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산업 미래는 수출주도·선진국형"
“화장품산업 미래는 수출주도·선진국형"
  • 장업신문 master@jangup.com
  • 승인 2000.02.10 0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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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흥원 김동철박사, 정책적 육성 제안



화장품 산업에 대한 국가 정책적 차원의 지원책 마련과 이를 위한 적절한 법적·제도적 장치 마련에 대한 필요성이 업계는 내부는 물론 외부에서도 강력하게 제기되고 있다.



특히 일반 제조산업에 비해 환경친화적이며 고부가가치 창출이 가능한 지식집약산업인 만큼 산업진흥을 위한 정책제도의 개발이 필요할 뿐만 아니라 화장품 산업의 내수 기반과 국제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화장품 산업을 수출주도형, 선진국형 산업으로 육성해야 할 것이며 이를 위해서는 제도적, 재정적 지원이 긴요한 문제로 파악되고 있다.



이같은 주장은 지난달 28일 대한화장품공업협회(회장 유상옥)가 마련한 신년하례식을 겸한 협회 임원 조찬 세미나에서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의약산업단 김동철 박사의 ‘화장품 산업의 환경분석과 발전 전략` 강연에서 제기됐다.



각 회원사 대표와 임원급 인사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세미나에서 김 박사는 국내 화장품 산업 전반에 대한 현황 분석과 문제점 등을 파악하는 동시에 이를 바탕으로 한 발전전략을 제시하고 산업 발전을 위한 제언을 적시했다. 김 박사는 ▲ 화장품 산업 진흥을 위한 정책 제도의 개발이 필요하고 기업의 경영, 생산기술, 유통, 통상 등 산업경쟁력 제고를 위한 지원사업을 개발해 산업진흥을 도모하고 ▲ 현재 국내 12개사에 불과한 CGMP 적격업체를 확대하면서 고부가가치 원료의 개발, 화장품 물류센터 설립, 유통구조의 합리적인 개선을 통한 유통 현대화와 선진화 추구 ▲ 세계화 추세가 강화되는 시점에서 국제경쟁력을 구비하기 위해 국제적 규제와 조화를 위한 산업의 표준화·대중화가 선행돼야 하며 이를 위해 산업 관련 각종 제도와 품질 등에 대한 표준화 작업과 소비자들의 합리적인 제품 선택과 사용을 위한 대중화 사업을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 각종 법률·규제제도의 과감한 개혁을 통한 경쟁력 확보를 위해 소비자 패러다임의 변화와 복잡 다양한 소비자의 욕구에 부응할 수 있는 적정한 규정 마련이 절실하며 ▲ 화장품법 제정에 따른 시행령·시행규칙 등을 제정함에 있어 소비자 보호와 기업의 공정한 경쟁을 유도하는 원칙하에서 산업 진흥의 효과가 배가되도록 유의해야 하고 ▲ 화장품 산업이 당분간은 수입대체, 궁극적으로는 수출산업으로 성장할 수 있어야 하므로 이를 위해 기본적으로 판매자 가격표시제 정착, 화장품 허가제도 간소화, 유통구조 선진화 등 시장 경제원리의 우선 적용이 절실하게 요구된다고 제언했다.



김 박사는 이러한 제언을 통해 결국 화장품 산업의 내수기반과 국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국내 화장품 산업을 수출 주도형, 선진국형 산업으로 육성해야 하며 지식기반 산업으로서 화장품 산업이 육성되기 위해서는 제도적, 재정적 지원이 긴요하다고 결론지었다.한편 이날 강연 후 유상옥 회장은 “의약품 산업에 지원하고 있는 신약개발비에 비해 상대적으로 화장품에 대한 지원규모는 너무 작은 상황이며 따라서 이를 확대할 수 있는 방안 모색을 업계와 진흥원이 공동으로 진행하는 것을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제하고 “해외 수출확대와 관련해서는 각 회원사가 좀 더 적극적으로 세계적인 전시회에 참여하는 등의 활동을 전개해 나가야 할 것이며 유통과 물류개선을 위해서 각 사들의 노력과 검토, 개선이 진행돼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또 안정림 장협 약사제도위원장은 “화장품 산업의 연구개발비 지원현황이 지극히 미미한 실정인데 이를 위해서는 보건의료진흥법의 개정이 필요한 시점이 아닌가 싶다”고 밝히고 “특히 현재 화장품 업계에 부과되고 있는 과징금 등이 화장품 산업 발전을 위해 사용될 수 있는 방안도 연구해 봐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안 위원장은 “갈수록 화장품 각 메이커의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진흥원과 같은 연구기관이 중소기업과 대기업과의 협력체제 방안을 모색하는 것은 어떨까한다”고 제언했다.



이청승 한국폴라 사장은 “화장품 역시 벤처 산업의 한 축으로 역할을 다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히면서 “특히 2002년 월드컵과 같은 세계적인 이벤트와 연결할 수 있는 고리를 마련해 보는 것도 국내 산업발전을 위해 필요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이에 대해 김 박사는 “현재 보건산업진흥원은 화장품 벤처기업 창업 지정기관이며 벤처기업과 관련한 창업 상담, 평가산업이 진행되고 있으므로 화장품과 관련한 벤처기업 창업 등에 대한 문의와 상담은 언제든지 환영”이라고 설명하고 “이에 앞서 화장품 업계 전체의 의견을 수렴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이 이루어져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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