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 평가절하에 수입사들 안절부절
원화 평가절하에 수입사들 안절부절
  • 박지향
  • 승인 1997.01.16 12: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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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진 줄자 다각적 대책마련 나서





지난해 8.3%에 달하는 원화의 평가절하로 달러 결재 수입사들이 원가부담이 높아져 결재 통화단위를 원화로 전환하는 등 고심하고 있다.



환율변동에 대해 가장 민감한 입장울 보이고 있는 수입화장품사들은 특히 『현재 수입화장품사들은 수입 상대국과는 상관없이 달러결재에 많이 편중되어 있는 데다 소매가가 수입원가의 3.5∼4배에 이르던 지난해 연초에 비해 현재 마진폭이 수입원가의2.5배로 크게 감소했다』고 지적하고 있다. 첫 거래가 7백 74.7원으로 시작됐던 지난해 초에 비해 연중환율 변동만도 70원에 달해 그만큼의 손해가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같은 환율변동에 따라 달러결재 수입사들의 경우 신제품을 중심으로 조심스럽게 가격인상을 단행하거나 결재 통화단위를 원화로 전환하는 등 안정된 상대국 통화로 대체하고 있다.



각국의 유명향수 등을 수입하고 있는 CEO인터내셔널의 이광호 사장은 『현재 달러로 결재하던 독일산 휴고 보스 드의 결재도 원화로 돌리거나 마르크 등으로 바꾸고 있다.』고 말해 이번 환율변동에 대해 유동적인 대응을 보이고 있었다.



또한 원화대 프랑의 환율변동도 백원당 1백55프랑으로 시작됐던 지난해 초에 비해 구랍 31일에 162.1프랑으로 상승해 (주)코벨(대표 마틴 기유) 등 프랑으로 결재하는 수입화장품사들도 가격문제를 가장 민감하게 받아들이고 있다.(샤넬코리아는 원화결재 ).



그러나 높은 마진 등을 이유로 비난을 받아왔던 코벨(랑콤·비오템·폴로 등), 유미코스메틱(시세이도), E. L. C. A한국(에스티로더, 크리니크, 아라미스), 크리스챤디올 화장품코리아 등 대부분의 수입화장품사들은 전면적인 가격인상 여부에 대해서는 유보적인입장을 취하고 있는 실정이다.



수입브랜드의 급증으로 경쟁력이 떨어지고 있다는 점과 지난해 사상초유의 무역적자를 기록해 수입화장품에 대한 사회 비판여론이 거세다는 점, 대선 등 정치적 이슈로 인해 수입제품에 대한 정부규제가 어느 때 보다 강화될 것이라는 분석 때문이다. 또한 오픈라이스 제도의 시행으로 국내제조사와의 가격경쟁도 본격화될 것으로 여겨지고 있어 섣불리 가격 인상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한편 일본제품을 들여오고 있는 수입사들은 엔화의 안정으로 환율변동에 대한 영향에서 벗어나 있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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