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평양, 내년에 지주회사 설립
태평양, 내년에 지주회사 설립
  • 박지향 jhpark@jangup.com
  • 승인 2005.04.18 05: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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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지향 선진향 지베구조 구축 본격화
1차로 퍼시픽글라스·장원산업 흡수합병



(주)태평양,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







‘2015년 글로벌 톱 10’을 향해 ‘헤쳐모여’.



국내 화장품기업 순위 1위인 (주)태평양(대표이사 서경배)이 오늘(18일) 이사회 특별 결의에 따라 기업 지배구조 개선을 목표로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한다고 공식 발표함으로써 ‘2015년 글로벌 톱10’을 향한 질주에 가속도를 붙이고 있어 주목된다.



(주)태평양이 오는 2006년 8월 설립을 추진하는 지주회사, 태평양홀딩스(가칭)는 ‘사업부문과 투자부문 분리’를 통한 기업지배구조의 투명성을 증대하고 사업부문별 독립 경영을 확보한 기업 가치 극대화를 목적으로, 궁극적으로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핵심사업 중심의 사업구조조정을 뜻하기 때문이다.



이미 지난 1991년부터 시작된 뷰티&헬쓰 사업 집중을 위한 선행적 사업 구조조정을 마무리하는 과정이란 점에서 이번 지주회사 체제 도입은, 신속한 의사결정이 가능한 사업구조로 개편함으로써 결국 ‘선진형 지배구조’를 구축해 ‘2015년 글로벌 톱 10’을 향한 글로벌기업으로 거듭한다는 (주)태평양의 전략을 다시 한번 보여준다는 설명이다.



추진절차와 관련해 (주)태평양은 지주회사 기반 조성을 위한 첫 단계로 계열사인 퍼시픽글라스(前 태평양종합산업)와 장원산업을 흡수합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거래소 상장사인 퍼시픽글라스의 지분 65.7%를 보유하고 있는 (주)태평양은 오는 8월 안으로 퍼시픽글라스(04년 매출 3백억원)를 소규모 흡수합병 방식으로, 현재 (주)태평양 주식을 8.5% 보유하고 있는 계열사 장원산업(04년 매출 1백50억원) 역시 같은 방식으로 오는 12월중으로 합병한다는 계획이다.



이후 내년 3월 주주총회를 거쳐 인적분할과 현물출자 절차를 밟아 물적분할을 이룬 뒤 빠르면 내년 8월 지주회사 체제를 출범한다는 일정이다.



(주)태평양을 지주회사인 태평양홀딩스와 자회사인 (주)태평양으로 분할하게 되면 태평양홀딩스는, 지주회사가 자회사 지분 30%이상을 보유해야 한다는 현행법대로 (주)태평양 지분 30% 이상 확보하리란 전망이다.



이에따라 현재 (주)태평양을 모기업으로 이에 종속돼 있던 계열사 퍼시픽글라스와 장원산업을 비롯해 상장사인 태평양제약, 그리고 아모스프로페셔날과 해외현지법인 10개사는 지주회사 설립 이후, 태평양홀딩스(가칭)를 중심으로 재편된다. 앞서 설명하대로 (주)태평양은 물론 장원산업, 퍼시픽글라스, 태평양제약, 아모스, 에뛰드까지 태평양홀딩스의 자회사로 포진케 된다.



2005년 창립 60주년을 맞이하는 ㈜태평양은 이러한 지주회사 체제를 바탕으로 ‘뷰티&헬쓰’ 사업을 중심으로 사업 역량을 더욱 강화하고, 창립 70주년을 맞는 2015년 매출 50억 달러( 해외매출 12억 달러)를 달성해 글로벌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비전.



이에대해 (주)태평양의 한 관계자는 “지주회사 체제 출범을 기점으로 (주)태평양의 사업구조조정은 핵심역량 집중에서 핵심역량 강화로 전진하며, 이를 통해 핵심사업인 ‘뷰티&헬쓰 사업’에 집중하는 사업구조조정을 거쳐 사업과 투자부문을 분리한 명실상부한 ‘글로벌 컴퍼니’로 거듭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관련해 ㈜태평양은 ‘선택과 집중을 통한 경쟁력 강화’ 라는 원칙 아래 이미 지난 91년 태평양 증권 등 비핵심사업 정리를 시작으로 94년 오스카 등 유사업종 통폐합, 지난 2000년 합작법인이던 동방기획(현 BBDO) 지분매각 등 이른바 비핵심 사업 매각과 부실기업 정리, 합작법인 지분 매각 등의 방식을 통해 단계적인 구조조정을 전개해왔다.



한편, 업계에서는 (주)태평양의 지주회사 체제 도입에 대해 “지배구조의 투명성을 보장받게 됨으로써 기업가치를 높이는 것은 물론 사업별 책임경영을 확고히하고 신속한 의사결정이 가능한 경쟁력 있는 사업구조로의 개편이 이뤄질 것”이란 점에서 국내 화장품산업의 진일보를 보게 될 것이란 기대를 높이고 있다.



글로벌기업으로 가기 위해 (주)태평양이 ‘초경쟁’을 선택한 만큼 국내 화장품기업들 역시 경쟁력강화를 노력에 속도를 내지 않는다면 1위 업체와의 격차는 더욱 벌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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