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모방지 두피케어 시장 격전
탈모방지 두피케어 시장 격전
  • 최혜정 hjchoi@jangup.com
  • 승인 2005.06.01 04: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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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용 피부미용 피부과 한의계 등 나서
관련 협회만도 10여개 … 미용실도 자체 프로그램 만들어





연간 8천억원대를 육박하는 탈모관리 시장에 대한 관심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특히 그동안 일선 피부과와 전문 관리센터 등에서 관심을 갖고 진행해 온 탈모관리와 두피관리에 대한 관심이 한의사와 미용사, 피부미용사들에게까지 미쳐 탈모과 두피관리 시장을 둘러싸고 격전이 일고 있다.



최근 미용실과 피부미용실은 물론 한의원에 이르기까지 불황 탈출을 위한 아이템 개발이 시급한데다 그동안 남성들만의 문제로 여겨지던 탈모가 여성들에게도 심각한 문제로 받아들여지면서 미용실 등에 탈모와 두피관리를 의뢰하는 여성고객들이 크게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두피모발관리 전문업체인 스벤슨코리아가 중앙리서치와 공동으로 스벤슨센터를 이용하는 20∼59세의 성인남녀 4백4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2, 30대가 전체의 80%를 차지한 것은 물론 여성의 비율도 34.1%로 이 업체가 처음 센터를 오픈한 98년 6∼8%이던 것이 급격하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뿐만 아니라 통계청과 업계가 추정한 국내 탈모 두피 관련 시장 규모(서비스 요금·가발 등 포함)는 지난 2002년 1천억원 규모에서 2003년 4천억원대를 넘어서 올해는 8천억원대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실제 우리나라에서 탈모로 고민하는 인구도 약 7백만명 수준으로 남성인구가 3백36만명, 여성인구가 2백95만명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에따라 이미 지난 98년 국내에 법인을 설립한 스벤슨센터를 비롯해 스펠라랜드, 까망, 트리카 등이 성업중이고 다모탈모관리센터도 탈모관리센터와 모발전문약국 등 전문화된 모발 관리 솔루션으로 시장에 안착한 상태다.



대형 프랜차이즈 미용실에서도 지난 연말부터 올초까지 두피관리와 탈모관리와 관련한 임상테스트를 자체적으로 시행하면서 본격적인 프로그램 개발에 나선 상태다. 쟈끄데상쥬와 알도꼬뽈라, 박승철헤어스투디오, 박준뷰티랩, 이철헤어커커 등 대형 브랜드들은 감추고 싶은 고민을 안고 있는 고객들을 위해 별도의 VIP 전용실에서 케어를 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불과 몇 년 사이에 관련 협회와 학회 등도 속속 생겨나 대한한방두피관리협회를 비롯해 대한두피모발학회, 두피모발관히사협회, 대한두피모발건강협회, 대한모발학회 등에 이어 최근에는 한방피부미용학회가 탈모분과를 활성화시키고 민간자격시험 등을 통한 전문가 양성에 나설 방침이라고 밝히고 나섰다.



또 일부 업체와 미용관련 학과 교수들을 중심으로 '탈모관리와 두피관리는 미용사의 몫'이라며 영역분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관련 학회를 준비중이기도 하다.



그러나 현재 국내에는 외국의 경우와 같은 본격적인 '트리콜로지스트'라는 개념의 두피관리 전문인에 대한 자격인증이나 전문성 확보를 위해 갈길이 먼 상태다. 또 전문센터가 아닌 미용실의 경우 공급되는 일부 제품과 제품업체의 교육에 의존할 수 밖에 없는 상태라 효과적인 운용이 어렵고 전담 직원에 대한 비전 제시와 전문성 확보, 그리고 홈케어로 이어지는 시스템의 부재 등이 개선돼야 할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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