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음료 키워드 '건강&편리성'
식음료 키워드 '건강&편리성'
  • 박지향 jhpark@jangup.com
  • 승인 2005.02.04 03: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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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닐슨, 59개국 89개 관련제품 성장률 조사
화장품은 아니지만, 소비재 시장의 핵심인 전세계 식음료 시장에서도 ‘건강’과 ‘편리성’이 키워드로 부상하고 있다는 분석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건강한 다이어트와 체중 감량, 그리고 이동이 활발한 생활방식을 뒷받침하는 식품과 음료가 세계에서 가장 빠른 증가세를 보이는 제품으로 조사된 것.



AC 닐슨이 최근 발표한 보고서인 ‘2004년 전세계 인기 품목 – 식품 및 음료업 성장에 관한 연구(What’s Hot Around the Globe – Insights on Growth in Food and Beverages 2004)‘에 따르면, 지난해 두자리 숫자의 성장률을 기록한 7 가지의 품목 중에 5 가지는 건강 또는 체중 감량의 혜택을 제공하는 것으로 인식되는 품목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고의 성장률을 기록한 품목은 두유 음료(+31%)와 마시는 요구르트(+19%)였으며, 이 두 품목은 2002년도에 실시된 유사한 조사에서도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품목에 포함됐다.



전세계 총 소비재 제품 중 93% 이상, 그리고 세계인구의 77% 이상을 차지하는 아태지역(대한민국 포함), 신흥시장, 유럽, 라틴아메리카와 북아메리카 지역에 걸친 59개 시장의 소매점에서 판매되는 89개 품목에 대해 지난 2003년 8월부터 2004년 7월까지 일년간 조사해 이전 12개월과 비교한 결과로 전세계 소비자들의 다이어트와 건강에 대한 관심도를 반영한 결과라는 분석이다.



이와관련해 AC닐슨 글로벌 서비스의 제인 페린 사장은 “대중매체에서 비만과 당뇨와 같은 문제를 비중 있게 다루는 현 상황에서 전세계의 소비자들이 다이어트와 건강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갖고 있음을 보여준다. 건강에 좋으면서, 좋은 맛과 편리성까지 원하는 소비자의 요구도 함께 충족할 수 있는 식품과 음료 회사라면 해당 제품을 수용할만한 시장을 찾게 될 것임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식품 및 음료 품목을 자세히 조사해보면, 특히 선진국 시장에서 고단백질/저탄수화물 (low-carb) 다이어트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늘어난 것이 이 품목의 성장에 기여한 중요한 요인인 것으로 나타난다. 이러한 다이어트 방식의 인기와 그 결과로 나타나는 식품 및 음료의 구매는 수많은 지역에서 특정 품목의 성장을 주도하는 한편, 다른 제품에 타격을 주는 주요 요인인 것으로 확인됐으며, 실제로 계란은 전세계적으로 16% 성장한 한편, 10 가지 무당 탄수화물(Non-Sweet Carbohydrates) 품목 중 4% 이상 성장한 품목은 하나도 없었다.



이에대해 페린 사장은 “저탄수화물 제품이 여러 가지 식품 및 음료 품목의 중요한 하위 품목으로 자리를 잡을 것인지, 아니면 단지 한 때 지나가는 유행에 그칠 것인지는 여전히 확실하지 않다”고 지적키도 했다. 저탄수화물 제품의 유행이 시작된 미국에서는 저탄수화물 제품에 대한 관심이 그 추진력을 잃고 있다는 증거가 나타나고 있는데, 과거의 인기 품목 중에 비맥주맥아알콜음료(malternatives)와 같은 조제 알코올 음료의 인기가 시들어가고 있다는 점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보았다. 2002년 조사에서 33%의 성장률을 보여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품목으로 확인되었던 이 품목은 이제 2004년의 고속 성장 품목 목록에 오른 품목들의 성장률보다 훨씬 낮은 2%의 성장률을 기록하는데 그치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관련해 “제품 혁신은 품목에 대한 관심과 시험 구매를 이끌어낼 수 있지만, 보다 지속성이 높은 소비자의 요구, 특히 건강과 편리성에 대한 요구를 충족하는 제품 개선만이 장기적인 성공을 누릴 수 있을 것”고 페린 사장은 전망했다.



이러한 요구를 충족하는 것으로 보이는 제품 품목으로는 마시는 요구르트(19%), 신선한 조리 완료 샐러드(8%), 그리고 생수(6%) 등이 있으며, 이들 품목은 2002년과 2004년 조사에서 모두 고속 성장 품목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환경 변화가 급격히 진행되고 있는 개발도상국 시장에서의 관련제품의 성장률은 선진국에 비해 더 높은 신장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전체적으로, AC닐슨이 조사한 59 개 시장에서 89 개 품목의 세계적인 성장률은 4%였다. 이와 같은 비교적 낮은 성장률이 나타난 것은 대규모 선진국 시장인 유럽(2%) 및 북아메리카(4%)의 낮은 성장률에 크게 기인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일부 규모가 작고 경제 개발 수준이 낮은 지역에서는 성장률이 훨씬 더 높았다. 신흥 시장 지역에서 총 성장률은 10%였으며, 3분의 1 이상의 품목이 두자리 숫자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시리얼/뮤즐리/후르트 바 품목은 이 지역에서 47%나 성장했으며, 동부 유럽에서 제품이 출시된 것이 매출액 성장에 기여했다.



결국 기회요인이 많은 개발도상국의 경우 누가 보다 좋은 자리를 선점하느냐에 따라 승패가 좌우된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는 보고서라는 평가다.





*관련도표 -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식품 및 음료 품목: 8 개 품목은 2002년 및 2004년의 AC닐슨 보고서에 모두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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