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화·세분화 바람 타고 600억 ‘껑충’
전문화·세분화 바람 타고 600억 ‘껑충’
  • 허강우 kwhuh@hanmail.net
  • 승인 2000.06.15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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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바디케어 업체 증가 … 마케팅 형태도 다양하게 변화

테마기획 커버스토리 - 여름시장의 총아, 바디케어 제품



지난해 생산실적을 기준으로 총 5백37억원대의 시장을 형성했던 바디케어(목욕용 제품) 제품이 여름 시장의 전략 제품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특히 계절적 특성상 샤워의 횟수가 잦게 마련이고 과감한 노출패션이 젊은 층에게는 이미 일반화됨으로써 단순히 세정작용의 바디 제품보다는 슬리밍 기능까지 보유한 기능성 강화 추세도 뚜렷하게 감지되고 있다.

이와 함께 각 회사들이 바디케어 라인을 별도의 독립 브랜드로 운용하는 경우도 늘어나고 있어 시장 성장과 동시에 향후의 잠재성에 대해 낙관적인 전망을 할 수 있는 근거로 분석된다.

바디케어 전문 메이커를 표방하고 있는 이플립을 비롯해 에바스화장품, (주)바디네트 뿐만 아니라 각 회사들도 전문 브랜드화를 꾸준하게 추진하고 있다. 지난 2월에 런칭된 (주)태평양 해피 바스를 비롯해 LG화장품사업부 바디웰, 코리아나화장품 세니떼, 한불화장품 오드 블루, 애경산업 바세린, 오리리화장품 지상무향 등은 바디케어 전문 브랜드로 운용되고 있으며 한국화장품 칼리 릴랙싱 바디케어, 애경산업 마리끌레르 퍼퓸드 바디 시리즈, 피어리스 드방세 해피샤워 바디케어, 유니코스 일렘 클레리티 바디케어 시스템 등은 간판 브랜드 내에 바디케어 라인으로 운용되고 있는 경우다.

제품 유형에 있어서도 다양화 경향이 확연하다. 지난해의 경우 바디클렌저가 목욕용 제품 전체 생산실적의 절반에 육박하는 2백54억원대를 기록해 압도적인 점유비를 보이고 있으나 최근 들어서는 오일류, 슬리밍 기능, 바블바스 등의 소비도 증가하는 추세를 나타내고 있다.

바디 클렌저의 경우에는 전년대비 46.0%의 증가세를 보였고 바블바스는 39.1%(32억원), 목욕용 오일·정염류는 56.3%(25억원) 등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업체별 실적에서도 지난해에는 부침이 심했다. 최근 수년간 이 유형에서 수위의 자리를 고수했던 에바스화장품을 제치고 태평양이 1백억원어치를 생산해 1위에 올랐고 LG화장품사업부가 145.0%의 증가율에 89억원의 실적으로 뒤를 이었다. 에바스화장품은 3위로 두 계단 밀려났고 유니레버코리아는 50억원으로 4위, 코리아나화장품이 47억원으로 5위에 랭크됐다.

바디케어 제품들은 대부분 바디클렌저와 오일, 로션 등의 제형이 선호되고 있으나 최근에는 바디 에센스, 스크럽 등도 인기를 얻고 있으며 스프레이 타입을 채택해 사용상의 편리함과 청량감을 강조하고 있는 경우도 많다. 그리고 ‘향`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는 소비자들의 패턴을 감안해 제품명에 ‘퍼퓸드(Perfume de)`라는 용어를 부가시키는 경우도 늘어나고 있다. 바디클렌저는 물론이고 샤워 후 사용하는 코롱, 오일 등의 경우에는 사용 후 잔향이 오래 지속되도록 함으로써 향수 대용으로도 사용이 가능케 하는 것이다.

아울러 세정, 마사지, 영양, 피부 고민별 케어, 부위별 케어 등으로 기능 자체의 세분·전문화를 모색함으로써 바디케어 제품이 독자적인 영역을 확보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주고 있다. 업계의 마케팅 관계자들은 “전신 피부 관리에 대한 관심이 점차 커지고 각 회사들도 이에 걸맞는 제품 개발과 마케팅 전략을 전개함으로써 독자적인 영역 확보가 점차 앞당겨지고 있다"고 분석하고 “올해의 경우에도 약 6백억원대까지 시장 확대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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