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미용실 인력난 안풀린다
중소미용실 인력난 안풀린다
  • 이유석 rogue98@jangup.com
  • 승인 2007.07.23 10: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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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태프 구하기 더 어려워…열악한 복리후생이 문제
미용시장의 인력난은 조처럼 해결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미용업계에 따르면 특히 디자이너에 비해 스텝인력을 구하기가 더욱 심각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 같은 구인난은 △산업현장의 복리후생적인 측면에서도 열악한 환경과 학교 교육, 다른 비체계적인 기술교육 등이 학생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 △과도한 노동시간 △노동에 비해 정당한 대가를 받지 못하고 있다는 점 △인턴에서부터 디자이너가 되기까지 걸리는 기간이 너무 길고 또 그 기준이 미용실마다 일관성이 없다는 점 때문인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최근 들어서는 학계와 현장과의 괴리 외에도 재교육기관의 증가에 따라 스텝과정을 건너뛴 디자이너 양성과정의 증가, 메디컬 스킨케어․피부관리․메이크업․네일․발관리 등 미용산업의 세분화에 따른 다양한 업종 진출, 그리고 미용실 오픈에 따른 경쟁 심화도 인력난을 부추기는 요소로 등장하고 있다.



미용업계의 한 관계자에 따르면 “최근 어렵사리 인력을 구해도 초보 스텝들은 빠르게 디자이너 과정으로 가기 위해 이직이 잦은 편”이라며 “스탭을 거쳐도 디자이너로 성공한다는 비전이 제시되지 않아 직원을 구하기 힘든 것이 현실”이라고 하소연했다.



동대문구의 한 미용실 원장은 “미용사를 구해도 쉽게 그만두고 포기한다. 요새 스텝들은 예전처럼 힘든 스텝 생활을 원하지 않는다”며 “중․소 미용실의 경우 스텝 한명이 그만두면 그만큼 다른 스텝과 디자이너가 힘들어지게 되고, 아무래도 서비스 면에서 소홀해지기 쉽기 때문에 미용실 경영에 악영향을 끼치게 된다”고 설명했다.



또 중소 미용업체의 경우 스텝이 성공하도록 장기적인 안목으로 이끌어주는 것이 부족한 경우가 많고 이런 문제점 때문에 인력부족 현상이 해소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미용사들은 중·소 미용업체보다는 체계적인 미용 교육 시스템을 갖춘 프랜차이즈 미용업체를 더욱 선호하고 있다는 조사 ‘뷰티살롱 교육훈련과 미용사 이직의도와의 관계(서경대 진병운, 김성남)’는 이와 같은 중소 미용업체가 겪고 있는 인력난 원인을 설명해 준다.



이러한 구인난에 대해 미용계 관계자들은 미용실 환경과 복리후생의 개선도 중요하지만 기술적인 능력 외에 인성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학생들이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미용서비스 산업의 특성을 정확히 이해하는 동시에 현장에 적응할 수 있도록 질 높은 기술교육과 인성교육을 함께 실시해야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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