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석]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이경호 원장
[초대석]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이경호 원장
  • 이원식 wslee@jangup.com
  • 승인 2005.01.20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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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정부 가교역할 임무에 충실할 것”
최근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수장으로 재선임된 이경호 원장은 앞으로 3년 간 보건산업 진흥을 선도하는 전문기관으로의 역할을 본격적으로 수행할 것이라는 말로 소감을 대신했다.



화장품 업계의 애로사항을 해소하는데 초점을 맞춰 현장 목소리를 반영한 산업육성과 지원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이 원장은 역대 어느 원장보다 화장품 산업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



올해는 특히 보건복지부 50대 추진과제를 위한 '고속성장가동' 원년의 해로 삼았기 때문에 과제를 차질 없이 추진하고 업계의 지속적인 의견수렴을 통해 2단계 보건산업 발전방안을 수립하는 것이 역점 사항으로 알려졌다.



이 원장은 무엇보다 앞으로 기업들과 정부를 연결시켜주는 가교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업계의 어려움이나 애로사항을 덜어주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편집자 주>



"그 동안 꾸준히 성장해 온 화장품 산업이 지속적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산업체가 체감할 수 있는 현장중심의 산업 진흥 기능을 대폭 강화하는 한편, 정부기관과 산업계의 가교역할을 수행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올해 화장품 산업분야를 위한 계획을 묻는 질문에 이 원장은 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지원하는 진흥원 본연의 임무에 충실하겠다고 답했다.



이 원장은 "보건산업 전반에 걸쳐서도 생산성과 효율성 제고를 위해 성과중심의 목표관리로 개선하고, 이를 통해 개발된 우수한 보건산업기술에 대해서는 기술이전 지원, 제품화·상용화지원, 특허출원지원 등 관련기술의 사업화 지원기능을 적극적으로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진흥원의 올해 화장품 산업 발전전략은 정부의 정책방향, 산업계의 최신 동향 분석, 산업계의 애로사항, 정책·제도개선 사항, 불필요한 규제 등 파악, 제도에 대한 개선방안 수립으로 모아졌다.



"국가경제에 기여하는 산업체로의 역할과 이를 통한 가치창출이 중요합니다. 화장품산업 역시 보건산업 진흥의 틀 안에서 성장이 가속화될 것입니다. 물론 기술과 제품개발 수준의 향상으로 품질의 선진화를 이뤄야 하겠습니다."



이 원장은 '진흥원이 화장품 산업의 발전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까를 스스로에게 질문해 봤다'고 말했다.



"결국 기업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애로사항이나 고민 등을 수집해 정부와의 협의를 거쳐 해결해주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이 원장 역시 기업들의 애로사항과 고민이 반영된 과제를 추진하는데 있어 제도 변경이 쉽지는 않다는 배경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



"화장품의 품목범위를 확대하면 제약이나 의료계와의 갈등이 생길 수 있고 광고 표시 완화등의 문제 역시 소비자 단체들의 반대가 불러올 수 있습니다. 이밖에도 어려움이 많겠지만 궁극적으로는 화장품 산업 역시 국제화 규격과 기준에 발맞춰 나가는 것이 가장 바람직합니다."



이 원장은 화장품 산업의 추진과제가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정부와 산업계간의 가교역할을 성실하게 수행할 계획이다.



화장품 산업분야는 아직 진흥원 내에서 인력구축이나 지원사업 등에서 모자란 부분이 많기 때문에 진흥원은 앞으로 경험과 전문성을 갖춘 인력육성에 우선 힘을 쏟을 예정이다.



또 보건산업의 글로벌화를 위한 지원사업을 수행하고 있는 진흥원은 올해 해외진출 지원사업을 보다 확대할 방침이다. 현재 수출입 정보은행 구축과 운영을 통해 화장품 산업체의 해외진출에 필요한 정보를 수집, 분석하고 이를 제공하고 있다.



이 원장은 특히 국내 시장의 한계를 극복하고 중국 등 목표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활로를 모색하는데 우선 관심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주요 수출전략국가에 대한 전략적 진출 방안을 제시하기 위해 지난해 8개국 조사를 마쳤다.



지난해 미국, 중국, 베트남, 일본, 캐나다, 러시아, 아랍에미리트, 싱가포르에 대한 수입제도와 시장정보를 작성 완료하고 홈페이지를 통해 보급할 계획이다. 올해는 사우디아라비아, 프랑스, 말레이시아 등 주요 수출대상 10개국을 추가해 시장정보를 제공한다.



이밖에도 산업체에게 직접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 조만간 세미나를 개최하고 화장품 수출전략 기획과정 등의 교육도 4월에 예정돼 있다.



해외 시장 공략과 함께 국내적으로는 화장품 산업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R&D 계획이 강화될 방침이며 특히 진흥원 소재개발센터는 이 계획의 중심에 자리잡고 있다.



"국내 고유의 원료와 소재를 개발하기 위해 소재개발센터를 두고 1년에 5억원씩 6년간 30억원을 지원할 계획입니다. 내년부터 예산이 추가 확보되면 2-3곳을 더 오픈할 예정입니다. 화장품 업체도 함께 참여해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한방 원료를 개발하는 것도 외국업체와의 경쟁력을 확보하는데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이 원장은 업계의 사정을 잘 이해하고 있는 언론계에게 많은 조언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화장품 기업들이 앞으로 진흥원을 많이 활용해 주었으면 하는 것'이 희망이라는 이 원장은 업계의 애로사항과 제안을 언론계가 항상 알려주면 진흥원의 업무 추진이 보다 효율적으로 전개된다고 믿고 있다.



이를 위해 현재 화장품산업발전협의회를 조만간 보완해 언론의 목소리를 적극 반영할 계획이다.



평소 진흥원 근처에 위치한 헬스장에서 규칙적인 운동을 한다는 이 원장은 건강관리에 철저하기로 유명하다. 또 '자기의 것으로 생각하고 이를 실천한다'는 좌우명을 마음 속에 새기며 직원들에게도 항상 능동적인 자세를 강조한다.



"매사에 '내 것'이라는 주인의식을 갖고 이것을 일에 적용하면 항상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발전적 생각이 풍부하게 떠오를 것입니다."



을유년 새해를 맞이해 화장품 산업 발전을 위한 진흥원의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발전적 생각을 폭넓게 활용되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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