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00大 화장품社 지난해 매출 890억불
세계 100大 화장품社 지난해 매출 890억불
  • 박지향 jhpark@jangup.com
  • 승인 2000.11.09 12: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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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업체로는 태평양ㆍLG 등 6社 랭크

WWD 9월호 발표



지난해 유력 화장품 메이커들은 인수합병과 조직재정비 등을 통해 뉴 밀레니엄을 준비했으며 미래의 유통망으로 떠오른 인터넷에 대한 관심 증대와 동유럽과 남아메리카 등 신흥 공업 국가에 대한 지역적 관심 등을 경영에 반영하며 성장을 계속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WWD International Beauty Report(이하 WWD)가 지난 9월호에 발표한 ‘The Beauty Top 100’에 따르면 지난해 전세계 100대 화장품기업들의 총 매출규모는 8백90억 달러로 98년도의 8백30억 달러에 비해 매출총액면에서 7.2%가 증가해 지난해의 3.8%를 크게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별 보유 업체수에서는 미국이 34개 업체로 단연 앞섰다(표 참고).



지난해 회계를 기준으로 작성된 이번 리스트에 지난 4월 로레알 USA가 전격 인수한 키엘(98위)이 신규 진입하는 데 성공했기 때문.



이어 프랑스가 19개사, 독일과 이탈리아가 각각 10개사, 일본이 8개사, 한국이 6개사를 100대 기업 순위에 랭크시켰다. 이어 영국이 4개사, 브라질이 3개사, 그리고 스페인과 스위스도 각각 2개사를 순위에 올렸다.



국가별 매출 규모에서도 미국은 3백70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하며 전년대비 2% 포인트 증가한 42%의 점유율을 보여 전세계 화장품 시장에 대한 영향력을 과시했다.



업체별 순위에서는 미국과 남아메리카에서 카슨, 키엘, 메트릭스 등의 헤어케어 브랜드를 잇따라 인수한 프랑스의 로레알 그룹이 1백12억달러의 매출을 올려 전년대비 12%의 성장을 기록하며 수위를 마크했다.



특히 로레알그룹은 올초 동유럽 시장을 공략하며 지사 설립에 박차를 가해 유통망을 확대했으며 남미에는 스타메디아 네트워크 인터넷그룹과 합작, 카다뮤제아 닷컴을 설립하는 등 전자상거래를 위한 인터넷상의 유통기반을 마련했다.



로레알그룹의 매출은 100대 기업 전체 매출의 12.6%의 점유율로 2위에 오른 P&G 매출의 1.5배, 아시아 최대 기업이자 전세계 매출 4위 업체인 시세이도의 2.3배로 규모면에서 확고부동한 세계 1위 기업임을 자랑했다.



이어 2위에 랭크된 P&G는 75억달러의 매출을 기록해 전년대비 2% 성장했고, 69억달러의 매출을 올린 유니레버는 6%의 성장률을 보이며 3위에 올랐다.



시세이도는 지난해 49억달러의 매출로 4위 자리를 고수했으나 내수시장의 침체로 전년대비 마이너스 2%에 그쳤다.



5위에 오른 에스티로더는 미국시장의 계속된 호황으로 무려 17%가 성장, 42억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6위에 랭크된 존슨앤드존슨은 뉴트로지나의 영업강화 등을 배경으로 5% 성장, 34억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국내기업들의 경우는 IMF금융 위기 극복 이후에도 지속된 시판 시장의 침체에 매출 부진을 겪었지만 기업 매출 순위는 다소 회복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발표때 35위에 랭크됐던 국내 1위 업체 태평양은 5억6천만달러의 매출로 전년대비 마이너스 3%의 성장에 그쳤지만 올해는 32위에 랭크돼 순위에서는 3계단 올라섰다.



LG화장품사업부도 지난해 42위에서 올해 41위로 한계단 올라섰고, 코리아나도 51위에서 43위로 8계단 올랐다. 한국화장품은 80위에서 무려 16계단을 뛰어올라 64위에 랭크됐고 나드리화장품도 77위에서 74위로 세계단을 회복했다.



반면, 한국 등 아시아 시장의 경기회복과 관련해 고가의 화장품·향수 판매로 매출 상승을 보이고 있는 LVMH(17위)와 샤넬(25위), 시슬리(46위) 등은 지난해 각각 24%, 25%, 30%의 고성장을 기록하며 순위 상승을 이뤘던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번 WWD자료는 전세계 화장품 회사들이 공개 제출한 자료와 금융업체들의 도움으로 작성됐으며 1999년 회계연도만을 계산했다.



화장품 시장의 볼륨은 향수, 메이크업, 스킨케어, 선 크림, 헤어케어, 셀룰라이트 크림, 데오드란트, 쉐이빙 크림 등을 포함한 것으로 비누, 면도기, 치약, 다이어트 식품 및 제품 등은 포함되지 않았다.



조사대상 업체는 유럽과 북미, 아시아 시장 등 세계 3대 메이저 시장을 포함해 적어도 2곳 이상의 시장에서 활동하고 있는 기업을 대상으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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