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렌징 시장, 새해벽두 ‘대격돌’
클렌징 시장, 새해벽두 ‘대격돌’
  • 박지향 jangup@jangup.com
  • 승인 2001.01.11 12: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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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두 포인트에 데일리솝트리·폰즈 등 대반격 예고
상반기 전문 클렌징 시장의 대 격돌이 예고된다.

올해 1천8백억원대 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추정되는 클렌징 시장이 매년 평균 10%의 꾸준한 성장률로 주목을 받고 있는데다 클렌징 전문 브랜드에 대한 소비자 선호가 집중되자 관련 업체들이 잇따라 브랜드 업그레이드와 리뉴얼, 제품 보강 등을 이루며 경쟁 체제 구축에 나섰기 때문이다.



시판내 대표적인 클렌징 전문 브랜드는 애경산업의 포인트와 태평양의 데일리 솝트리, 한국존슨앤드존슨의 pH 5.5, 유니레버코리아의 폰즈 등.

먼저 93년 출시 이후 지난 8년간 클렌징 시장에서 단일 브랜드 마켓쉐어 부문 1위를 줄곧 마크해온 애경산업의 포인트가 지난해 11월 프리미엄급 브랜드 포인트 로얄 화이트를 리뉴얼한 포인트 화이트를 출시하며 1위 굳히기에 나섰다.



‘클렌징 전문’이란 브랜드 컨셉과 클렌징 시장의 맞춤화·고급화·전문화에 대응한다는 전략 아래 포인트 녹차 비타 C, 포인트 브라이트닝과 함께 일찌감치 연령별, 유통별 서브 브랜드 세분화를 완성시키며 포인트 브랜드에 대한 파워를 강화한 것.



포인트의 최대 경쟁 브랜드, 폰즈가 지필 맞불도 무엇보다 흥미롭다.

유니레버의 폰즈는 지난 85년 애경산업과 기술제휴를 통해 국내 시장에 진출하며 클렌징 전문 시장 형성에 기여했지만 지난 93년 유니레버의 독자진출 이후엔 포인트에 밀려 자존심에 상처를 받아온 게 사실이다.

이에 유니레버코리아는 브랜드력 제고와 시장탈환을 목표로 내달 폰즈 리뉴얼을 단행한다. 솔싹 추출물 등 성분 보강과 시장 최고가의 프리미엄급 브랜드로의 재 포지셔닝을 통해 클렌징 전문 브랜드의 명성을 되찾는다는 게 폰즈의 전략이다.



여기에 포인트보다는 낮지만 폰즈보다는 높은 시장 점유율을 보여 온 태평양의 데일리 솝트리와 한국존슨앤드존슨의 pH5.5가 새 아이템 개발과 런칭을 통해 상반기 클렌징 시장 경쟁에 속도를 붙일 예정이다.



클렌징 전문 브랜드로는 시장 점유율이 낮지만 회사 전체의 클렌징 부문에서는 단연 최대 규모를 보이고 있는 태평양은 지난해 3월 리뉴얼한 데일리솝트리에 오는 3월 경 새 아이템을 보강, 소비자들의 니즈를 파고들며 포인트를 따라잡는다는 계획이다.



현재 단일 브랜드 매출 규모면에서 1백억원대 규모를 보이고 있는 포인트에 비해 열세를 보이고 있는 데일리 솝트리는 지난해 70억원대 매출에 이어 올해 1백억원대의 매출 달성을 노리고 있다.

반면, 경쟁 가열이 제품 가격대만 자꾸 높이고 있다는 지적도 일부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세분화되고 있는 소비자들의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한 클렌징 폼과 클렌징 로션 등 제형의 다양화와 피부타입별 맞춤 개념 도입 등 제품 개발과 성분 보강이 이뤄지고 있는 점은 일단 환영할 만하다는 게 시장의 분석이다.



한편, 업계관계자들은 이제껏 클렌징 제품군이 매장에서 제품 진열 상태 미흡과 인식 부족으로 역매되지 못해왔다는 점을 지적하고 향후 이들의 경쟁이 제 빛을 발하기 위해서는 대대적인 광고·홍보를 통한 인식 제고와 함께 매장 진열 정비가 병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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