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가격 지키기 노력 아쉽다”
“화장품 가격 지키기 노력 아쉽다”
  • 이원식 wslee@jangup.com
  • 승인 2001.03.29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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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한목소리…종합점수제 등 도입 제시

부익부 빈익빈의 원칙에 따라 유통가의 오랜 고민인 ‘가격질서 지키기’가 여전히 위협받고 있다.



적절한 가격선을 지키는 전문점들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일부 전문점은 가격할인이라는 공세로 소비자들을 끌어오고 있다. 특히 이들 전문점은 판매재량에 따라 마진의 여유분을 재구매로 연결하고 다시 가격을 할인할 수 있는 힘을 키우고 있어 격차를 더욱 벌려가고 있다. 특히 메이커의 상품 유출행위, 물량 덤 등 가격인하요인으로 인해 이들 전문점이 반복적인 할인유혹에 그대로 노출돼 있다는 것이다.



가격질서를 지키기 위해 결성됐던 지역협의회 역시 실질적인 성과가 미흡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협의회 회원들과 타 지역 전문점들이 만나는 접점 지역의 가격질서가 흐려지면 협의회 소속 회원도 어쩔 수 없이 가격할인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내몰리고 있다.



강북지역의 한 점주는 “적정마진을 계산한 후 판매가격을 표시하면 몇 백원이 붙는데 대부분 손님들은 이 가격을 무조건 깎는 가격으로 안다”며 “인근 전문점과의 경쟁을 피하고는 있지만 몇 달간 10%가 조금 넘는 마진으로 매장을 꾸려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문제에 대해 유통가에선 메이커가 현장정책에 합리적인 기준을 세워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단순히 매출실적만을 놓고 전문점들을 평가하지 말고 종합점수제 등을 도입해 가격질서 지키기에 기여하는 전문점에게 혜택을 돌려야 한다는 주장이다. 또 정부나 메이커가 제재를 받은 전문점에 대해 벌칙제도를 만들고 언론매체에 공개적으로 명시해야 한다는 의견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중위 메이커의 한 지점장은 “일부 메이커가 종합적인 기준을 적용해 우수 전문점을 선별하고 갖가지 인센티브를 적용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이와 함께 가격질서를 문란하게 하는 전문점에 대해선 강력하게 공동단속을 실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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