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래시장 전문점 경영 악화
재래시장 전문점 경영 악화
  • 이원식 wslee@jangup.com
  • 승인 2005.06.15 03:2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상권위촉 심화 상태…브랜드 숍 전환도 여의치 않아
정부가 재래시장을 살리기 위해 자금지원, 환경개선 등 갖가지 대책을 강구하고 있으나 재래시장에 위치한 화장품 전문점주들의 경기 체감지수는 여전히 어려운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유통가에 따르면 최근 지역 재래시장의 상권이 급속히 위축돼 상인들은 물론 전문점주들도 생계까지 위협받는 실정이다. 특히 재래시장 내에 위치한 화장품전문점들은 최근 업종을 전환하거나 폐업하는 등 생존을 강구하고 나섰다.



그동안 정부나 지자체 등이 재래시장의 활성화를 위해 특별자금 지원이나 릴레이 캠페인 등에 나섰지만 상인들의 체감경기는 호전되지 않아 전문점 운영이 악화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각 해당구청들은 재래시장 릴레이 방문과 함께 각 동별 부녀회 등 단체들과 공동으로 '재래시장 이용하기'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지만 큰 효과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몇 년 전 상봉동 우림시장, 노유동 노유시장 등이 발빠르게 리모델링을 추진하고 주차공간 확보나 산뜻한 환경을 만들어 소비자들에게 호응을 얻었다. 그러나 경기침체가 장기화되고 인근에 들어온 대형할인점 등에 고객들이 몰리면서 재래시장의 어려움은 가중됐다.



우림시장의 한 전문점주는 "'재래시장 이용의 날'에 각종 소비제품과 기념품·시상품 등 구청의 필요물품을 모두 재래시장에서 구입키로 하는 등 행사가 진행되고 있지만 경기상황이 워낙 침체돼 있어 활성화 대책의 효과를 거두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재래시장 전문점은 브랜드숍으로의 전환도 쉽지 않은 편이다. 현재 동일한 역세권이라 하더라도 입지여건상 재래시장의 브랜드숍 전환은 활발하지 못한 편이다. 그나마 주택가 상권과 시장상권이 혼재돼 있는 경우 휴플레이스나 미샤 등으로의 전환은 나타나고 있지만 자체 재래시장 공간에서는 브랜드숍의 전환효과가 크지 않다는 분석이 많다.



더구나 브랜드숍들이 현재 가두매장은 웬만한 지역에까지 들어섰다고 판단, 최근 대형할인점이나 지하철역의 입지를 선호하는 추세에 있어 재래시장 전문점들의 선택폭이 넓지 않다는 지적이다.



재래시장 전문점주들은 향후 경기전망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견해가 많은 것으로 알려져 업종전환을 위한 창업컨설팅도 늘어나고 있다. 최근 화장품 업종을 그만두고 아예 업종을 변경해 주택가 상권으로 옮아가는 사례도 많은 것으로 알러졌다.



모래내 시장의 한 전문점주는 "재래시장 전문점은 유동인구보다 고정인구를 상대로 하는 단골 영업이 중심이 되기 때문에 친절한 서비스와 신뢰로 승부해야 한다" 며 "단골고객은 충성도가 높기 때문에 단골고객을 계속 확보해가는 방법 외에는 별 다른 대안이 없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