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적 특성’으로 일본 공략
‘한국적 특성’으로 일본 공략
  • 이원식 wslee@jangup.com
  • 승인 2006.09.13 0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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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 한국, 소망 등 대표 브랜드 진출
일본에서 한국산 화장품에 대한 이미지가 지속적으로 향상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의 화장품 브랜드들이 ‘한국적인 제품 특성’을 내세우며 일본의 고급 화장품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연간 규모 2조엔대가 넘는 일본 화장품 시장은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화장품에 대한 규제가 크게 완화되면서 최근 화장품 수입이 연간 10%대로 증가하는 등 유망 진출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다. 최근 KOTRA 수입통계에 따르면 스킨케어 등 국산 화장품의 대일 수출이 최근 3년간 전체 평균 증가율의 약 3배에 달하는 높은 신장률을 보이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일본 화장품 시장은 드럭스토어 유통이 가장 큰 성장세를 보이고 있지만 백화점과 함께 인터넷에서도 고가격대의 화장품이 확대되는 추세다. 특히 신개념의 성분과 효과를 지닌 화장품이 고급 화장품 시장에 적극 진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의 화장품 메이커들은 최신 바이오기술을 활용해 기능성 화장품 등 신제품 개발에서 일본 메이커에 비해 뒤지지 않는 기술력을 보이고 있을 뿐만 아니라 ‘한류’ 등에 힘입어 한국산 화장품에 대한 이미지가 크게 향상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국내 메이커들은 현재 스킨케어 제품이라도 식물성 유효 추출물을 사용하거나 일본인에게도 친숙한 한방 원료를 사용하는 등 한국적인 특성을 앞세워 일본의 고급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특히 20~30대 여성고객 중 피부관리에 관심이 많은 고객들에게 한방 성분이 함유된 스킨케어 브랜드는 많은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글로벌 브랜드로 도약하고 있는 아모레퍼시픽(주)은 일본의 고급 화장품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 타임 레스폰스 스킨 리뉴얼 크림'은 뿌리에서 끌어올려진 한라산의 맑은 정기와 대지의 양분이 응축되어 있는 어린 녹차를 사용한다는 것을 부각시켰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6월 일본 내 발매행사를 가진 뒤 7월과 8월 오사카 우메다 한큐백화점과 도쿄 신주쿠 이세탄백화점에 각각 입점시켰다. 향후 3년간 일본 내 프리미엄급 백화점에 매장을 12곳까지 넓힐 계획이다.



한국화장품(주)은 지난 9일 일본 동경에 있는 유락초 세이브백화점 2층 ‘스킨케어 월드’관에 대표브랜드로 산심을 입점, 판매를 시작했다. 산심은 산삼 부정근 추출원료를 컨셉으로 한 브랜드로 일본 내 한방화장품의 인기와 함께 매출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화장품 측은 세이브 백화점 입점을 계기로 시판 한방브랜드인 명방선까지 입점시킬 계획이다.



소망화장품의 다나한은 지난 4일 세이브백화점에서 입점, 발매식을 가졌으며 ‘생약 성분을 함유한 한국의 한방브랜드’라는 점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밝혔다. 현지 에이전시를 통해 백화점 유통확대는 물론 중장기적으로 중대형급 화장품 로드숍 등을 공략할 방침이다. 로제화장품의 십장생은 현재 진출 초기 단계지만 일본 내 유통관계자에게 브랜드 인기가 상승 중인 것으로 알려져 향후 판매를 확대시킬 계획이다.



한편 오휘, 후 등 프리미엄급 브랜드들이 지속적인 매출확대를 보이고 있는 LG생활건강은 현재 일본 시장 진출과 시기 등을 내부적으로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의 화장품 메이커들이 ‘한국적인 제품 특성’을 내세우며 일본의 고급 화장품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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