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원산지 효과 여전히 저조
우리나라 원산지 효과 여전히 저조
  • 김승수 sngskim@jangup.com
  • 승인 2005.10.27 12: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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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열풍, 상품 이미지 제고 효과 연결 노력 더 필요
코트라(KOTRA) 조사 결과



세계적으로 우리나라 브랜드 제품 구입자의 20.4%만이 한국에서 생산된 제품(MADE IN KOREA)을 신뢰하고 있어 우리나라의 원산지 효과가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한국 브랜드 구입에 대한 국가이미지의 영향은 42.1%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코트라(KOTRA)는 지난 6월부터 8월까지 전 세계 70개국의 1백개 도시의 무역관을 통해 만 20세 이상 성인 남녀 5천2백87명을 대상으로 한국의 국가이미지, 한국 기업 및 상품 이미지, 한국에 대한 관심 수준을 조사했다.



이에 따르면 조사 대상자 중 72.9%가 우리나라 브랜드를 구입해 본 경험이 있으며, 이들 중 우리나라 제품 구매시 원산지를 확인하는 경우는 69.0%였다. 원산지 확인시 29.6%가 한국을 신뢰하고, 29.1%는 미국을, 24.8%는 유럽 국가를 신뢰하는 것으로 나타나, 우리나라의 원산지 효과가 크지 않으며, 국가이미지보다 기업이나 브랜드 이미지가 상품 판매에 더 큰 역할을 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우리나라 브랜드 구입시 국가 이미지가 미치는 영향에 대한 조사에서는 매우 11.0%, 약간 31.2% 등 조사 대상자의 42.1%가 국가이미지의 영향을 받으며, 51.7%는 영향을 받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향을 받는다는 응답은 지리적. 문화적으로 일본지역(64.2%)과 중국지역(66.6%)에서 상대적으로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품질, 디자인, 가격, 기술 등 4 가지 측면에서 다른 나라 상품과 비교해 우리나라 상품을 어떻게 평가하고 있는지에 대한 조사에서는 평균 64.4점이 나온 가운데, ‘상품에 첨단 기술 도입’이 69.9점으로 가장 높은 평가를 받고 있으며, 상품 디자인과 품질은 각각 65.3점과 64.4점, 가격 경쟁력은 58.0점으로 조사됐다.



우리나라 기업 및 브랜드 인지도를 묻는 질문에서는 삼성, 현대, 대우, LG 등 대기업에 대한 인지도가 역시 전반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나 휴맥스, 아이리버(레인콤), 팬택&큐리텔 등의 인지도도 높게 나타나 대기업이 아니라도 앞선 기술로 뛰어난 제품을 생산한다면 기업 인지도 확보가 가능한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중국과 일본에서 우리나라에 호감도는 평균치인 67.0%을 훨씬 상회하는 82.2%와 77.8%에 달했으나, 우리나라 상품에 대한 평가에서는 평균인 64.4점에 못미치는 62.0점과 45.1점에 불과했다. 이는 최근의 한류 열풍에 힘입어 높아진 우리나라에 대한 좋은 이미지를 상품 이미지와 연결시키지 못했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김승수 기자 sngskim@jangu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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