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판 유통단체 손잡는다
시판 유통단체 손잡는다
  • 이원식 wslee@jangup.com
  • 승인 2007.05.17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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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점협회-코사코리아 등 단체 통합 추진
시판 전문점을 중심으로 하는 유통 단체들이 최근 단체간 통합을 통해 소매 유통의 경쟁력 회복과 활로를 모색하고 나섰다.



(사)화장품전문점협회(이하 전문점협회)와 코사코리아(회장 전수봉) 등 소매 유통 단체들이 유통 단체의 위상 강화와 활성화를 위해 단체 통합을 추진해야 한다는 데 최근 공감대를 형성하고 향후 세부적인 방안을 진행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전문점협회 측은 “협회와 코사코리아 등의 대표들이 전문점 유통의 입지가 계속 축소되는 상황에서 단체 통합을 통해 유통 단체로서의 대표성을 확보하고, 협회의 활성화를 통해 시장 양극화에 따른 위기를 함께 극복해 나가자는 데에 뜻을 모았다”고 밝혔다.



현재 전문점협회와 함께 단체 통합의 중심 역할을 맡은 코사코리아는 최근 뷰티컨설턴트 양성과정을 진행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보이고 있으며 올해부터 회원들에 대한 정기 교육과 친목 도모 등을 강화할 방침이다.



전문점협회와 코사코리아 등은 이번 통합을 초석으로 삼아 지지부진했던 지회 활동을 활성화시키고 회원 확대, 유통 질서 확립 등 전문점 유통의 위상을 재정립하는 데 공동의 노력을 기울여 나갈 방침이다. 코사코리아 역시 내부적으로 회원들의 의견을 수렴해 구체적인 계획 등을 진행키로 했다.



전문점협회는 단체 통합 추진을 위해 지난 12일 이사회를 열어 회원 의견을 수렴한 후 코사코리아 측에 전달했으며 통합 진행에 관련한 세부적인 방안 논의는 양 단체에서 선임한 ‘통합추진위원회’를 통해 진행할 계획이다.



전문점협회 송태기 회장은 “유통 단체의 통합은 전문점협회가 사단법인이 되기 전부터 계속 논의돼 왔던 사안으로 그동안 몇 차례 시행착오를 겪어왔지만 이번 코사코리아의 통합 추진을 통해 시판 유통의 위기를 극복하는 전환점을 마련, 협회의 재정립과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수봉 코사코리아 회장은 “단체간 협력을 통해 소매 유통의 상호 윈-윈을 위한 대원칙에 합의했다”며 “아직 회원 내부의 의견을 조율하지 못했기 때문에 통합 시기와 방법, 통추위원 선임 등에 관한 회원들의 의견을 수렴해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동안 시판 전문점 시장은 소비자 패턴의 다양화, 브랜드숍 열풍에 따른 고객 이탈을 겪으며 점유율 하락을 가져왔다. 여기에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의 시장점유율이 50%가 넘는 상황에서 보듯 대기업 주도의 양극화에 따라 ‘순수’ 전문점들은 별 다른 대책을 마련하지 못한 채 단독 혹은 멀티브랜드숍으로 전환하거나 매장 폐업을 겪어야만 했다.



전문점협회와 코사코리아의 단체 통합이 마무리되면 이후 코스매니아 등 기타 전국의 군소 유통단체들과의 통합도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유통단체 간의 통합이 시너지 효과를 발휘해 시판 전문점 유통의 위상과 역할을 회복할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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