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 모조 국산화장품 나돈다
중국에 모조 국산화장품 나돈다
  • 장업신문 master@jangup.com
  • 승인 1995.10.26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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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내 장업사들의 활발한 현지진출로 최대의 수출국으로 부상하고.있는 중국화장품시장에서 국내 주요 장업사들의 제품과 디자인이 유사한 모조품들이 공공연히 유통되고 있는 등 국내업체의 피해가 크게 우려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일부회사의 제품은 국내에서 이미 단종된 브랜드여서 이를 방치할 경우 국산화장품의 이미지가 크게 손상될 것으로 우려돼 업계의 공동 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중국화장품시장에서 한국산 화장품의 모조품이 유통되기 시작한 것은 지난 93년말부터 였으나 최근 국내 화장품업체들의 현지 진출이 크게 늘어나면서 이를 틈탄 모조품이 공공연히 유통되고 있다는 것이다. 최근 중국화장품시장을 다녀온 한 관계자는 현재 태평양, 나드리, 에바스, 오스카등의 주요 브랜드들의 모조품들이 현지에서 유통되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들 모조품들은 제품 디자인이 정품과 유사하고 설명서도 한글로 되어 있으며 현지판매가격은 정품보다 20∼30%가 저렴하게 판매되고 있다. 또 제품 디자인은 동일하나 용기 재질이 다르거나 브랜드명 이 한국 유명 제품들의 명칭을 자집기한 조합형식으로 이루어진것도 있다. 특히 일부 제품들은 이미 국내에서는 단종된 것들이어서 디자인과 품질면에서 매우 조악한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증국현지에서 유통되고 있는 모조품들은 우선 태평양이 가장 많아 `순정`, `탐스핀`, `니그린`, `리리코스` (1개품목)브랜드 등이 판매되고 있으며 에바스의 `타임 파운데이션`과 `에바스 나이트 캡슐`등도 공공연히 유통되고 있다. 또 국내에서는 이미 단종된 브랜드인 오스카의 로젠시와 나드리의 재스퍼도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태평양의 경우 대표제품인「순」을 중국현지인이 상표등록을 해 앞으로 국제적인 상표분쟁으로까지 확대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태평양은 현지에서의 모조품 유통실태등을 정확히 파악키 위해 전문가로 구성된 조사요원을 이달말 부터 내달 초까지 현지에 파견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에바스제품은 현지에서 조잡한 수준의 금형까지 제작돼 유통되는등 모조품 제작이 조직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을 뿐만아니라 그 수량도 상당한 것으로 알려져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이에따라 에바스는 현재 중국지사에서 제품유통 경로와 출처를 찾고 있으나 현지인들의 비협조로 실마리조차도 얻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나드리 제품들은 지난해초에 대량으로 제작됐던 모조품들이 지금까지 유통되고 있으며 현재 본사에서 단종시킨 재스퍼 브랜드가 디자인이나 제품설명서는 똑같으나 재질만 프라스틱으로된 모조품들이 유통되고 있다. 나드리는 이후 이같은 대량의 모조품을 방지하기 위해 현재 수출품인 이노센스와 이너시아 브랜드의 상표 및 특허를 중국 당국에 등록시켰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같이 중국시장에서 한국산 화장품의 모조품이 활개를 치고 있는 것은 품질이 우수해 현지 소비자들의 신호도가 높고 이런 한국제품들의 모조품을 유통시키면 자신들에게 많은 이익을 가져다주기 때문에 쉽게 포기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특히 국내업체의 무분별한 진출도 이같은 원인을 제공해주고 있다고 지적한 그는 유통관리나 상표, 특허관리등을 소홀히 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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