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브랜드 도입 늘어난다
수입브랜드 도입 늘어난다
  • 김진일 jikim@jangup.com
  • 승인 2001.03.29 12: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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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위권 업체 앞장…“국산브랜드 위축” 우려 목소리도

시판 전문점의 지속적인 약세 속에서 최근 국내 화장품 업체들의 수입브랜드 도입비율이 점차 높아지고 있는 현안에 대해 논쟁이 가시화되고 있다.



일부에서는 상대적으로 국산 화장품의 점유비율 하락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은 반면 다양한 수입브랜드의 시판진출로 인해 시장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란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최근 수입브랜드 도입이 확산되고 있는 것은 국내 화장품 시장에서 30% 이상의 점유비를 차지하고 있는 기존 수입브랜드의 약진에 힘입었다고 할 수 있지만 무엇보다 20대 후반 소비자들의 고가제품 선호 경향이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는 분석에 기인한다. 특히 시판시장에서 고가의 수입브랜드들이 차별화된 거점영업 방식을 통해 점진적으로 마켓쉐어를 확대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에 대한 기대심리가 반영된 게 아니냐는 의견도 상당수다.



이들 수입브랜드의 진출경로도 화장품전문점을 비롯해 대형할인마트, 슈퍼 등 다양하다. 또 마케팅 전략에서도 유통경로·소득·지역별로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으며 대소비자 서비스 강화를 통해 제품가치를 증대시키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무엇보다 런칭 시점에서 브랜드 이미지를 굳히기 위한 작업이 다양하게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다.



일본 시세이도 휘티토(Fitit) 사업부와 국내 식품업체인 대상(주)이 합작으로 설립한 에센디화장품은 아스프리르, 마쉐리, 우노 등 3개 브랜드의 23개 품목을 도입했다. 무엇보다 국내 셀프-셀렉션 시장의 성장 가능성과 제품에 대한 심리적인 만족도를 근거로 브랜드 가치를 판별하는 소비자가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란 점에서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는 슈퍼마켓과 대형할인점을 중심으로 본격적인 시장진입에 나섰다.



전문 약산성 스킨케어 ‘세바메드’를 독일 Sebapharma Gmbh&Co.로부터 수입, 판매 중인 보령메디앙스는 우수한 제품력을 바탕으로 선별적이고 차별적인 유통망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제품라인을 유통경로별 구매층의 속성에 따라 구분했으며 동시에 홍보매체를 차별화해 지속적인 홍보활동을 전개한다는 방침이다. 또 온-오프라인을 병행한 샘플링, 지속적인 대소비자 교육 등을 통해 브랜드의 인지도 확산을 꾀한다는 계획이다.



한국폴라는 시판영업을 강화해 나간다는 취지 아래 최근 신브랜드로 키스이와 아쿠아 에스테를 도입해 경쟁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이번에 선보인 수입 제품은 적절한 타깃층 선정, 집중 공략을 통해 화장품전문점의 이익 극대화, 한국폴라의 이미지 강화를 꾀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기존 신에스티나, 이브뉴와 더불어 현장 영업 관계자들의 의견을 지속적으로 수렴, 영업력을 배가시켜 나갈 것이라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외에도 독일 하트만사에서 제조한 메나린드 센서티브 스킨케어 세트를 수입, 판매하고 있는 고원엠비도 시판영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업체 한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특히 중위권 업체들을 중심으로 수입브랜드 도입이 점차 확산되고 있다”면서 “제품력은 물론 유행에 민감하며 경제적인 여유를 확보하고 있는 20대 중·후반 여성들이 이들 제품의 주 타깃층이라 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기존 수입브랜드의 인지도를 바탕으로 손쉽게 고가의 수입제품을 판매, 손실된 영업이익을 회복하려는 일시적인 움직임이 아니냐는 부정적인 시각도 대두되고 있어 향후 그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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