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브랜드 차별화 마케팅
백화점 브랜드 차별화 마케팅
  • 박지향 jhpark@jangup.com
  • 승인 2001.03.29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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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고객 ‘시선붙잡기’ 인테리어 고급화도

백화점내 입점 브랜드들이 머천다이징 고급화를 앞세운 마케팅 전략으로 경기 불안과 소비심리 위축으로 인한 1/4분기 매출 하락 만회에 나서고 있다. 불투명한 경기와 치열한 고객 확보 경쟁, 게다가 기능성 제품 심사 규정과 관련해 TV 나 신문광고 등 보다 적극적인 광고에 제약이 뒤따르고 있는 상황에서 브랜드별 차별화전략의 일환으로 백화점 안에 진입한 유동고객의 시선을 붙잡기 위해 내부 인테리어의 고급화 바람이 가속화되고 있는 것이다.



백화점측도 다른 유통채널의 급부상으로 인한 매출 하락을 저지하기 위해 차별화된 고급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는 점에서 1층에 위치한 화장품 매장의 고급화를 위한 전략적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는 점도 이같은 머천다이징 강화를 독려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최근 백화점내 입점 매장의 내부 인테리어를 강화하고 각종 POP물 교체, 기자재 고급화, 나아가 전문적인 피부 관리를 위한 마사지 룸을 설치하는 등 고급스런 매장 분위기 연출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대표적인 업체들은 클라란스코리아, LVMH코스메틱스, 로레알코리아, 한국시세이도 등이다.



클라란스코리아의 경우 지난 10일 롯데백화점 영등포점에 트리트먼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스킨케어 룸으로 ‘클라란스 뷰티 스튜디오`를 오픈, 매장과 인접한 위치에 통일된 인테리어와 대형 POP물을 선보임으로써 외부적으로 기존 화장품 매장 보다 고급스런 이미지를 연출하며 고객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이용 고객의 동선과 이미지를 위해 보석 매장 전면에 배치된 클라란스 뷰티 스튜디오는 5평 남짓한 규모로 두 개의 마사지 룸과 1개의 샤워실, 그리고 세탁실과 개수대 등을 갖췄다. 매장의 고급화와 고객 만족 서비스라는 한뜻을 위해 입점 브랜드와 백화점이 손을 잡은 결과로 백화점측은 1층 매장에 수도시설을 설치하는 파격적인 공사를 감행했고 클라란스측은 3천만원의 수도공사비 일부와 뷰티 스튜디오 오픈 비용을 부담했다.



이로써 클라란스측은 전문 살롱 브랜드로 출발한 자사 브랜드 이미지업을 위한 한국내 전략적 발판을 마련하게 됐고, 롯데백화점 영등포점은 고급 매장으로서의 차별점을 갖게 됐다.



LVMH코스메틱스의 크리스챤디올도 최근 이미지업과 매출상승을 위해 단순한 벽장 형식에서 탈피한 원형의 ‘아일랜드’ 매장을 본격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기존 다크블루에 골드와 연한회색을 더한 매장에 조명을 추가하고 기자재를 고급화한 새 매장컨셉을 선보인 가운데 전국 41곳 매장 중 이미 17곳을 이렇게 바꿨다.



한국시세이도가 머천다이징의 고급화를 이끄는 주요 업체 중 하나. 지난 99년 10월 최고가 브랜드 끌레드뽀 보떼의 런칭으로 이미 최고급 백화점매장을 선보이는 데 앞장 서 온 동사는 올들어 특히 일본 매스마켓용 시세이도 제품들이 백화점내 수퍼마켓은 물론 국내 신유통에 진출함에 따라 차별화된 이미지를 선보여야 한다는 점에서, 백화점 매장의 작은 공간에 더욱 집중화된 고급스런 머천다이징에 더욱 신경을 쓰는 눈치다.



이와관련해 업계 관계자들은 유통다변화로 인해 고급 매장 꾸미기와 같은 백화점의 차별화 전략은 더욱 강화될 수밖에 없으며 제한된 공간에서 보다 고급스럽고 효과적인 고객 집객력을 보여줄 수 없다면 자연히 백화점에서 ‘아웃`되는 결과를 낳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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