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용실 리뉴얼 오픈 늘어난다
미용실 리뉴얼 오픈 늘어난다
  • 최혜정 hjchoi@jangup.com
  • 승인 2005.03.23 02: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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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맹점 위주 실속투자 인기…리안·미랑컬·프레시헤어 등 주도
미용실 리뉴얼 오픈이 확산되고 있다.



지난 10여년간 신규 오픈 증가로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기 시작한 미용실 수가 지난 2003년을 기점으로 포화상태에 이르러 마이너스로 돌아서는 기현상을 보이면서 양적 성장보다 질적 성장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특히 장기 불황의 여파로 매물이 늘어나면서 수억원대의 막대한 투자 비용이 드는 대형 매장의 신규 오픈 보다는 불황을 틈타 시장에 나와있는 매물을 인수, 실비를 투자해 매장 을 리뉴얼할 수 있는 가맹점 위주로의 실속투자가 인기를 모으면서 과거와 같은 폭발적인 수적 성장은 기대할 수 없을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2003년도를 기준으로 총 8만2천여개 미용실 가운데 상위 10%의 일부 대형 살롱이나 프랜차이즈 헤어살롱을 제외한 8만여개의 절대 다수의 미용실이 경영에 한계를 느끼고 교육과 마케팅 등 경영 시스템에 대한 갈증을 더욱 심하게 느끼고 있다는 것이 이같은 가맹점으로의 전향을 부채질하고 있는 원인으로 진단되고 있다.



이에따라 다점포를 운영하는 미용실의 경우도 갈수록 선진화·기업화되는 미용실과의 경쟁에서 교육과 마케팅 부문의 열세를 극복하지 못한 채 시스템 부재에 따른 시행착오를 겪는 쪽보다는 가맹계약을 통해 인력과 교육, 공동 마케팅의 특혜를 누리는 쪽으로 사업 방향을 선회해 나가고 있다.



이같은 사업을 주도적으로 펼치고 있는 기업이 40여명의 미용실 원장이 주축이 돼 공동 브랜드화 작업을 통해 현재의 프랜차이즈 기업을 일군 (주)미창조 리안을 비롯한 (주)미랑컬의 美&Curl, (주)헤어커커의 프레시헤어 등이며 최근 쟈끄데상쥬코리아의 까미유알반도 주택가를 중심으로 한 지역밀착형 사업을 전개하며 리뉴얼 작업을 주도하고 있는 브랜드 가운데 하나다.



현재 전국 80개의 리안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미창조의 경우 지난해를 기준으로 오픈한 매장의 70∼80%가 리뉴얼 점포인 것으로 진단하고 있다. 주요 상권 내 미용실 수요가 포화상태인 것을 감안할 때 자연스러운 현상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올해 전국 1백70개 매장 오픈을 목표로 활발한 영업활동을 벌이고 있는 美&Curl도 60% 이상이 리뉴얼 매장으로 인테리어 비용과 가맹비만으로 본사의 시스템과 교육을 제공받을 수 있다는 장점을 바탕으로 현재 1백4개 매장에 이어 3월들어 본격적인 상담과 계약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지난해 이철헤어커커의 세컨드 브랜드로 출발한 (주)커커의 프레시헤어는 사업개시 1년만에 전국 12개 매장을 오픈, 신규 2개 매장을 제외한 나머지 10개 매장이 모두 리뉴얼 점포다. 현재 프레시헤어는 리뉴얼 작업을 간소화하기 위해 덧씌우는 형식의 인테리어로 작업시간과 비용을 줄이는 것을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쟈끄데상쥬코리아의 까미유알반 역시 과거 주요 상권에 대형 매장이나 대형 마트 내 숍인숍 입점에 역점을 뒀다면 올해는 주거밀착형으로 적은 투자비용에 점주와 소비자의 접근 용이도를 높인 신규 또는 리뉴얼 오픈에 역점을 기울이고 있다.



이와관련해 지방에서 6개의 미용실을 운영하면서 서울의 한 체인사업본부를 찾은 한 미용실 원장은 "1개 미용실을 운영하든 다점포를 운영하든 경영을 하면서 부딪히는 가장 큰 애로사항이 인력교육과 마케팅이었다"면서 "이럴 경우 경기상황에 쉽게 흔들리고 가격조차 지키기 힘들어지기 때문에 체계적인 시스템을 바탕으로 본사의 지원이 이뤄지는 브랜드 미용실로의 합류도 생각해 보게 되는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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