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리마드 퍼퓸 스쿨] 정미순 대표
[갈리마드 퍼퓸 스쿨] 정미순 대표
  • 김승수 sngskim@jangup.com
  • 승인 2007.05.07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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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향수 시장 발전 가능성 낙관
“국내 향수시장과 국내 브랜드가 상대적으로 작고 약하기는 하지만 가능성은 있다고 봅니다” 향료 전문교육과 향수에 관한 컨설팅을 하고 있는 갈리마드 퍼퓸 스쿨 정미순 대표의 진단이다.



정 대표가 향과 관련된 일을 처음 시작할 당시에 비하면 향에 대한 수준이 날로 높아져 가고 있다는 것이 이런 낙관의 근거이다. 방향제에 대한 지출이 증가하고 있고, 선택의 기준이 가격에서 세련되고 좋은 향으로 변하고 있으며, 감성마케팅이 떠오르면서 향 마케팅도 주목받고 있다는 것이다.

퓨어 에스쁘아의 좋은 성과가 이런 가능성을 가시적으로 보여 준다고 정 대표는 덧붙였다. 비록 그것이 국내 브랜드의 성공 가능성을 추이적으로 보여 주는 것인지는 아직은 확신할 수는 없다는 단서를 달기는 했지만.



“우리 민족은 탁월한 후각을 갖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문화적 차이 때문에 서양처럼 향수 문화가 발전하지 못했습니다” ‘덧입히는 문화’와 ‘씻는 문화’의 차이가 향수 문화와 향수 산업의 차이의 근저에 있다는 주장이다.



정 대표는 국내 향수 브랜드가 성장해 나가기 위해 필요한 사항을 차분하고 분명하게 말했다.

서양과 우리는 향취에 대한 기호가 다르므로 우리에게 맞는 향을 개발하는 노력이 있어야 하며, 그것이 무엇인지는 생활 속에서 찾아질 수 있다.

또 마케팅에 대해서도 재고해야 한다. 향수 마케팅은 화장품 마케팅과는 또 다른 것이어서 컨셉을 판단하고 특성을 살리는 마케팅이 돼야 한다. 마케팅 포인트를 정확히 짚어 내고 시장을 이끄는 방법을 연구해야 한다. 우리 향수가 안 되는 것이 아니다. 시장은 만들어지는 것이다.

향에 대한 교육도 필요하다. 교육을 통해 전문가를 배출하면 그만큼 향에 대한 전반적인 수준이 높아진다. 그리고 가능하면 나이 적을 때 체험 기회를 줘야 더욱 가능성 있는 인재를 양성할 수 있다.



정 대표는 화학을 전공했다. “엘리자베스 아덴 여사가 저의 롤 모델(role model)입니다. 중학생 때 여사의 전기를 읽고 이 길을 택했습니다. 조향은 기술과 감성이 조화를 이룰 때 빛을 낼 수 있습니다. 화학자로서 할 수 있는 최고의 예술입니다” 정 대표는 강원대와 강릉대 등에 출강도 한다.



갈리마드 퍼퓸 스쿨은 맞춤 향수를 제작하는 갈리마드 스튜디오로 출발해 2002년 12월 향료 전문 교육기관으로 발전했다. 갈리마드의 교육은 기본과정과 전문과정으로 나눠 진행된다. 한국민간자격협회와 협력해 조향사 자격 시험을 운영하고 있다. 갈리마드는 향수 개발 및 마케팅에 대한 가이드 업무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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