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점 활성화 핵심은 가격안정”
“전문점 활성화 핵심은 가격안정”
  • 허강우 kwhuh@hanmail.net
  • 승인 2000.05.18 12: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향후 가장 큰 변수로 홈쇼핑·통신판매 증가 들어





장협주관 전문점 실태조사



화장품 전문점의 전반적인 매출상황이 전년도에 비해 다소 호전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월부터 3월까지 전문점의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의 매출에 비해 증가했다는 전문점이 25.3%, 감소했다는 전문점은 33.5%, 변함없다가 37.5%로 나타났으며 이러한 수치는 전년도의 응답률과 비교해 볼 때 매출이 증가했다는 응답률은 크게 상승한 반면 감소했다는 응답률은 큰 폭으로 감소했다.



전국 화장품 전문점을 이용하는 주요 고객의 연령대는 20세에서 30세 사이가 53.4%에 이르고 이 가운데서도 25세에서 30세 사이의 고객이 30.1%(전체)로 전문점 최대 고객의 위치를 점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들 가운데 직장인이 45.3%를 차지하고 이어서 주부(37.3%), 학생(15.2%)의 순으로 전문점을 이용하고 있었다.



이같은 사실은 최근 대한화장품공업협회(회장 유상옥·www.kcia.or.kr)가 지난 3월 13일부터 22일까지 전국의 화장품 전문점 5백10개를 대상으로 실시한 ‘화장품 소비실태·유통관계자 의식조사 결과’에서 밝혀진 것이다.

이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문점 상근 인원은 평균 2.7명이었으나 서울지역의 경우에는 쇼핑상권인 강남(4.3명)과 명동(3.7명)지역에서 높게 나타났고 경기지역은 의정부시가 4.4명, 대구가 3.8명으로 비교적 많은 수의 인원이 근무하고 있었다. 전문점 경영은 지난해 조사때와 마찬가지로 약 3년 11개월 수준이었으며 전국적으로는 광주가 5년 7개월로 가장 오랜 기간동안 전문점을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점 일일 구매 고객수에 있어서는 전체적으로 전년에 비해 증가한 것으로 밝혀졌으며 특히 일일 50명 이하 구매 전문점은 큰 폭으로 감소한 반면 1백명에서 2백명 사이의 전문점은 지난해에 비해 약 3.6% 포인트 정도 늘어났다.

또 고객들은 1회 화장품 구입비용으로 2만원에서 3만원 수준을 지출하는 경우가 가장 많았고(42.0%) 단골고객이 차지하는 비중도 전년대비 10.3% 포인트 늘어난 63.4%에 이르고 있었다. 이들 전문점 이용고객들은 전문점이 친절하고 애프터 서비스가 좋기 때문에 이용한다고 밝힘으로써 향후 전문점이 지향해야할 방향을 제시하기도 했다.



전문점 이용고객들은 기초화장품(남성 포함)의 경우에 가격과 브랜드 이미지를 우선 고려해 구입하고 투웨이 케이크를 포함하는 색조화장품의 경우에는 색상과 품질을, 그리고 헤어·바디·향수 제품 등을 구입할 때는 향과 가격을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점 경영자들은 지난 3개월 간의 매출증가 요인에 대해 14.5%가 고객관리를 통한 단골고객의 증가를 가장 큰 요인으로 지적했으며 이외에 ▲ 신 기능성 고가화장품 판매를 통한 매출 증가(9.4%) ▲ 고객의 구매 금액 증가(6.9%) 등을 매출 증가의 요인으로 꼽았다.



전년대비 매출이 증가한 품목으로는 기능성 기초화장품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27.2%로 가장 높았고 이어서 색조제품이 20.6%, 일반 기초화장품이 15.8%로 나타났으며 헤어 9.1%, 향수 6.6%, 바디 3.9%의 순이었다. 지난해 기능성 기초화장품의 매출이 증가했다는 응답률이 57.1%에 이르렀던 것에 비하면 기능성 기초화장품의 매출 증가율이 상대적으로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전문점의 매출감소에 대한 요인으로는 19.2%의 응답자가 대형할인점과 마트 등의 타 유통으로 전문점 고객이 이탈했기 때문으로 지적했으며 전문점간의 경쟁이 심화됐기 때문이라는 지적도 13.9%에 달했다. 매출감소 품목으로는 기초 제품 21.4%, 향수 14.8%, 바디 14.4%, 색조 13.7%, 기능성 12.4%의 순으로 응답했다.

전문점 경영자들은 이러한 매출감소에 대처하기 위해서 매장 서비스 개선을 통한 고객을 유치하고 있는 경우가 44.1%로 가장 높았으며 자체 판촉지원을 통한 고객확보에 주력한다는 응답이 21.7%로 그 뒤를 이었다. 또 재고와 판촉비를 축소 조정해 매출감소 분에 대한 상쇄를 시도하고 있는 전문점도 11.0%로 나타났다.



전문점 고객 가운데 브랜드를 직접 지명 구매하는 비중이 약 20%에서 40%에 이르고 있었으며 전문점 판매자의 경우에는 마진율이 높은 제품과 광고가 집행되고 있는 제품을 중심으로 권매하는 경향이 강하게 나타났다. 전문점에서 파악하고 있는 향후 전문점 매출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유통은 홈쇼핑과 통신판매로 36.4%의 응답률을 기록했으며 다음으로는 대형 할인점과 마트가 35.8%, 방문판매가 10.2%, 그리고 최근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인터넷 전자상거래의 경우에는 9.1%만이 응답해 예상보다는 낮은 응답률을 보였다.



이와 함께 전문점 경영자들은 전문점 유통의 활성화를 위해서 화장품 가격의 안정화가 최우선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44.4%)는데 가장 큰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었으며 전문점 전용 화장품의 개발과 광고 판촉의 증대(23.7%), 적정 마진율의 보장(18.9%) 등을 메이커에 대해 요구하는 사항으로 지적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