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티놀시장 ‘제2의 붐’
레티놀시장 ‘제2의 붐’
  • 박지향 jhpark1219@hanmail.net
  • 승인 2000.01.27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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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평양 아성에 로레알 등 외자계 대시



상반기중 시장 활성화 예상



레티놀 화장품 시장이 올 상반기에 제2의 전성기를 맞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97년 태평양이 출시한 아이오페 레티놀 2500이 초유의 히트를 기록한 이후 유사제품의 범람 속에 크게 붐을 일으켰던 레티놀 화장품이 지난해 7월 이후 식약청의 레티놀화장품에 대한 일제 조사 이후 소비자들의 신뢰도가 급격히 저하돼 침체기를 맞았으나, 올들어 수입업체들의 공격적인 레티놀 제품 출시와 프로모션에 힘입어 활성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최근 수입업체 중 로레알코리아를 비롯한 E.L.C.A.한국, 한국존슨앤드존슨이 새 레티놀 제품 출시와 프로모션에 주력하고 있고 여기에 수위 업체인 태평양이 레티놀시장에서의 확고한 주도권 지키기를 위한 시장조사 작업 완료 속에 후속제품 출시와 라인 확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올들어 잇따른 신제품 출시로 시선을 모으고 있는 업체는 단연 로레알코리아. 이달들어서만도 시판 주력 브랜드 로레알파리를 비롯해 백화점 주력 브랜드 랑콤과 약국 전용 브랜드 비쉬에 각각 에파쏘리드와 르-쑤르파스, 레티 C 등 신규 레티놀 제품을 3개나 출시하고 대대적인 역매에 나섰다. 지난해 백화점 브랜드인 HR에 파워 A 한 품목만을 선보였던 것과는 달리 주력 브랜드 위주의 레티놀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 것이다.



특히 로레알파리의 에파쏘리드는 클라우디아 쉬퍼를 앞세운 TV 광고와 3만3천원대의 저렴한 가격으로 시판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고 있으며 랑콤의 르-쑤르파스는 나노캡슐에 의한 레티놀 성분의 안정화에 대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대대적인 인쇄매체 홍보와 광고, 그리고 1월 바겐세일 기간 중에 실시된 기획세트 판매로 레티놀 시장을 움직이고 있다. 랑콤은 2000년을 대표한 주력 제품, 르-쑤르파스의 올 한해 판매 수량을 4만5천개로 설정했다. 개당 제품 판매 가격이 10만원대라는 점을 감안하면 올 매출의 10%를 르-쑤르파스에서 얻겠다는 뜻이다.



지난해 3백62억원의 매출(소비자가 기준)중 13%를 레티놀 제품 디미니쉬에서 거둬들인 에스티로더(E.L.C.A.한국)도 올 1/4분기 동안 디미니쉬에 대한 프로모션 지원을 제1 목표로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 구랍 29일부터 시작된 디미니쉬 TV광고를 내달 중순까지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한국존슨앤드존슨은 록이 세계적으로 레티놀 안정화에 처음으로 성공했던 브랜드임을 앞세워 지난 98년 6월부터 전격 도입해 시판 시장에서 판매해왔던 레티놀 제품군에 오는 4월경 신제품 레티놀 콘센트레이트 바이-악티프(Bi-Actif)를 추가 발매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와 함께 관심을 모으는 부분이 바로 국내 레티놀 제품의 범용화와 시장 확대를 주도하며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태평양의 아이오페. 이달말까지 레티놀 시장에 대한 대대적인 시장조사를 마치고, 레티놀 제품 라인에 대한 보완과 확대를 예고하고 있다.



태평양 아이오페 브랜드의 전재황 팀장은 “신제품 출시를 뒷받침할 수 있는 신 기술의 지속적인 연구개발로 이달말 완료될 시장 조사 결과에 따라 제품 라인 확대나 신제품 개발이 이뤄질 것”이라며 “국내 레티놀 시장에서의 독보적이며 확실한 인지도와 제품력을 바탕으로 레티놀 시장에서의 우위를 지켜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업계 전문가들은 현재 7∼8백억원대로 추산되는 레티놀 시장이 올해 1천억원대를 넘어서는 등 시장확대와 경쟁 가열을 예상하고 있어 제품력과 대소비자 인지도에 따른 시장 쟁탈전이 어떻게 펼쳐질지 이에 대한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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