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시가격제(Open price) 公論化조짐
표시가격제(Open price) 公論化조짐
  • 장업신문 master@jangup.com
  • 승인 1995.08.1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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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할인고질 타개기대```가격 무표시 선호
초미의 관심사로 대두되고 있는 권장소비자가 폐지가 공론화되면서 업계 일각에서 가격을 표시하지 않는 표시가격제(Open Price)를 이의 대안으로 제시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업계 관계자들은 이와 관련해 지난 7월 복지부와 화장품 유통 간담회를 가진 이후 몇차례 모임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업계 관계자들은 올초 장협이 보건사회연구원에 의뢰했던 화장품 표시가격의 적정화를 위한 용역 결과가 나온 이후 잠정적으로 각사의 입장을 종합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관계자들은 권장소비자가가 폐지될 경우 이의 대안으로 공장도가격 표시도입과 가격을 표시하지 않는 표시가격제가 있을 수있으나 이들이 나름대로의 장단점을 갖고 있어 지금까지 대체방안을 놓고 이견을 보여 왔었다.



그런데 보건사회연구원에 용역의뢰한 연구결과 현행 화장품 표시가격에는 문제가 있다는 것과 함께 가격결정을 시장원리에 맡기는 것이 적절하다고 제시했다. 특히 업계에서도 이같은 의견에 대해 대부분 수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권장소비자가를 폐지하는 대신에 공장도가를 표시할 경우 현재 가장 큰 문제인 가격할인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견해다.



시행초기에는 제대로 실시되겠지만 업체간 경쟁이 치열해지면 또 다시 가격할인 문제가 발생되고 처음부터 공장도가를 높게 책정해 유통업소에 백마진을 보장하는 등의 편법이 나올수 있다는 것이다. 업계는 문제를 안고 있는 공장도가를 도입하기 보다는 처음부터 가격 시장을 맡기는 표시가격제를 대안으로 제시하고 있는 셈이다.



또 업계 관계자들은 현재 우리나라와 일본에서만 권장소비자 가격제도를 채택하고 있을 뿐 다른 국가에서 표시가격제를 채택해 제조회사의 신뢰도와 제품 품질력등으로 가격이 결정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중소장업사의 경우 표시가격제에 대해 큰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대기업에 비해 기업 신뢰도가 낮을 뿐만 아니라 브랜드 인지도가 떨어져 영업악화가 불보듯 확연하기 때문이다. 한편 지난달 27일 장협 임시이사회에 있었던 화장품 가격표시 용역의뢰 최종보고에서 참석자들은 가격표시 방안 결과에 대해 대체적인 공감도를 형성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참석자들은 유상옥회장, 태평양 정해용 이사, LG화학 권영락 차장, 한국 한현수 상무, 나드리 김영진 실장, 피어리스 이영문 과장, 라미 강영구 상무등8명이였다. 표시가격제는 현재 화장품 용기에 표시된 권장소비자 가격에 반하여 화장품용기에 제품가격을 표시하지 않는 것이다.



과거 제조업체가 일방적으로 정해 가격을 표시했던 권장소비자 가격제도에 비해 표시가격제는 가격을 유통업자가 결정하는 것이다. 즉 화장품 가격결정이 제조업체의 신용도와 제품의 품질력에 의해 좌우되며 제조업체 대신 유통업자가 유통마진등을 고려해 자유로이 가격을 결정, 판매하는 제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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