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대형 화장품 매장들
신규 대형 화장품 매장들
  • 김진일 jikim@jangup.com
  • 승인 2001.02.08 12: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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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줄고 운영비 늘어 ‘이중고’

OP제 준수 등 이익관리 눈돌려야





최근 몇 년 사이 오픈한 신규 대형 화장품매장들이 매출감소로 인해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특히 오픈 당시 소비자들의 니즈에 기초해 셀프구매 형태의 디스플레이와 팔림세 분석을 통한 과학적인 운영체계를 시행해 온 선진매장의 경우 어려움이 더욱 가중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가장 큰 원인으로 지난해 하반기부터 지속되고 있는 전반적인 소비심리 위축을 들 수 있지만 임대료, 판매사원에 대한 인건비 등을 포함해 매장 운영비용이 만만치 않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이에 따라 일부 대형매장 점주들은 업종 전환이나 폐업 등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촌에 있는 한 대형매장 점주는 “젊은 고객들이 주 구매층이란 점에 착안, 셀프구매 위주로 공간을 최대한 활용했으나 시각적인 효과로 인해 기초제품보다는 메이크업 단품이나 향수 등으로 구매제품이 한정돼 있는 게 사실”이라며 “또한 가격적인 면에서 동일 상권내 타매장과 경쟁관계를 유지하기 힘든 실정”이라고 밝혔다.



서비스 차원에서 별도의 공간을 활용해 시행하고 있는 메이크업 시연, 마사지 서비스 등도 이용률이 저조해 비효율적인 공간으로 자리잡은 상황이다. 천호동에 있는 한 점주는 “고정 고객들을 위주로 DM을 발송해 정기적인 마사지 서비스 실시를 통보했으나 지금까지 이를 이용한 고객은 단 몇 명 뿐”이라고 말했다.



특약점이나 대리점장 등 업체 유통 관계자들도 이들 대형매장의 마켓쉐어를 무시할 수 없는 상황으로 제품 공급단계에서 난관에 처해 있다.

한 대리점장은 “일부 품목의 경우 중소형 매장에서의 매출 폭이 더 큰 편”이라며 “자본력은 물론 그에 맞는 판매력을 동시에 가지고 있는 대형매장을 찾아보기 힘든 실정”이라고 밝혔다.

또 최근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는 재판매가격유지행위의 형평성에 대한 지적도 제기되고 있어 예전만큼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중심상권에 위치한 일부 매장의 경우 신규매장 오픈을 계획을 유보하고 현 매장의 운영에만 총력을 기울일 계획을 밝히고 있어 향후 움직임에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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