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화장품 수입실적 둔화추세
일본화장품 수입실적 둔화추세
  • 장업신문 jangup@jangup.com
  • 승인 2006.07.03 0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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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수입 1,636억엔 2% 증가 … 일본산 성장률 6.2% 밑돌아
유명 제품 브랜드 파워 영향력도 낮아져



해외 화장품(외국산 수입 화장품)은 그동안 일본시장에서 브랜드의 힘과 상품력 등 두 바퀴를 구사하면서 고객층을 육성해 왔으나 그 강력한 거점의 하나인 백화점 매장에서는 최근 소비자 심리의 미묘한 변화가 눈에 띄기 시작했다.

고객들에게 브랜드의 힘(유명 브랜드)에 대한 영향력은 더이상 과거처럼 절대적이 아니라 구매 선택지 중의 하나에 불과 한 것으로 낮아졌다. 고객의 심장를 꽉 잡는 것은 역시 매장 판매원의 접객 매너인 것 같다.



고급 카운슬링으로 유명 브랜드 앞서

일본 장업계의 2005년도 화장품 수입 실적(치약·비누 제외)은 1천6백36억엔으로 전년 대비 2% 신장에 그치는 둔화 추세를 나타냈으며 이것은 일본의 국내 화장품 출하 실적의 신장율 6.2%를 밑돌았다. 그 중 프레그런스 수입 실적은 2백88억4 천만엔으로 전년도에 못미쳤다. 메이크업은 2백78억 9천만엔(5.8% 신장)으로 견실했고 스킨케어 6백9억6천만엔은 전년도 보다 신장율이 0.6%에 그치는 미증을 나타냈다.

이런 상황에서 비교적 건투한 분야가 메이크업이며 외자계 매장이 즐비한 백화점에서는 역시 메이크업 브랜드가 성장을 기록했다고 보고한 점포들이 많았다.

백화점에서 메이크업 브랜드가 호조였던 까닭은 다른 업태에서는 할 수 없는 전문성 높은 카운셀링을 제공할 수 있기 때문 이라고 풀이한다.

화장술 유행뿐 아니라 고객 각자의 숨은 매력을 최대한으로 이끌어 내는 메이크업 어드바이스를 화장 전문가인 아티스트가 현장에서 고객에게 적접 제공하는 백화점의 접객 서비스는 화장품이라는 상품에 막대한 부가가치를 부여한다.

앞으로 이처럼 따뜻한 고객사랑이나 상품과 트렌드에 관한 정보가 부족한 브랜드는 더 이상 살아남지 못하는 시대가 온 것이다.

10년 전만해도 브랜드 마크 하나로만 잘 팔렸던 해외 화장품이지만 지금은 ‘그것을 입수하는 일보다도, 사용하는 즐거움을 배우는 일이 더욱 중요해졌고 이런 서비스가 접객 업무에서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게 되었다고 한다.



인터넷 판매 등 유통 다양화도 한몫

통신 판매와 인터넷 마케팅 등 화장품 유통 채널이 다양화되는 한편 잇달아 일어나는 백화점 폐점에 따른 화장품 고급 매장의 감소도 일본이다.

앞으로는 각사의 유통면에서의 유연성이 승패를 가르는 중요 요인이 될 것 같다. 백화점이외의 유통망으로 눈길을 돌리는 브랜드들도 늘고 있다. 한 외자계 메이커는 “아직도 우리의 인터넷 판매는 규모가 적지만 그것이 우리 제품의 취급점이 없는 지역을 커버하고 제품내용물을 재충전시키는 리피터 대응의 유효한 수단이 되기도 한다”고 찬양한다. 이처럼 최근 백화점 이외에 유통 방법을 모색하는 브랜드 메이커들이 늘고 있다.

백화점의 화장품 매장 신장율이 둔화된 원인으로서는 백화점 매장이 메이커 위주의 내용으로 바뀌었고 고객이 매장산책 등으로 얻을 수 있는 즐거움이나 우연한 마주침 등이 사라졌기 때문이 아닐까. 이런 이유 때문에 백화점 화장품 고객들이 드럭스토어나 인터넷 시장 쪽으로 유출되는 것 이라는 분석이 제기 되었다.

특희 가장 유통이 다양화된 프레그런스 분야에서는 사용자 수가 늘었음에도 불구하고 상품의 단가 하락이 계속됐기 때문에 전년도 실적에 못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크러드와 펜해리건, 산타마리아 노벳라 등 메존계 고급 브랜드가 정착돼 앞으로도 유망 시 되고 있다.

국한된 일부 브랜드로 인기가 집중됐던 남성용 방향 제품인 맨즈 프레그런스도 패션지향성이 높아져 타인과는 차별화되는 ‘플러스 알파’ 의 독특한 향기가 주목을 끌고 있다.

해외 화장품의 매력은 접객과 기능성 등 종전에 절대시 됐던 브랜드 마크만 갖고서는 충족시킬 수 없는 다양성을 지니게 되었다. 따라서 앞으로는 이런 매력을 충분히 발산시킬 수 있는 백화점 매장의 새로운 변신이 요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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