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장체제 마감…11년간 재경부문 이끌어
외국계 화장품 기업의 상징적인 존재로 지난 1993년 로레알코리아의 전신인 코벨의 설립에 주도적인 역할을 한 김상주 회장이 3월말로 회장직에서 은퇴한다.지난 2일 로레알코리아는 수서동 한식당 필경제에서 화장품 전문지 편집국장과 출입기자를 초청한 가운데 이같이 밝히고 앞으로 로레알은 사장 이하 각 사업부별 매니저를 중심으로 한 체제로 운영해 나가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지난해 1월 로레알 그룹이 한국진출 11년만에 대외 업무 등을 총괄하는 회장직에 김 회장을 앉힌 지 1년여만에 회장 체제는 막을 내리게 됐다.
김 회장은 이날 "로레알코리아는 지난 1993년 3월 이 회사의 전신인 코벨의 컨설턴트로 인연이 돼 재경과 대외업무 등 12년을 근무한 직장으로 정년을 몇 년 앞두고 뜻한 바 있어 은퇴를 하게 됐다"며 "2년여간의 준비와 프랑스 본사를 설득한 끝에 지난주에야 티에리 프레보 아시아존 총괄 부회장이 방한해 이를 공표했다"고 설명했다.
김 회장은 앞으로 미국 앨라바마의 한 대학에서 강의하면서 마케팅과 매니지먼트를 공부할 계획이다.
한편 김 회장은 서강대학교 회계학과와 동 대학원 경영학과를 졸업한 이후 공인회계사로 1983년부터 93년까지 삼일회계법인과 그랜드힐튼호텔 CFO를 지냈으며 지난 1993년 로레알 한국지사의 설립을 주도한 이후 현재까지 로레알코리아의 관리담당 상무와 부사장, 회장을 지냈다. 유럽상공회의소 화장품위원회 위원장직도 겸임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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