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맥스(주)] 이경수 사장
[코스맥스(주)] 이경수 사장
  • 전진용 jyjun@jangup.com
  • 승인 2005.01.24 01:5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올해는 '글로벌 코스맥스' 시동 원년
상하이 공장 준공, 중국진출 본격화 하는 코스맥스(주) 이경수 사장



코스맥스는 한국콜마와 함께 국내 화장품 OEM산업 양대산맥으로 화장품 연구·개발·제조 전문기업으로 OEM산업을 이끌어 온 대표적인 기업. 특히 세계 최대의 다국적 화장품 그룹인 로레알의 제품을 생산하면서 국내 뿐 아니라 국제무대에서 연구 개발력을 인정받고 있다.



이밖에도 이미 존슨앤드존슨·메리케이·샤샤·레드얼스 등 해외의 유명 글로벌브랜드의 제품을 생산하고 있을 정도로 국제적으로 인지도를 구축한 상태며 국내 OEM업체 중 가장 활발한 해외마케팅을 구사하는 기업으로 유명하다.



지난해에는 색조·기초·분 공장의 완전 독립 분리를 실시해 국제규격에 맞는 공장시설을 구축한데 이어 올해는 중국 상하이에 총 15억원을 들여 공장을 준공해 가동을 눈앞에 두고 있는 상태다. 올해 해외시장에 대한 보다 적극적이고 공격적인 전략전개로 글로벌체제를 강화하고 나선 이경수 사장을 만났다. <편집자주>



"2월 20일이면 코스맥스 상하이 공장이 본격 가동합니다. 수년간의 현지 시장조사, 판매 네트워크 확보 등의 노력으로 향후 국내 공장을 능가하는 성과를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미 기계들의 도입이 완료단계에 있으며 조만간 기계설비의 시운전도 실시할 예정입니다"



코스맥스를 진두지휘하고 있는 이경수 사장은 올해가 세계 화장품 시장에서 코스맥스의 이름을 더욱 각인시키는 해가 될 것이라 자신감을 표현했다. 특히 올해 2월에 본격 가동될 상하이 공장을 통한 일본, 중국, 동남아 시장의 공략은 물론 로레알 제품 수주에 따른 시너지 효과로 그 영역을 더욱 확대시킨다는 점이 이런 이 사장의 자신감의 배경이다.



"국내 기업이 해외시장에 공장을 설립하고 진출하는데는 무엇보다 정확한 지역정보가 뒷받침 되야만 합니다. 공장 설립에 따른 주변상황이 해외 공장의 성패를 좌우하는 가장 큰 요인이 되거든요. 이런 점에서 저희 코스맥스의 상해 공장은 매우 성공적인 해외공장 사례가 될 것으로 확신하고 있습니다. 중국이라고 다같은 중국이 아니거든요. 고품질 제품 생산을 위한 고급인력, 이익창출을 위한 주변 여건, 교통, 물류 등 모든 요건을 다 만족시킬 수 있어야 합니다."



이 사장은 이번 코스맥스 상하이 공장을 통해 향후 1천만개 물량의 제품생산을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다국적 기업과의 연결고리가 형성된다면 그 이상의 실적도 가능하다는게 이 사장의 설명이다.



"1일 8시간 기준으로 월간 50만개의 제품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으며 인력이 더욱 보충되고 시설이 완벽히 갖춰진다면 연간 1천만개 제품 생산도 무리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국내 공장에서 생산되는 제품과 똑같은 고품질의 제품을 생산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죠. 저희 상해 공장은 국내 공장과 동일한 수준의 기계설비로 갖춤은 물론 생산인력의 고급화를 위해 중국 한족 10여명의 인력에 대한 교육을 꾸준히 진행해 왔습니다. 지금은 공장 전체 인력 약 50명수준으로 공장가동이 시작되지만 계속해서 인력을 보충해갈 계획입니다."



또한 이번 상하이 공장가동과 함께 로레알의 제품 수주에 따른 시너지효과는 올해 들어 더욱 배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코스맥스의 로레알 제품수주는 단순히 유명기업의 특정 물량 제품을 생산하는 수준 그 이상의 효과가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현재는 로레알코리아와 로레알아시아의 제품 생산이 이루어지고 있는 상태지만 로레알차이나, 아시아 지역에서 가장 큰 로레알재팬 등으로 생산영역의 확대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이는 로레알 제품수주를 위해 1년여간 기간에 걸쳐 제조공정, Q&A, 안전성, 환경 등에 대해서 미국, 일본, 프랑스 등의 전문가들로부터 검증을 받았기 때문에 가능한 일입니다"



이 사장은 이런 해외시장에 대한 적극적인 진출만이 OEM기업의 나가야할 방향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OEM기업도 단편적이고 일시적인 마케팅이 아닌 중장기적인 안목과 해외시장에 대한 치밀한 마케팅계획을 통해 브랜드의 고급화, 이미지화 등 선택과 집중, 역량강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 사장은 "사실 해외시장 진출과 국제 무대에서 연구개발 전문기업으로 이름을 알리기가 쉽지만은 않다"며 "코스맥스의 경우 어려운 국내 시장 환경속에서도 6년간의 꾸준한 해외박람회 참여가 있었기에 지금의 여러 해외시장 개척이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 역시 장기적인 안목과 치밀한 해외마케팅 계획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올해 10월에 있었던 홍콩코스모프로 2004에도 어김없이 대형 단독부스로 참여해 눈길을 끌었던 코스맥스는 유럽, 미국, 일본 등 화장품 선진국 업체들보다도 가장 좋은 자리에 부스를 설치해 눈길을 끄는 한편 해외 유명 다국적 기업들의 제품수주 상담이 줄을 잇는 등 그동안 꾸준히 진행해온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박람회 참여가 이제 가시적인 성과로 나타나고 있음을 보여준바 있다.



"한국 화장품 산업이 놀랄만한 수준에 올라온 것은 사실이지만 가격경쟁력 측면에서는 여전히 중국, 미국, 이탈리아 등의 대량생산체제를 능가하기 힘들다고 봅니다. 또한 품질경쟁력 측면에서 또한 일본, 프랑스, 이탈리아 등의 수준에는 못미치는게 사실입니다. 따라서 가격과 품질 경쟁력이 함께 적절히 이루어져야만 세계시장에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거죠. 이는 단순히 OEM기업만의 노력보다는 국내 화장품 업체들의 동반자적인 사고가 뒷받침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단순히 생산능력이 모자랄 때, 인력 생산성이 떨어질 때, 수량 생산성이 떨어질 때에만 OEM업체를 찾는 지금의 구조는 더 이상 이어져서는 안됩니다. 동반자, 파트너 개념의 협력관계가 반드시 선행되야 하며 이같은 관계를 통해 OEM업체들이 자연스럽게 가격경쟁력, 품질경쟁력을 상승시키고 더 나아가 해외시장의 확대 진출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또한 국제경쟁력을 더욱 배가시키기 위해서는 국내 화장품 산업의 '국제표준화'가 더욱 강하되야한다는 점도 덧붙였다.



"국내의 기업이 국제시장에서 더욱 힘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이를 뒷받침 할 수 있는 국제 표준화가 이루어져야 합니다. 예를 들어 현재 국내에서 실시되고 있는 '제조원 표기' 도 이를 위해서는 없어져야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저희 코스맥스의 입장에서는 제조원 표기가 오히려 유리하지만 산업 전체의 성장과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제조원 표기'는 없어져야한다는게 저의 생각이며 이같은 일들이 바로 화장품 OEM산업의 국제 표준화의 시작이라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이 사장은 "일본의 ITC사와 공동설립한 해외수출 전문 법인인 쓰리애플즈에 대표자, 임원급의 전문인력을 기용할 예정이며 이를 통해 해외시장에 대한 보다 공격적인 공략을 시도할 것"이라며 "또한 국내,외의 동반성장을 통해 46%성장률을 기록했던 지난해 3백85억원의 매출실적에 만족하지 않고 올해는 5백억원 매출달성을 목표로 전력투구할 것"이라고 전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