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해 1인 47만원어치 화장품 구입
한해 1인 47만원어치 화장품 구입
  • 박지향 jhpark@jangup.com
  • 승인 2005.04.21 03:5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구입처는 전문점 37%·방판27%·백화점17% 순
[태평양-TNS공동 U&A 조사]



한국여성들은 아침 화장에 평균 18분을 투자하고 있으며, 1인당 연간 화장품구입 비용은 46만8천원으로 나타났다.



또한 피부고민이 세분화되고 있는 가운데 탄력강화 크림의 사용률이 5년만에 4배 이상 증가하는 등 기능성 제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으며, 웰빙 트렌드의 영향으로 립글로스 사용률도 같은 기간 동안 2배 이상 늘어나는 등 제품 사용률에 큰 변화를 보였다.



화장품 구입 장소는 화장품 전문점(37%)이 여전히 가장 높았으며, 방문판매(27%)와 백화점(17%)이 그 뒤를 이었다.



이같은 내용은 ㈜태평양(대표이사 서경배)이 전문조사기관인 TNS와 공동으로 지난해 12월 1일부터 지난 1월 15일가지 우리나라 성인 여성 1천5백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여성화장품 U&A(Usage & Attitude) 조사’ 결과에 따른 것이다.



42%가 10분 이내에 화장…평균은 기초 5분+색조화장 13분

이에 따르면, 한국성인 여성은 기초 화장에 약 5분을, 색조화장에는 약 13분을 소요해 2005년도인 올들어 평균 18분을 소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여성의 42%는 기초와 색조 화장을 위해 10분 이내의 짧은 시간을 쓰고 있어 한국여성의 절반 가까이가 10분 이내에 화장을 마치는 빠른 패턴을 보여주고 있었다.



이는 04년도의 36%와 비교해 6% 포인트 늘어난 것으로 내추럴 메이크업 트렌드와 함께 경기불황에 따라 화장시간이 단축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다만, 연령대별로는 차이가 있어 20대의 경우 10분 이내라고 답한 이는 38%에 머문 가운데 11분에서 20분은 43%로 가장 높게 나타난 반면, 40대는 48%의 응답자가 10분 이내라고 답했다.



기초 화장품은 연령에 따른 소요 시간에 차이가 없지만, 젊은 여성은 색조화장품에 더 많은 시간을 소요하는 경향을 보였다.



화장 순서와 관련해 성인여성의 경우 아침 기초화장은 주로 7단계(스킨, 로션류, 에센스류, 크림류, 자외선 차단제, 메이크업 베이스, 파운데이션)에 걸쳐 화장을 한다고 답한이가 전체의 27% 였으며, 저녁에는 4단계(스킨, 로션류, 에센스류, 크림류)의 화장을 한다고 응답한이가 37%였다. 아침에는 다양한 순서로 화장을 한 반면, 저녁 화장은 스킨, 로션, 에센스, 크림류 4단계를 대부분 바르고 있었다.



피부고민 세분화…기능성 사용 증가 추세

이번 조사결과 여성들의 피부 고민이 급속히 세분화되고 있음을 엿볼 수 있었다.



우리나라 성인 여성들의 피부고민은 평균 4가지로 5년전인 2000년 대비 복합성 피부가 급격히 증가해 2000년에 13%에 불과했던 수치가 올해는 31%까지 늘어나 피부 고민이 점차 세분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본인의 피부를 복합성이라 인지하고 있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으며, 피부 고민에 대한 세부적인 니즈가 늘어나는 것으로 보아 소비자들의 피부에 대한 관심도가 점점 증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동양 여성들의 관심이 높은 화이트닝의 경우 ‘피부톤의 칙칙함’에 대한 고민은 00년 15%에서 올해는 21%로 늘어났다. 2002년부터 조사항목에 추가된 ‘다크셔클’에 대한 고민도는 02년 4%에 불과했던 것이 05년도에는 11%로 나타나 피부고민에 대한 다양한 인식이 증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러한 피부고민의 변화는 곧 제품 사용에도 변화를 보여, 일반 화장품보다는 세분화된 단일 기능성 제품들의 사용률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음을 엿볼 수 있었다.



사용 제품중 탄력 강화 크림의 경우는 00년 대비 4배 이상 사용률이 상승했다. 일반적인 에센스(영양공급)의 사용률은 감소한 반면, 미백, 주름 등의 세분화된 기능성 에센스의 경우도 사용률이 높아졌다.



일반 에센스는 5년전인 2000년도에 64%의 사용률이던 것이 05년에는 48%로 떨어진 반면, 화이트닝 에센스는 4%에서 14%로 증가했으며, 자외선 차단 크림도 49%에서 73%로, 주름 개선 크림도 12%에서 19%로 높아졌다.



절반이상이 피부 트러블 방치…탄력크림 사용증가

우리나라 성인여성들의 피부고민 1순위는 피부건조(10%)였으며, 그 다음은 잡티(10%)와 모공(8%) 순. 피부 고민 해결 방법으로는 자연치유(53%), 화장품(23%) 순이라고 답해 성인 여성 절반 이상이 자연 치유, 즉 피부고민을 ‘방치’하고 있다는 분석이 놀라왔다.



이에 대해 ㈜태평양은 “피부 고민의 세분화와 니즈가 증가하는 반면에, 피부 고민의 해결을 방치하고 있다는 것은 초기에 관리를 잘하면 쉽게 해결할 수 있는 문제를 크게 악화시키는 것과 같다”며, “피부는 초기에 자기 피부에 맞고 안정성이 검증된 화장품을 사용하여 제대로 관리해야 하고, 트러블이 발생하지 않도록 지속적인 관리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세계 최고의 화장품 테스트 마켓이라고 불리는 한국시장이지만, 여성소비자들의 53%가 피부고민을 ‘자연치유’에 의존하고 있다는 점에서 한국 성인 여성의 절반 이상이 여전히 피부고민 해결에 소극적이라는 점에서 기능성화장품 시장의 잠재력이 여전히 높다는 지적이다.



'얇고 가벼운' 화장 선호 뚜렷

5~6년전부터 시작된 내츄럴 메이크업 트렌드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에서 얇고 가벼운 화장을 위한 화장품(콤팩트, 립글로스) 사용률도 지속적으로 증가해 항목별 메이크업 제품 사용률에도 뚜렷한 변화를 보였다.



크림 파운데이션과 립스틱, 립라이너의 사용률은 감소한 반면, 얇고 가벼운 화장을 위한 립글로스의 사용률은 급속히 증가했다. 립스틱을 주로 사용하던 40대 층에서도 립글로스의 사용률은 2000년 9%에서 2005년 20%로 두 배 이상 늘어났다.



평귝 사용률에서 콤팩트는 2000년도에 29%에서 2005년도에 36%로 증가했으며, 립글로스는 21%에서 46%로 늘어난 반면, 립라이너는 57%에서 32%로, 립스틱은 94%에서 83%로 사용률이 하락했다.



전문점 이용 구입비·분기당 8망2천원

화장품 주 구입장소는 화장품 전문점(37%), 방문판매(27%), 백화점(17%)순으로 나타났다. 화장품 주 구입장소로 여성고객의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달랐다.



화장품 전문점 이용자의 경우 가구 평규 소득이 2~3백만원 대로 20대 초반에서 40대 주부가 많았으며, 분기별로 평균 8만2천원을 화장품 구입비용으로 지출했다.



방문판매 이용자의 경우 자녀 있는 30대 후반의 고졸 가정주부이며, 나 자신을 꾸미기 보다 가족을 우선시하는 경향이 높았으며, 분기별 화장품 구입비용은 14만2만원이었다.



백화점 주 이용자의 경우 가구 소득이 높은 대졸 이상 20대 후반으로 나타났으며, 유명 브랜드를 선호하고 남들보다 신제품 구입이 빠르며 광고 영향을 많이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이들의 분기별 평균 화장품 구입 비용은 17만7천원이었다.



특히 화장품구입비용에 대해 태평양 MI팀의 박은선씨는 “이번 조사 결과 분기별 화장품 구입 비용은 평균 11만7천원이었으며, 응답자의 66%가 10만원 미만을, 13%가 11만원에서 15만원을, 21%가 16만원 이상을 분기별 화장품 구매 비용으로 지출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를 연간 금액으로 환산하면, 화장품 구입 비용으로 연간 평균 46만8천원으로 나타났다”는 분석이다.



화장 소요시간은 아침의 경우 총 17분 정도 이며, 전체 여성의 42%가 10분 이내에 화장을 마치는 빠른 패턴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번 조사는 서울과 부산, 대전, 대구, 광주 등 5대 도시의 19세부터 45세의 거의 매일 기초 화장품을 2개 이상 사용하는 성인 여성 1천5백명을 대상으로 2004년 12월 1일부터 2005년 1월 15일까지 가구 방문을 통한 일대일 개별 면접을 통해 진행됐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