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전문지 WWD발표 2004랭킹



로레알그룹이 올해도 역시 세계 화장품 시장의 1위자리를 고수한 가운데 국내 기업으로는 태평양과 LG생활건강, 코리아나화장품이 지난해에 이어 100대 기업에 랭크된 반면 한국화장품과 참존이 제외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최근 미국 최대 패션 화장품 전문지인 WWD지가 발표한 '세계 뷰티 톱 100(2004년 실적 기준)'에 따른 것으로 지난해 국내 화장품 시장의 마이너스 성장하면서 장기적인 불황이 지난해 5개사가 당당히 진입했던 것과는 달리 2개 업체가 100대 기업 밖으로 밀려나는 결과를 초래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89위와 98위로 세계 100개 기업에 포함됐던 한국화장품과 참존이 10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국내 1위 기업인 태평양은 11억6백만 달러를 기록, 지난해보다 한계단 내셔선 25위에 머물러 국내 화장품의 위상을 겨우 살리는 정도에 수준에 그쳤다. 반면 아시아 수출부문이 56%가 증가하면서 중국과 대만 등 아시아 지역의 공략이 한 몫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국내 2위 기업인 LG생활건강 또한 4억8천2백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하면서 세계 37위에서 지난 40위로 뒷걸음질했다. 국내 시장의 유통변화와 함께 뷰티플렉스 등 브랜드숍을 운영, 중국과 베트남, 미국 등의 해외 수출도 늘리고 있지만 매출희비를 상쇄시키지는 못한 것으로 평가됐다.



무려 11계단이나 밀려나 67위에 랭크된 코리아나화장품은 1억4천7백만 달러에 머물렸다. 이는 내수시장의 화장품 트렌드 변화에 민감하지 못했다는 평가아래, 최근 조직정비와 브랜드 정비 등을 통해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89위에 오른 한국화장품과 참존 역시 경기 불황의 여파를 피해가지 못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와 같은 국내 기업들의 위치변동과 함께 여전히 세계 기업 가운데서는 로레알그룹이 전체 매출 1백76억원억 달러(약 19조8천억원)를 기록하며 부동의 세계 1위 자리를 지켰다. 이어서 P&G그룹이 1백64억 달러로 2위를 차지했으며 유니레버그룹이 80억 달러로 1위 탈환에 실패해 2위에 랭크됐으며, 3위는 98억 달러를 기록한 유니레버가 차지했으며

시세이도그룹이 58억 달러를 차지해 3위 자리를 내어주고 4위를 차지했다.



100대 회사가 차지하는 전체 코스메틱 규모는 총 1천2백45억3천9백만 달러에 달한다.



100대 기업에 오른 국가별 기업 수는 1위 미국(34개), 2위 프랑스(16개), 3위 이탈리아(11개), 4위 독일 (10개)/ 5위 일본 (9개)/ 6위 영국 (6개)/7위 한국, 스위스, 러시아(각3개씩)가 선정됐다.



미국이 34개 기업으로 순위 내에 가장 많은 기업을 랭크 시켰으며, 매출합계도 미국이 527억6천1백만 달러로 1위를 차지하였다. 이는 전세계 화장품 거래 액의 약 42퍼센트에 해당하는 규모다.



한편 100대 순위에 랭크한 한국기업은 2003년 5개사에서 2004년 3개로 감소했다.(아래 자료 참조 )



본 자료는 기업이 발표한 자료와 전문가들의 도움으로 산출된 것으로서 2004년, 또는 발표된 시점에 가장 가까운 회계연도를 기준으로 한 것.



매출액에는 향수, 색조화장품, 기초화장품, 썬 제품, 헤어 제품 등 순수화장품만이 포함됐으며 비누, 면도기, 치약, 영양제, 식이요법 제품, 의약품, 비타민, 세척제 같은 생활용품들은 제외됐다.



한편 기업이 이 순위에 포함되기 위해서는 세계 4대 시장(유럽, 북미, 남미, 아시아) 중 두 곳 이상의 지역에서 제품을 판매해야 한다.



전미영 기자 myjun@jangup.com





◇ WWD 발표 2004 세계 100대 화장품 기업 현황<표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