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판 부문 전략 마련 ‘분주’
시판 부문 전략 마련 ‘분주’
  • 이원식 wslee@jangup.com
  • 승인 2007.01.17 0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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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사 조직개편, 유통 다각화 모색
최근 조직개편과 인사이동을 끝마친 화장품기업들이 올해 시판 부문의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전략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주요 화장품기업들의 실적은 11월 이후 소폭 상승하며 회복세를 보였지만 시판 부문의 경우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 등 대기업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기업들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시판 부문 전체 시장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인 1조4천억원대를 유지하거나 조금 넘어설 전망이지만 기존 종합형 전문점의 수와 성장률은 급격히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면서 각 기업들은 시장 상황에 따른 유통 다각화를 적극 모색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의 경우 순수 전문점의 시장 규모는 약 1조원으로 추정됐지만 올해 4천억원대로 감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브랜드숍(멀티, 단독 포함)의 경우 올해 3천5백억원이 늘어나약 1조3백억원대의 시장 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유통관계자들은 앞으로 시판 전문점의 경우 브랜드숍, 대형체인숍, H&B숍, 일반 대형전문점의 경쟁력은 높아지고 소규모 종합형 전문점은 쇠퇴가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에 따라 각 사들은 지난해 연말경 인사이동과 조직개편을 마치고 시판 부문에서의 실적을 만회하기 위한 대응책 마련에 분주하다.



LG생활건강은 최근 시판 대리점으로부터 반품을 받아 재고를 줄이면서 합리적인 유통 환경을 마련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해 방판, 백화점 유통에 비해 상대적으로 마케팅이 약했던 시판 전문점에 대해 올해부터 지원을 늘린다는 방침이다.



한국화장품은 지난해 홍보팀을 마케팅팀으로 통합하고 마케팅 본부장 아래에 마케팅팀, 전략개발팀, 인재개발팀 등을 두는 연말 조직개편을 실시해 제2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 통합됐던 영업조직을 다시 직판사업부와 시판영업본부로 나눈 한불화장품도 대리점 구축에 힘쓰는 한편 에스까다 브랜드의 홈쇼핑, 방판 진출 등을 모색하고 나섰다.



또 최근 영업부진이 이어지고 있는 참존은 올해 전문점 시장 조사와 상권을 분석해 시판 전문점 계획을 수립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지난해 대규모 임원인사를 단행한 애경, 사무실을 이전한 라미 등 중견사들도 유통다각화를 통한 시판 부문 확대를 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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