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신원료, 신기술’ 개발로 경쟁력 강화
글로벌 ‘신원료, 신기술’ 개발로 경쟁력 강화
  • 전미영 myjun@jangup.com
  • 승인 2007.07.18 0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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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학협동, 연구소 설립 등 활발 … 지역발전 과제로도 ‘각광’
최근 국내 화장품 시장에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신원료․신기술’ 개발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어 주목된다.



특히 국내 상위 화장품 업체들이 최근 몇 년간 산학협력 프로젝트를 강화하는 한편 화장품 신소재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



이는 기능성화장품 시장이 확대되면서 상품의 가치를 결정짓는 가장 큰 요소가 바로 ‘주요 성분’이라는 점이 부각되면서, 90% 이상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국내 화장품 원료시장에 경쟁력을 부여하는 동시에 국내 기능성 소재 개발 기술의 우위성을 알릴 수 있어 더욱 주목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6년간의 연구에 걸쳐 개발한 획기적 주름개선 성분 ‘레티닐 레티노에이트(Retinyl Retinoate)’를 개발한 엔프라니가 바로 대표적인 성공 케이스. 주름개선 기능성화장품의 주성분으로 레티놀(Retinol)보다 무려 8배나 강력한 신성분으로, 이례적으로 보건복지부의 국책과제로 선정돼 정부 자금지원까지 받았을 정도로 경쟁력을 인정받아 더욱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러한 화장품 원료시장에서 가장 주목되는 부분은 단연 한방화장품과 관련된 연구개발이 다. 신토불이 원료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한방화장품이 이미 각광받는 화장품 메인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으며, ‘설화수’를 비롯한 각 업체들의 한방화장품들이 수입화징품 브랜드와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상위권 업체를 중심으로 연구개발 기능을 대폭 보강하고, 중장기 연구계획 등을 통해 독자적인 원료개발에 나서거나 새로운 기술제형을 개발해 차별화된 고기능성 제품개발에 나서고 있어 고무적인 현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또 전문 한방업체들이 새로운 생산시설을 갖추고 제품력 향상에 역점을 두고 있어 한방화장품이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아모레퍼시픽은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과 산학협동을 통해 한방 화장품 분야에서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두었으며, LG생활건강은 최근 ‘후 한방전문피부연구소’를 설립, 화장품 업계 최초로 ‘한방 전문 피부연구소’를 설립하고, 이 분야를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키워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LG생활건강의 대전 기술연구원 내에 문을 연 ‘후 한방 피부과학 연구소’는 ‘기초 한방’과 최근 들어 각광받기 시작한 ‘발효’ 분야에 연구를 집중키로 하고 연구조직을 ‘한방연구팀’과 ‘발효 효능 개발팀’으로 구성했다. ‘후 한방 피부과학 연구소’를 ‘한방화장품’ 과 ‘발효화장품’으로 세분화해 국가 경쟁력 차원의 핵심기술을 보다 전문적이고 과학적으로 발전시켜 화장품 사업의 주도권을 확보해 나가겠다는 것이 LG생활건강의 방침이다.



한국화장품 또한 6년여의 연구 끝에 '조직배양한 산삼 부정근 추출물을 함유하는 미백화장료 조성물'을 개발, 지난 해 5월 특허청으로부터 특허(특허 제 0493845호)를 받은 데 이어 올해 3월에는 일본 특허청으로부터 ‘산삼 부정근 추출물을 함유한 미백제’로 특허(제 3779973호)를 받았으며, 현재 중국을 비롯해 캐나다․EU 등 여러 나라에서 국제특허가 진행 중이며 곧 등록이 완료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외에도 지역발전 혁신산업으로도 화장품 신소재 개발이 각광을 받고 있다. 예를 들면 경기지역 내 화장품, 피부의약품, 피부건강기능성식품 산업의 장비구축과 활용, 연구지원을 통한 경쟁력 제고 등을 수행할 국가 지역혁신 센터 ‘경기바이오센터’ 설립될 예정이다. 여기에 피부생명공학센터를 운영, 한방화장품 신소재 개발에 주효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화장품 OEM·ODM 전문기업인 해피코스메틱이 ‘국립수산과학원’ 이 해조류에서 추출한 알긴산을 이용한 '중금속 세정용 화장품'을 국내 최초로 개발, 특허를 취득한 것. 해조류에서 추출한 알긴산을 다양하게 연구· 개량해 기존 알긴산보다 35%이상 중금속 흡착력을 향상시키는데 성공한 ‘국립수산과학원’ 생명공학연구단의 연구는 카르복실화 알긴산을 제조해 중금속 흡착 효과를 검토했고 그 결과로 발명, 특허를 취득해 4종의 중금속 세정 기능성 제품 을 상품화한 것이다.



이와 관련 업체의 한 관계자는 “국내 원료화장품 시장에 한 획을 그을 다양한 신소재 개발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특히 한방화장품에 대한 경쟁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글로벌 신소재 원료들이 개발돼 국산화자품의 경쟁력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전미영 기자 myjun@jangu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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