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력 확보 1순위는 브랜드 육성
경쟁력 확보 1순위는 브랜드 육성
  • 장업신문 master@jangup.com
  • 승인 1997.05.01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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켐페인 - 국산화장품 경쟁력을 높이자

근시안적 개발전략 문제... 라이프 사이클만 짧아져
지난해 세계 유수의 조사기관에서 발표한 3백대 브랜드 중 국내 브랜드는 단 하나도 진입하지 못해 국내업체의 낯을 뜨겁게 하는 동시에 브랜드를 통한 경쟁력의 필요성을다시 한번 되새기게 한적이 있다.



국내 화장품업계의 상황은 오히려 더 심한 편이다. 자신있게 내세울만한 「대표 브랜드」의 부재는 외국업체의 시장잠식을 가속화시키는 요인 중 하나로 여겨지고 있다. 경쟁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제도적 차원의 지원미비도 큰 문제이지만 장업사의 근시안적인 제품개발과 마케팅전략도 개선해야 할 것이다.



국내제품 가운데 짧게는 3개월여만에 개발을 완료하고 제품을 출시하는 경우도 있다. 이러한 단발성제품은 품질 뿐만 아니라 짧은 라이프 싸이클 때문에 소비자로부터 외면당하기 쉽다. 또 장기적인 안목으로 출시한 제품이라도 소비자에게 지속적으로 인기를 얻는 제품은 그리 많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이러한 실정은 업체의 투자비 증가를 불러오고 지속적인 마케팅전략을 펼치는데 장애요인으로 작용한다. 또 똑같은 브랜드를 제품명만 교체해 판매하는 것이 아니냐는 소비자의 불신을 조장해 외국화장품과의 경쟁력을 잃게 되는 악순환으로 이어진다. 그러나 외국업체는 수십년동안 호응을 얻는 브랜드로 세계시장 곳곳을 파고드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한 브랜드에 대해 인지도를 꾸준히 확산시키면서 시기에 따라, 소비자의 변화된 경향에 맞춰, 각국의 사정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며 제품의 질을 한단계씩 높여가고 있다. 수입품을 브랜드별로 인식하는 국내 소비자들의 의식이 이를 반증하고 있다.



주요 업체의 무분별한 제품 남발도 경쟁력을 떨어뜨리는 `주범`으로 지목되고 있다. 기초제품은 물론 색조제품, 두발제품 등 전 부문에 걸친「문어발식」 발매는 한 브랜드나 제품을 특화하는데 걸림돌이 되고 있다. 이는 전략브랜드를 육성하는데 그만큼 전력이 분산되는 것을 뜻하기도 한다. 자부심을 갖고 전문 제품만을 개발, 판매하면 소비자의 인지도를 빠른 시간내에 정확히 높일 수 있고 마케팅 전략을 구사하기도 훨씬 수월하고 다양하게 전개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한 브랜드를 롱런시킬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 놓을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있는일일 것이다.



외국업체의 고가브랜드 정책과 타깃을 정확히 설정하고 특징에 맞게 제품을 출시하는 것도 짚고 넘어가야 할 정책이다. 백화점을 중심으로한 이러한 고가정책이 확고히 자리를 잡고 있다는 것은 수치를 통해서도 알 수 있다.



지난해 상반기 수입화장품의 백화점 매출비중은 8백억원으로 전체매출액의 78.5%를 차지하고 있다. 이 수치는 95년 같은 기간에 비해65.6% 성장한 것으로 국산품보다3배 이상성장한 것이다. 또 소비자연령층에 맞춰 제품을 특징있게 출시하는 경향도 주목된다. 연령별로 구분해 제품을 개발하고 판매하는 방법은 소비자의 욕구를 적절히 반영한 결과다. 주요 타깃에 맞춰 홍보전략을 수립하고 적절한 광고매체를 선정하며 광고카피나 모델선정에도 세심하게 배려해 인지도를 확산시키고 있다.



국내업체는 일부 브랜드의 집중적인 투자와 분야별·연령별에 맞는 제품개발, 특성을 극대화한 마케팅전략 등을 바탕으로 자사를 대표할 수 있는 브랜드의 육성을 넘어 국내 화장품업계를 대변할 수 있는 대표 브랜드의 창출이 세계 시장에서 유명 제품과 당당히 경쟁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될 것이다.

<편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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