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M제품 원산지 확인은 필수"
"OEM제품 원산지 확인은 필수"
  • 장업신문 master@jangup.com
  • 승인 1997.03.27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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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상 루트통한 제품, 가격도 천차만별








국내 여성들의 지나친 수입 브랜드 선호의식을 악용해 일부 수입업자들이 원산지가 다른 외국 유명브랜드를 비정상적인 절차로 국내에 유입시켜 고가에 판매하거나 수입품 판매점에 싼 가격에 유통시키는 등 소비자를 우롱하는 행태가 일반화되고 있다. 이에따라 원산지에 대한 정보를 알지 못하고 있는 소비자의 피해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설문조사 결과 「수입 화장품만 쓴다」 「가끔 수입 화장품을 쓴다」라고 대답한 소비자가 각각 전체의18%, 68%로 열명 중에 여덟, 아홉명은 수입 화장품을 쓰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수입 화장품을 구입하는 소비자들은 제품을 구입하면서도 그 제품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알지 못하는 상태다.



비싼 값을 치르면서까지 수입품을 구입 하고 있지만 정작 정확한 품질을 알아보기 보다는 잡지 등외 광고나 좋아하는 연예인이 쓰는 제품이라는 이유로 구매하고 있는 실정이다.



즉 화장품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해 주기에는 아직 부족한 것이 화장품업계의 현실이다. 이를 악용한 수입업자들이나 국내 제조업자들이 화장품 선진국인 프랑스나 미국등의 화장품 제조회사에 OEM을 통해 질적으로 검증이 안된 제품을 수입 브랜드를 선호하는 고객에게 프랑스산, 미국산 등으로 둔갑시켜 판매하는 경우도 많다는 것이다.



프랑스의 유명브랜드로 알고있는 제품의 원산지가 이탈리아나 영국, 벨기에 등 다른 국가인 경우도 있고 국내보다 화장품제조기술이 낙후되어 있는 중국이나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등 동남아시아 지역인 경우도 있는 실정이다. 이런 제품들의 경우 피부에 미치는 영향이나 질적인 검증이 안된 상태로 소비자들의 피해발생 가능성이 높다.



특히 OEM생산을 통해 수입된 제품을 동일 브랜드로 알고 구입하는 고객들은 진품이 아닌 제품을 상대적으로 비싼 가격에 사게 되는 것이다. 소비자단체의 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같은 제품인데도 백화점에서는 15만원에 판매되는 제품이 수입품 전문점에서는 8만9천원에 거래되는 등 원산지에 따라 가격차이가 2배가 넘게 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결국 표기사항에 기재된 원산지를 확인하지 않고 상표만을 보고 구입하는 소비자는 질적으로 미달되는 제품을 비싼 가격에 사는 피해를 입는 것이다.



한국소비생활연구원외 김연화원장은 『수입품이나 OEM생산제품구입에서 오는 폐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반드시 우리말로 기재사항이 표시된 제품을 구입해야 한다』고 전제하고 『OEM을 통해, 국내에 유입되는 제품들에 대한 원산지 표기와 가격은 법적인 규제가 있어야 하겠지만 제품을 구입할 때 제조원과 수입원, 판매원등 기재사항을 꼼꼼히 살펴 볼 것』을 강조한다.



원산지등 기재사항의 표시가 미비한 제품은 정상적으로 수입된 제품이 아닌 불법 수입제품이므로 구입을 하지 않는것이 피해를 줄이는 최선의 방법이다.



「외제 화장품=고품질」이라는 지금까지의 의식은 재고되어야 하고 유명 브랜드만을 우선해 수입화장품을 구입하는 것은 이를 악용하는 수입업을 조장하는 반면 국내 화장품 산업은 위축시키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이제부터라도 수입품의 원산지 표시, 제품사용상의 유의점등 기재사항을 철저히 파악해 무차별적인 수입화장품 우선주의를 버려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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