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용량표시 통일하라”
“화장품 용량표시 통일하라”
  • 박지향 jhpark@janup.com
  • 승인 2000.11.09 12: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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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연맹 부피·용량 혼용, 소비자 혼란가중 주장

화장품 실량·표시실태 조사 결과



화장품의 용량 표시에 통일된 내용량을 표시할 수 있는 표시단위가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한국소비자연맹이 지난 8월 17일부터 9월 2일까지 전국 국내외 시판 화장품을 대상으로 화장품 실량·표기실태에 대한 조사를 실시한 결과 국산은 물론 대부분의 수입화장품들도 중량(g)이나 부피(ml) 표시를 혼용하고 있고 부피 표시를 한 곳은 FL.OZ(Fluid ounce)를 병기하는 등 표기가 일정치 않아 소비자들이 혼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부피표시를 하는 경우 중량(부피×비중=중량) 표시일 때보다 적게는 9(표시치 150ml, 환산량 141g)에서 많게는 40(표시치 200ml, 환산량 160g)까지 수치가 커져 보다 통일된 내용량의 표시단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종전에는 화장품 내용물이 상태에 따라 스킨이나 유동성의 로션타입 등 액체는 용량표시를 부피(ml)로, 크림이나 파우더류 등 고체는 중량(g)으로 표기해 왔으나 몇 년 전부터는 완전 고체인 경우를 제외하고는 거의가 중량보다는 부피단위로 용량표시를 하는 추세여서 제 용량대로 내용물이 들어 있는지를 확인하기가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해 한국소비자연맹의 이향기 실험실장은 “그동안 중량(g)과 부피(ml)가 혼재돼 있어 소비자들의 혼돈이 많았으며 업체들도 중량이 부피보다 불리하다는 점 때문에 화장품의 용량 표시에 통일된 표시단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높았다"며 현행 화장품법 제 10조에는 내용물의 용량 또는 중량을 기재토록 되어 있으나 구체적인 표시규정이 마련돼 있지 않아 이에 대한 개선이 요구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 실장은 “이번 조사 결과 대상 제품 모두 실량은 적합했지만 부피는 소비자들이 실제로 측정하기 어렵고 업체들도 비중 표시를 하지 않고 있다는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용량 표시를 기본으로 점진적으로 일원화시키거나 부피 표시에 용량 표시를 병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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