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백화점 화장품 매출
지난해 백화점 화장품 매출
  • 박지향 jhpark1219@hanmail.net
  • 승인 2000.01.20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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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36억원·43.7% 증가



지난 한해 동안 백화점내 화장품 매출은 국내 경기회복 속도를 훨씬 앞지르며 전년대비 40%를 웃도는 급성장을 이룸으로써 IMF 이전 수준을 회복, 소비의 양극화 현상이 두드러졌던 것으로 분석됐다.

최근 본지가 전국 64개 백화점에 입점해 있는 42개 화장품 브랜드들을 대상으로 지난 한해동안의 매출 실적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백화점내 화장품 매출 총액은 전년보다 1천2백27억5천9백만원이 증가한 4천36억8천6백만원으로 무려 43.7%의 성장률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금융위기로 인한 극심한 경기 침체 속에서도 98년도에 0.7%(본지 224호, 9면 참조)의 매출성장으로 타 유통 채널에 비해 상대적인 호황을 누렸던 백화점이 지난해에는 고소득층의 소비가 본격적으로 되살아나면서 매출이 급성장했기 때문이다. 금융이자 소득이 크게 증가한고소득자층이 고가제품에 대한 소비를 늘리자 백화점내 화장품 브랜드들도 보다 공격적이며적극적인 마케팅전략을 펼쳐 경기회복의 터널을 통과하는 동시에 기대 이상의 이익을 챙겼던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매출 상위 20개 인기 브랜드들은 평균 41.5%가 성장한 3천7백38억7천만원의 매출로전체 매출의 92.6%의 점유비를 차지해 이들 인기 브랜드들이 안정적인 매출 확대와 집중을이뤘음을 반증했다.

매출 총액 1위는 국내 브랜드인 태평양의 아모레로 전국 56개 매장에서 4백61억원의 매출을 올려 전년대비 32.1%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외국 화장품 브랜드에 맞서 공격적인 영업을 전개한 태평양은 98년도에 비해 매장수를 줄이면서도 점당 평균 매출을 전년대비36.9% 증가시킴으로써 매출 1위 자리 탈환에 성공했다. 98년도에 매출 1위를 점했던 샤넬(샤넬)은 지난해 전국 30개 매장에서 4백60억원의 매출을 기록, 전년대비 37.6%의 증가율을 보이며 2위를 마크했다.

이어 전년대비 30.1%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전국 29개 매장에서 3백90억원의 매출을 올린랑콤(코벨)이 3위에 랭크됐으며, 에스티로더(E.L.C.A.한국)는 23개 매장에서 3백62억원의 매출로 42.0%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4위에 올랐다.



또한 98년도에 마이너스 13.5%로 큰폭의 하락세를 기록했던 크리스챤디올(LVMH코스메틱)은 지난해 34.1% 성장한 3백9억원의 매출을 올려 5위 자리를 지키며 전년도의 부진을 만회하는 데 성공했고, 시슬리(시슬리코리아)는 3백2억원의 매출로 크리스챤디올과 근소한 차이로 6위에 랭크됐다.

14개 매장에 입점해 있는 크리니크(E.L.C.A.한국)는 전년대비 40.2% 성장한 1백95억원의 매출을 올려 7위에 올랐으며, 뒤를 이어 시세이도(한국시세이도)가 1백94억원의 매출로 8위를 마크했다.

98년도에 55개에 달했던 매장수를 지난해 41개로 대폭 축소했던 오휘(LG생활건강)는 점당 매출평균 상승률이 무려 89.6%에 달해 수익성 제고에 성공하며 매출규모도 전년대비 41.8% 늘어난 1백64억원으로 9위를 기록했다. 10위에 랭크된 비오템(코벨)은 1백20억원의 매출을올려 백화점 매출 상위 10위권 첫 진입에 성공했다.



매출 상위 20개 브랜드 중 매출 성장률 1위를 기록한 브랜드는 아베다(아베코)로 지난해 매장 확대와 아로마테라피 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구매 증가에 힘입어 전년대비 900.0%를기록하며 총 6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매출 성장률 상위 2위를 기록한 HR(코벨)은 7개 매장서 50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전년대비 100% 신장해 매출 성장률 2위를 기록했으며 역시 코벨의 비오템이 93.5%의 성장률로 3위에 올랐다. 상위 20개 브랜드들을 대상으로 한 점당 평균매출 순위에서는 에스티로더(E.L.C.A.한국)가 평균 15억7천4백만원의 매출을 올려 점당 수익률이 가장 높은 브랜드로 지적됐으며 이어 샤넬(샤넬)이 15억3천3백만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점당 평균 매출 신장률에서는 LG생활건강의 오휘가 무려 89.6%의 성장률을 기록해 66.7%의 성장률을 보인 아베다(아베코)를 따돌리고 수위에 랭크돼 국내 브랜드의 향후 성장성을낙관케 했다.



이와 관련해 국내 백화점내 화장품 매출을 주도하고 있는 업체는 코벨(사장 피에르-이브 아르젤)을 비롯해 E.L.C.A.한국(사장 쟝 찰스 쎄테), LVMH코스메틱(사장 프랑수아 르 글루앙) 등 3개 외국계 화장품 기업으로 나타나 외국계 업체들의 국내 백화점 시장 점유가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코벨의 백화점내 매출 총액은 6백28억원으로 15.6%의점유비를 나타냈으며 6백9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E.L.C.A한국(바비 브라운 집계 포함)과 4백22억원의 매출을 올린 LVMH코스메틱(지방시 집계 포함)의 시장 점유비는 각각 15.1%와10.5%였다. 한편, 이들 화장품 브랜드들은 올해 백화점 시장이 신규 매장 오픈과 고소득층의 소비 증가로 호황이 지속될 것이라는 판단 아래 평균 15∼20%의 매출 성장률을 기대하고 있어 결과에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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