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전문점이 변하고 있다
화장품 전문점이 변하고 있다
  • 김진일 jin4390@hanmail.net
  • 승인 2000.05.11 12: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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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비스 공간확충에 높은 관심 … 마사지·테스트 등 활용



시판 전문점의 중대형화 추세에 힘입어 최근 매장의 효율성 증대와 고정고객 확보를 위해 공간활용방안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신규로 오픈한 대형 매장의 경우 매대 배치는 물론 소비자 편의시설을 위한 공간확보에 주력하고 있는 모습이다. 특히 피부 테스트나 마사지 서비스를 실시할 수 있는 별개의 공간을 마련해 고정고객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일부 대형 메이커의 경우 이들 매장에 적극적인 지원의사를 밝히고 있는 점 또한 이러한 트렌드를 형성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기존 중형 매장 또한 잡화매대 등 비효율적인 공간을 이용한 마사지실 운영계획을 현실화하는 등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서울 천호동에 있는 한 점주는 “자체 데이터화된 고객 리스트를 활용해 마사지 서비스에 대한 DM을 발송, 편리한 시간에 직접 방문해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면서 “이는 고정고객이 인접 매장으로 유출되는 것을 방지하는 효과로 작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부 매장의 경우 여유 공간을 이용해 테스트용 제품을 진열함으로써 고객의 셀프 구매를 유도하고 있다. 이는 보편화된 카운셀링 개념과는 다소 이질적이라는 비판도 일고 있지만 고객이 편안한 상태로 정확한 제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하는 선진형 고객관리기법이란 점에서 긍정적인 시각도 대두되고 있다.



이외에도 P.O.P나 미용지를 배치하는 등 고객을 위한 공간으로 최대한 활용하고 있는 모습이다. 명동의 전문점을 방문한 한 고객은 “이전에 매장에 들어서면 소비자의 선택권 보다는 판매사원의 영향력이 크게 작용했던 것이 사실”이라며 “단지 제품구매의 장소가 아닌 여유롭게 즐길 수 있는 하나의 쇼핑 공간으로 변화했으면 한다”며 소견을 밝히기도 했다.



이러한 추세에 따라 최근에는 고객 데이터 관리에 더욱 관심을 보이고 있는 점주들이 상당수 늘어나고 있다. 그 활용방법도 이전의 할인권, 신상품, 미용정보 등의 제공수준에서 탈피해 여유 공간을 활용한 매장의 부가서비스를 강조하고 있다.



이에 대해 업계 한 관계자는 “주 타깃 고객층을 통해 매출증대를 꾀하려는 움직임”이라며 “매장 분위기, 판매원의 판매방법 등 차별성을 강조한 이들 매장이 전체적인 흐름을 주도해 나갈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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