지가 전국 54개 백화점에 입점해 있는 51개 백화점 입점 브랜드를 대상으로 지난 한해 동안의 매출 실적을 조사한 결과, 백화점내 화장품 매출 총액은 전년보다 1천6백26억2천8백만원이 증가한 5천5백21억7천9백만원으로 전년대비 41.7%가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상반기 경기 상승에 대한 기대 속에 각 브랜드들의 공격적인 신제품 출시와 프로모션이 순조로운 출발을 이뤘고, 앞서 지적한 대로 백화점 매장 오픈과 신규 브랜드 진입에 의한 매출확대가 뒤따랐기 때문이다.



지난해 5월에 신세계 강남점이 오픈한 것을 비롯해 구랍 3일에는 롯데 백화점 포항까지 롯데와 현대, 신세계 등 3대 메이저급 백화점들이 전국적으로 공격적인 매장 오픈을 진행하면서 화장품 입점 매장수가 크게 증가했다. 또 ELCA한국(유)이 맥과 라메르, 오리진스 브랜드를, 한국 P&G가 SK-Ⅱ를, 금비화장품이 센사이를, 정하실업이 달팡을, CCK가 안나수이를, 코스빌통상이 카바마크를, 이라코스메틱이 니라리찌를 잇따라 신규 입점시킴으로써 백화점 매출확대에 힘을 실었다.



이에 따라 상위 20개 브랜드의 매출 점유비는 다소 하락했다. 이들의 매출총액은 전년대비 39.5% 성장, 전체 매출 증가율에 미치지 못했으며 점유비도 92.1%로 전년보다 1.4% 포인트 하락함으로써 상대적으로 하위 브랜드와 신규 브랜드들의 매출 점유비는 상승했다.



브랜드별 매출 총액에서는 하반기 경기 불황에 브랜드 파워를 과시하며 매출 만회에 성공한 샤넬이 전국 36개 매장에서 총 6백5억원의 매출로 1위 자리를 고수했다.



2위에는 태평양의 아모레(직영매장-로드샵 매출 제외)가 6백억원의 매출을 거둬들이며 전년대비 42.5% 성장했다. 아모레는 설화수 브랜드의 선전 등 브랜드 관리와 수익성 위주의 매출확대에 성공함으로써, 브랜드 파워를 강화했다.



지난해 가장 활발한 마케팅을 전개했던 (유)로레알코리아의 랑콤은 20대 여성소비자들을 타깃으로 한 적극적인 신제품 출시와 프로모션을 전개하며 전국 36개 매장에서 전년대비 43.6% 성장한 5백60억원의 매출을 올렸지만 3위 자리를 유지하는 데 그쳐 순위에는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전년보다 매장수가 8개나 늘어난 ELCA한국(유)의 에스티로더는 31.5% 증가한 4백76억원의 매출을 올려 4위를 마크했다.



이어 99년도에 근소한 차이로 크리스챤디올(LVMH코스메틱(유))에 이어 6위를 올랐던 시슬리(시슬리코리아)가 올해는 전년대비 35.1% 증가한 4백8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3백96억원의 매출을 올린 크리스챤디올을 간발의 차로 따돌리고 5위에 올라서는 기염을 토해 주목을 끌었다.



매출 상위 20개 브랜드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한 브랜드는 매출 총액 순위 20위에 오른 ELCA한국(유)의 바비브라운으로 지난해 매장수 증가에 힘입어 355.9% 증가해 매출 상승률 1위에 올랐다. 이어 자연주의 화장품이라는 독특한 컨셉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모은 (주)아베코의 아베다가 181.7%로 2위에 올랐고, 지난해 TV CF 등을 방영하며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쳤던 부르조아(부르조아코리아)가 101.9%로 3위에 랭크됐다.



점당 평균 매출 1위는 끌레드뽀 보떼



화장품 점당 평균 매출 상위 20개 브랜드에서는 점당 평균 1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린 브랜드수가 99년도 6개보다 3개 늘어난 9개로 나타나 상위 브랜드들의 매출 충성도가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점당 평균 매출 상위 1위에는 (주)한국시세이도의 최고가 브랜드 ‘끌레드뽀 보떼’가 현대백화점 본점 단 곳에서만 20억원의 매출을 올려 지난 99년 9월 국내 첫 진입이후 불과 1년 4개월만에 점당 평균 매출 1위에 등극하는 저력을 과시해 주위를 놀라게 했다.



끌레드뽀보떼는 주력 제품 라 크렘므의 개당 가격이 60만원대로 초고가 화장품 시장을 리드하며 고소득 소비자층에 어필했던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30만원대의 시슬리아 등 초고가 제품들이 히트한 시슬리도 22개 매장에서 총 4백8억원의 매출을 올려 점당 평균 18억5천4백만원으로 점당 평균 매출 순위 2위에 랭크됐다. 매출 총액 1위를 차지했던 샤넬은 점당 평균 매출에서는 전년대비 9,6% 증가에 그친 16억8천만원(36개 매장)으로 3위에 만족해야만 했다.



이어 랑콤은 전년대비 15.6% 증가한 15억5천5백만원(36개 매장)으로 4위에 올랐으며 에스티로더는 전년대비 2.4% 하락한 15억3천5백만원(31개 매장)의 매출을 기록해 5위를 기록했다.



점당 평균 매출에서 성장률 1위를 기록한 브랜드는 ELCA한국(유)의 바비브라운으로 51.9%의 성장률을 기록했으며 이어 엘리자베스아덴코리아의 엘리자베스아덴이 48.2%가 신장해 수익성 제고에 성공한 한해로 평가됐다.



이와 관련해 로레알코리아(4개 브랜드), ELCA한국(7개 브랜드), LVMH코스메틱(3개 브랜드) 등 3대 외자계 업체들의 화장품 시장 장악은 더욱 증가해 이들 3사의 총 매출은 2천3백56억원대를 기록하며 전체의 42.6%의 점유비를 차지하며 백화점내 교섭력 강화를 지속했다.



한편, 올해 백화점 시장 전망과 관련해 각 업체들은 상반기 경기 전망이 어둡다는 판단아래 매출 상승폭은 평균 15~20% 선을 예측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이미 연초 매출 상승의 기운을 감지하는 1월 백화점 세일 기간에 설상가상으로 폭설과 추위가 겹쳐 고객들의 발길이 뜸해지자 업체들은 매출 감소분을 흡수하기 위한 경비 절감 등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향후 매출 경쟁에 귀추가 주목된다.





◇2000년 백화점내 화장품 매출 상위 20개 브랜드 <단위:백만원, %>




순위
브랜드
구분
2000. 1~12
1999. 1~12
매출
점유비
전년대비성장률
매출
점유비
1
샤넬
60,500
11.0
31.5
46,000
11.8
2
아모레
60,000
10.9
42.5
42,100
10.8
3
랑콤
56,000
10.1
43.6
39,000
10.0
4
에스티로더
47,600
8.6
31.5
36,200
9.3
5
시슬리
40,800
7.4
35.1
30,200
7.8
6
크리스챤디올
39,600
7.2
28.2
30,900
7.9
7
크리니크
27,000
4.9
38.5
19,500
5.0
8
시세이도
25,000
4.5
28.9
19,400
5.0
9
드봉
23,000
4.2
33.0
17,300
4.4
10
비오템
17,700
3.2
47.5
12,000
3.1
11
아베다
16,900
3.1
181.7
6,000
1.5
12
겔랑
15,000
2.7
36.4
11,000
2.8
13
라프레리
13,000
2.4
13.0
11,500
3.0
14
클라란스
12,000
2.2
38.0
8,700
2.2
15
엘리자베스아덴
11,700
2.1
48.1
7,900
2.0
16
메이크업포에버
11,000
2.0
35.8
8,100
2.1
17
부르조아
10,500
1.9
101.9
5,200
1.3
18
폴로
8,000
1.4
17.6
6,800
1.7
19
HR
6,800
1.2
33.3
5,100
1.3
20
바비브라운
6,200
1.1
355.9
1,360
3.5
20개 브랜드 합계
508,300
92.1
39.5
364,260
93.5
51개 브랜드 합계
552,179
100.1
41.7
389,551
100.0


주:매출은 소비자가 기준임. 지하 생활용품매장 입정브랜드 제외






◇2000년 백화점내 화장품 매출 상위 20개 브랜드 <단위:백만원, %>




순위
브랜드
구분
2000년
1999년
점담평균매출
매장수
전녀대비성장률
점당평균매출
매장수
1
끌레르뽀보떼
2000
1
급증
474
1
2
시슬리
1,854
22
22.8
4,510
20
3
샤넬
1,680
36
9.6
1,533
30
4
랑콤
1,555
36
15.6
1,345
29
5
에스티로더
1,535
31
-2.4
1,574
23
6
크리니크
1,421
19
2.0
1,393
14
7
아베다
1,408
12
40.8
1,000
6
8
아모레
1,154
52
23.3
936
45
9
바비브라운
1,033
6
51.9
680
2
10
크리스챤디올
966
41
6.3
909
34
11
비오템
885
20
10.6
800
15
12
시세이도
758
33
9.4
693
28
13
HR
756
9
3.7
729
7
14
라프레리
722
18
25.6
575
20
15
겔랑
714
21
29.8
550
20
16
메이크업포에버
579
19
21.6
476
17
17
클라란스
571
21
5.0
544
16
18
엘리자베스아덴
532
22
48.2
359
22
19
드봉
500
46
15.5
433
40
20
폴로
472
18
11.1
425
16






기사입력일 : 2001-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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