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업계 대리점체제 새 국면
화장품업계 대리점체제 새 국면
  • 이원식 wslee@jangup.com
  • 승인 2001.01.18 12: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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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 메이커 넘치고 시판침체 겹쳐 수익성 악화
화장품 유통의 한 축을 담당하는 대리점의 입지가 갈수록 좁아지고 있다.

연말연시 기획선물세트 등이 시즌 호황을 타지 못해 전문점들이 매입을 줄이고 있고 이에 따라 대리점도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중소메이커 대리점의 경우 사정은 더욱 나쁜 것으로 알려졌다.



대리점들끼리 경쟁이 치열해 중소메이커 대리점들은 입점 후 한 두 달을 버티다가 재입점을 하지 못하고 지역에서 밀려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대리점을 복수로 운영하거나 타유통 브랜드를 취급하는 특판대리점 등으로 변신을 꾀하고 있지만 쉽지 않은 실정이다.



의정부의 한 대리점주는 “경쟁이 너무 치열해 가격대 형성이 제대로 안된다”고 말하고 “빠른 속도로 많은 대리점들이 정리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문점을 함께 운영하는 동두천의 한 대리점주는 “2/3만 거래해도 대략 40여 브랜드가 넘으니 얼마나 경쟁이 치열하다는 말이냐”고 반문했다.

유통가에서는 매출위주의 메이커 영업정책이 바뀌어야 한다고 줄곧 지적하고 있다. 매출위주 정책은 이른바 밀어내기식 영업과 거래지역 제한이라는 불공정행위를 강요함으로써 대리점이 경쟁력을 잃었다는 것이다.



전문점과 직거래 방식을 취하려는 메이커의 영업정책 역시 대리점을 힘들게 하고 있다. 또 프랜차이즈 형태의 전문점들이 메이커를 상대로 직거래하면서 대리점의 몫은 더욱 줄어들고 있다. 앞으로도 전문점주들의 단체의사개진이나 공동구매 등의 노력이 활발히 전개될 것으로 보여 대리점은 입지가 더욱 좁아질 것으로 보인다.



올해 소비경기가 저조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전문점들이 취급브랜드를 감소시킬 것으로 보여 결국 안정 브랜드만 살아남고 대리점 역시 기능성제품과 거점영업 위주의 가격안정책을 펴거나 가격할인 위주의 영업형태를 취해 결국 가격에 따라 양분화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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