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 ‘먹는 화장품’ 봇물
일본에 ‘먹는 화장품’ 봇물
  • 장업신문 jangup@jangup.com
  • 승인 2006.07.03 0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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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업계서 미용보조식품·OTC 의약품 등 앞다퉈 발매
일본 화장품 메이커의 대부분이 현재 ‘먹는 화장품’이라는 별명이 붙은 미용 보조 ‘서플리먼트’와 건강식품들을 앞다퉈 도입해 판매하고 있다.

한 관계자는 “OTC와 건강보조식품 간의 울타리가 사라졌듯이 건강식품과 의약품들의 미용 추구 열기가 높아짐으로써 인체의 아름다움을 안팎으로 가꾸려는 분야가 각광을 받고 있다”고 말한다.

고령화 사회를 맞아 사람들의 관심은 건강 유지·자기 치료·그리고 아름다운 고령기를 보내기 위한 안티에이징 효과 추구의 미용 의약품과 기능성 화장품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화장품과 의약품 사용층 확대

건강 관심이 높아진 현대 사회에서 질병 치료보다는 예방적인 건강 관리와 미용 관리, 노화 방지와 피부 관리에 대한 욕구가 압도적으로 뜨겁다.

그만큼 시장 확대의 가능성도 높은 것이다. 화장품 사용 연령층이 위 아래로 크게 확대되는 추세와 함께 이런 풍조를 감안한다면 장업계가 이같은 상승 효과를 상품 개발과 판매에 참작하는 일은 당연한 노릇이다.

일본의 한 TV 광고 장면은 이렇다. 두 명의 여성이 얼굴에 팩을 하고 마사지를 받으면서 미용실에서 다음과 같은 대화를 한다.

A : “얼굴 손질만 하고 위장은 돌보지 않나요?”

B: “맞아요 겉몸보다도 속몸이 더 중요하죠”. 이것은 일본의 신상쿄 위장약의 최근의 TV 광고 에스테 편의 한 장면이다.

소화 불량과 변비에도 듣는다는 위장약 선전으로 여성들에게 새로운 위장약이 미용 개선을 위해 몸안에서 돕는다는 메시지를 제안하고 있다.

현재 기미와 주근깨를 몸속으로부터 해소·완화시키는 효과를 지녔다는 케시민·하이치올C 등의 미용 관련 의약품 등도 호조이다.

판클과 DHC의 경우에는 화장품에 접근하는 분야가 커다란 구성 비율을 차지한다.

나아가서 가네보가 화장품 대 화장품, 그리고 건강식품 간의 연대를 꾀하는 융합 상품을 추구하는가 하면 라이온이 토일레이트와 OTC, 그리고 기능성 식품 간의 융합작업을 추진하는 등 바야흐로 일본의 화장품 토일레트리 메이커 중에서기존 사업과의 상승 효과를 노려 이같은 건강보조식품과 미용 의약품 분야의 성장에 힘쓰는 업체들이 늘고 있다.

한편 유통 업계에서도 이런 추세를 감안한 매장 설치가 한창이다. 팔탁이 최근 개최한 봄철 전시회에서는 건강보조식품매장의 제안이 눈길을 끌었다. 예컨대 ‘미백’이라고 선전된 매장에서는 화장품과의 미약품, 그리고 각종 건강보조식품들을 집합시켜 ‘안팎 미용’을 제안했다.

이같은 배경에는 일본에서 2005년 4월에 개정 약사법이 시행돼 만 1년을 맞는 등 규제완화 추세도 뒷받침하고 있다.

건강식품과 화장품이 특수 성분으로 연결되는 좋은 예는 작년에 장업계를 흔들었던 ‘코엔자임 Q10’을 들 수 있다.

이밖에도 콜라겐이나 히아루론산, 비타민 C와 같이 잘 알려진 성분들도 이런 연결고리 역할을 한다.

일본의 전국화장품소매협동조합연합회에서도 건강보조식품을 화장품 전용점 상품의 기둥으로 삼자는 제안에 대해 이것을 중요 과제의 하나로 꼽았다. 그러나 실무상의 대응 방식은 각 점포들의 특수 사정과 환경에 따라서 이직은 들쭉날쭉이다.

건강보조식품과 건강 식품 취급은 지금 시점에서 드럭스토어와 화장품 전문점이 동일한 출발 선상에 자리잡고 있다.

다시 말하자면 화장품 전문점이 자립하고 의식 개혁을 이룩할 좋은 계기를 마련할 수 있는 기회의 상품이 바로 미용 관련 건강보조식품과 미약품 이라고 할 수 있다.



에스에스제약, 미약품에 진출

에스에스제약이 기업 개혁을 선언했다. 연구 개발체제를 바꿔 일반 의약품과 화장품의 융합 영역에 경영 자원을 집중 투입키로 한 것. 앞으로는 여성용 신제품과 여성 미용을 뒷받침하는 새로운 영역 개척에 전력 투구할 방침이다.

그리고 이런 경영 방침을 이끌 지도자가 바로 작년 6월말에 외자계 화장품 회사에서 스카웃 해온 하도리 세이이치로 사장이다. OTC 시장 축소가 거듭되는 역경 속에서 에스에스제약이 융합 영역을 겨냥한 반격 작전을 시작한 것이다.

하도리 사장은 취임 직후부터 ‘이너뷰티’즉 몸속으로부터 우러나오는 아름다움이라는 키워드를 그가 종사했던 외자계 화장품 회사로부터 옮겨와 안팎 동시 미용개념의 마케팅 기능 강화와 영업 쇄신을 호소해 왔다.

그는 얼마 전 주근깨 치료약 발표회 석상에서 “미약품이라는 영역 개척의 출범을 선언하면서 오늘부터 새로운 에스에스제약이 시작된다”고 말했다.

여성을 대상으로 삼는 미용적인 의약품 영역을 본격적으로 개척하겠다는 것. 동사의 중앙연구소를 4월부터 생명과학연구소로 개칭하고 미약품과 안티에이징 제품 담당부서를 추가했다.

에스에스제약은 작년 봄에 의료용 의약품 사업을 매각하고 OTC 사업에 특화되었다. 그러나 일본내 OTC약 시장은 축소되는 추세로 매출 6천억엔 이하로 추락할 위기감까지 맴돌고 있다.

하도리 사장은 “에스에스가 여성의 가장 친근한 회사로 자리매김되고 싶다”고 선언했다. 회사의 새로운 모토는 “당신의 소원을 실현시키겠다”는 것이며 여성의 아름다움 추구 소망을 안팎으로 돕겠다는 가치관을 개혁의 기본 지침으로 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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