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승철헤어스투디오 박승철 원장
박승철헤어스투디오 박승철 원장
  • 최혜정 hjchoi@jangup.com
  • 승인 2005.06.23 03: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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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용실 브랜드화 미래 밝다
'국내 최다'미용실 프랜차이즈 전개

박승철헤어스투디오 박승철 원장




뉴질랜드에 사는 키위라는 새는 앞을 보지도 날지도 못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키위가 서식하는 지역은 화산지대라 뱀같은 천적은 없고 반면 먹이는 풍부하다. 굳이 날아다니며 먹이를 찾을 필요가 없기 때문에 눈과 날개가 퇴화했기 때문이다. 현실에 안주하다 보면 어느새 갖고 있던 능력마저 잃어버린다는 경구를 보며 최근 국내 미용계에서 이른바 '잘 나갈 때' 박차를 가하는 미용기업을 떠올린다. ‘내 사전엔 안주란 없다. 언제나 변화를 꿈꾼다'며 고여 있는 물가에 고랑을 파서 물길을 트고 새로운 물을 대는 박승철헤어스투디오가 그 주인공이다.



국내에서는 보기 드물게 전국적으로 1백30여개의 미용실 프랜차이즈를 운영하면서 최다 규모의 미용그룹을 운영하고 있는 박승철헤어스투디오. 그 성장의 뒤에는 늘 고객만을 생각하는 박승철 원장의 경영이념도 이념이지만 단순한 미용실이 아니라 브랜드를 만들어 나가야겠다던 미용실 운영의 철학, 그리고 여성들로 인해 얻은 수익을 여성들에게 베풀어야 한다는 신념이 뒷받침돼 있어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편집자주>



▲ 전국적으로 1백30여개의 국내 최다 미용실 프랜차이즈를 보유하고 브랜드 인지도를 확보해 온 성장 비결은 무엇입니까?

지난 83년 명동에서 처음으로 미용실을 오픈한 이후 현재까지 ‘고객만족을 고객감동으로’라는 경영이념 아래 운영해 왔습니다. 국내 현실에 맞는 전문화된 경영관리와 체계화된 교육, 인력관리 등이 밑받침이 돼 줬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구축된 브랜드 인지도는 대형 업체와의 전략적 제휴로 브랜드 강화에 큰 힘이 됐습니다.



현재 1백30여개 매장 중 30%가 지방에 분포돼 있을 만큼 전국적으로 고른 분포를 보이고 있으며 타깃도 20대에서 50대까지 다양한 이른바 ‘패밀리 살롱’으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 평소 미용사업 또는 프랜차이즈 사업에 대해서는 어떤 철학을 갖고 계신가요?

처음부터 단순히 미용실 하나 운영하자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브랜드를 만들어나가야겠다는 생각이었죠. 때문에 당초부터 박승철헤어스투디오라는 CI를 제작하고 매장 역시 80년대로서는 보기 드문 모던한 인테리어와 멀티미디어 시스템을 도입했던 거죠.



▲ 주관적인 수치가 될 수 있겠습니다만 적정한 가맹점수는 얼마 정도로 예상하고 계십니까?

21세기에 가장 유망한 산업이 뷰티산업이라고 할 정도로 산업의 미래가 밝아요. 특히 패션산업은 국민의 GNP 수준에 따라 그 규모 역시 올라갑니다. 실소비층인 25∼35세 여성을 비롯해 메트로 섹슈얼 경향의 남성층까지 아우르는 패밀리를 타깃으로 하는 미용산업은 따라서 향후 고성장이 예상되는 산업입니다.



전국적으로 중소도시들이 확대되고 쇼핑몰들의 성장과 함께 브랜드 가치가 높은 미용실 프랜차이즈 사업 전망도 밝다고 봅니다. 따라서 현재 박승철헤어스투디오는 올해로 창립 24주년을 맞아 2007년까지 전국 2백개점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 전국 2백여 가맹점을 관리하기 위해서는 공통적인 관리 매뉴얼이나 부진한 가맹점을 위한 복안이 마련돼 있어야 할텐데요.

박승철헤어스투디오라는 브랜드 아이덴티티는 유지 관리하되 각 상권에 맞는 ‘로컬 스페셜리티’ 마케팅이 바로 그것입니다. 여기에 지역 백화점과 고급 쇼핑몰, 멤버십 피트니스 센터, 영화관, 화장품전문점 등과 제휴를 통한 프로모션으로 연계행사를 하는 점 등이 이른바 고정고객인 VIP 고객 활성화에 큰 기반이 되고 있습니다.



▲ 사업도 결국 사람이 하는 일 아닙니까? 특별히 미용사업이나 프랜차이즈를 운영하는 사람의 유형이 있을까요?

그런 것이 있을까요? 그러나 언제나 변화를 꿈꾸는 사람, 적어도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변화를 꿈꾸며 제 분야에서 1등이 돼야 한다는 목표로 사는 사람이겠죠. 비전을 품은 사람은 눈빛부터 다르고 말하는 것, 행동하는 것이 모두 다릅니다.



박승철헤어스투디오는 현재의 1위에 만족하지 않고 진정한 1위가 되기 위해서 ‘변화관리 TF 팀'을 구성, 고인물가에 고랑을 팠습니다.



▲ 교육 분야에서도 남다른 수완을 발휘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미용교육 부문에서는 어떤 계획을 갖고 계신지요.

항상 말해왔지만 전문인을 위한 ‘미용전문대학’을 설립하는 것입니다.



또 박승철헤어아카데미는 단계별 프로그램을 마련해 두고 교육생 관리도 e-시스템을 도입해 인력관리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이번에 처음 시도된 전국 투어 트렌드 기술세미나는 폭발적인 반응을 얻어 트렌드를 동일시하고 상품화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었습니다.



▲ 항간에서는 박승철헤어스투디오가 SK텔레콤과의 제휴 덕을 톡톡히 본 것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SK텔레콤과의 제휴로 신규고객 유치에 큰 도움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지속되는 할인 이벤트는 장기적인 안목에서 기업이미지에 도움이 되질 않죠. 따라서 박승철헤어스투디오의 멤버십 고객들을 대상으로 한 자체 이벤트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노력중입니다. 평소 매장에서 서비스받고 지속적으로 방문하는 자체 멤버십 고객수가 40만명을 넘어섰습니다. 이를 통한 양질의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리라 생각합니다.



▲ 최근 사회환원 활동 등 고객과 함께하는 기업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일찌감치 환원활동에 나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기업은 사회와 함께 성장한다고 믿습니다. 반드시 고객으로 인해 얻은 수익은 사회에 환원해야 한다는 생각은 미용을 시작하면서부터 갖고 있던 재투자 원칙과도 일맥상통합니다.



특별히 MBC 드라마 ‘굳세어라 금순아’의 촬영현장으로 청담점 매장이 장소제공을 하면서 한부모가족에 관심을 갖게 됐고 이들이 취업하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 박승철헤어아카데미를 통한 취업지원 프로그램도 진행중입니다.



▲ 현재 박승철헤어스투디오 외 에어앤헤어 등을 운영하고 계십니다. 향후 브랜드 전략은 어떻게 세워두고 계십니까?

현재 전국 1백26개 ‘박승철헤어스투디오’와 영 제너레이션을 타깃으로 한 ‘에어앤헤어’, 그리고 블랙 라벨 개념의 노블레스 브랜드 ‘박.승.철’2개점을 운영중입니다.



안테나숍 운영으로 젊은층을 타깃으로 한 고급테마살롱의 시장검증을 마친 상태라 앞으로는 법인명과 같은 ‘TiTi’를 브랜드로 본격적인 시장공략을 할 계획입니다.



▲ 마지막으로 서비스 산업인 미용실 경영자로서 국내 미용산업의 발전을 저해하는 요소는 무엇인지, 또 앞으로 이를 위해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할 것을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지 간략하게 답변해 주십시오.

단적인 예로 대기업이 소유한 대형 쇼핑몰 입점에서 오픈 절차가 진행되다 목전에서 좌절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합니다. 결정권자인 쇼핑몰 오너가 미용실을 직접 이용하는 여성이 아닌 남성이라는 점과 박승철헤어스투디오가 국내 브랜드라는 점, 그리고 미용사업이 우리의 문화를 대변하는 하나의 산업이라기보다는 생계형 자영업이라는 점에서 쓴잔을 마셔야 했던 것입니다.



미용산업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가 없다는 점이 가장 근본적인 산업 발전의 저해요소라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이번 기회에 해외에서 더유명한 브랜드라는 점을 알리기 위해 해외에 별도의 법인을 설립해 미용사업을 본격적으로 펼치고 있습니다. 한국으로 역수출하는 브랜드로 키우고 싶은 것이 지금의 꿈이라면 거창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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