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지역별 협의체의 활동이 활발한 일부 상권의 시판 전문점들이 공동으로 경품행사를 추진하고 있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는 대형할인마트, 홈쇼핑, 인터넷 쇼핑몰 등 타유통경로의 급속한 성장속에 상대적으로 위축된 시판을 활성화시키기 위한 자구책의 일환이란 게 지배적인 의견이다.



특히 가격 할인경쟁이란 고질적인 병폐에서 벗어나 동일 상권을 보호하고 외부로부터 신규 구매층을 유입하기 위한 공동 프로모션이란 점에서 긍정적인 시각이 대두되고 있다.



우선 공동 경품행사의 가장 큰 특징은 지역 또는 상권 협의회가 주도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그동안 지역별 협의체의 활동이 가격안정화 추진 등 극히 한정적이었으며 이 또한 일부 점주들의 이탈로 인해 마찰을 빚어 왔던 것에 비하면 가히 혁신적이라 할 수 있다.



서울 건대지역의 한 점주는 “인접 매장간의 소모적인 경쟁양상에서 탈피, 상권내 전 매장의 매출증대를 위한 방법”이라며 “부가적으로 전문점에 대한 소비자들의 부정적인 시각을 변화시키고 상권 자체의 이미지 쇄신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감을 표출했다.



체인매장의 경우 본사 차원에서 경품행사 등 각종 이벤트를 연계해 실시해 왔지만 이처럼 동일 상권내에서 공동으로 추진된 행사는 그리 많지 않았다.



공동 경품행사가 진행되고 있는 상권의 한 체인매장 점주는 “근본적으로 행사 규모나 소비자들의 참여보다는 점주들의 공통된 의견이 행사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의의를 찾을 수 있다"면서 “개별적으로 이벤트를 진행할 만큼의 여력이 없는 상황에서 공동 경품행사는 그 비용에 비해 기대효과가 상대적으로 클 것"이라며 행사의 의의를 밝혔다.



일부 제조업체의 지원하에 진행되고 있는 공동 경품행사는 행사 광고물을 통일하는 등 점주들간의 일체감을 조성하는 계기가 됐다는 점에서도 의미를 찾을 수 있다.



또한 상권협의회의 이미지를 대외적으로 확산시켰다는 것이 행사에 참여한 점주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공동 경품행사는 소비자들의 참여도를 통해서도 그 성과를 짐작할 수 있다. 행사기간 동안 외부에서 유입된 소비자들의 호응이 높았다는 점에서 이들이 고정고객으로 확보될지 벌써부터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전문점의 경영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마인드의 전환이다.



현재의 시장상황에 대한 정확한 판단하에 경쟁요소를 파악하고 동일 상권의 공동 성장을 위한 생존전략을 모색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