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점가, 브랜드 교체로 맞대응
전문점가, 브랜드 교체로 맞대응
  • 전진용 jyjun@jangup.com
  • 승인 2005.01.12 02:2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상위업체 브랜드숍 정책 맞서 '틈새찾기'
전문점유통가가 기존의 주력브랜드 교체 작업을 펴며 새해 영업전략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브랜드숍을 주도하는 상위 메이커들이 기존의 전문점 유통 제품을 자사 브랜드숍 전용제품으로 제품을 돌리거나 아예 전용제품으로 신제품을 출시하는 정책이 늘고 있는데 따른 것.



특히 올해 들어 브랜드숍을 주도하는 상위 메이커들이 전문점들의 주력제품이라 할 수 있는 기존 대형 품목들을 각 지역별로 직배송시스템을 강화하는 한편 특정 전문점에 선별거래하는 사례가 늘고 있어 전문점들은 기존 주력제품 품목을 중소 메이커들의 제품으로 대체할 수 밖에는 대안이 없다는 설명이다.



따라서 중소전문점들은 이미 주력제품이던 일부 품목을 정리하고 같은 라인의 중소 메이커 제품들로 대체하고 있는 상태. 예를 들어 상위A사의 기초라인 B제품은 중소기업 C사의 기초라인 D제품으로 대체하고 상위 A사 계열 색조전문 a사의 색조라인은 타 색조전문 브랜드 b사의 제품으로 대체해 판매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런 대체작업이 쉽지만은 않다는게 대부분 전문점주들의 공통된 견해다. 서울의 한 전문점주는 "브랜드숍을 운영하는 상위 메이커가 자사제품을 선별거래하거나 아예 공급을 하지않는 경우가 늘고 있어 주변 전문점들간의 정보 교류를 통해 기초, 기능성, 남성, 색조 등 라인별로 대체 브랜드를 선별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하지만 기존 주력제품들이 워낙 소비자 인지도나 선호도가 높은 대형브랜드이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제품을 찾는 경우 매우 곤혹스럽다"고 토로했다.



이런 전문점들의 상황에 따라 시판 전문 중소메이커들의 움직임도 더욱 분주해 지고 있다. 브랜드숍 외 전문점들의 브랜드 대체를 하나의 기회로 삼을 수도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

따라서 이미 전문점 시장에서 어느정도 브랜드 인지도를 구축하고 있는 중견기업들은 이에 따른 영업전략을 구상해 본격적인 영업활동에 돌입하고 있다.



한 중견 시판메이커의 영업담당자는 "브랜드숍 주도의 상위사들이 자사 브랜드숍으로 독점 공급하거나 선별거래함에 따라 오히려 중견 메이커들의 취급을 의뢰하는 전문점들이 늘고 있다"고 설명하고 "따라서 영업 자체를 이들 브랜드들의 대체 품목으로의 활용도에 초점을 맞춰 실시하고 있으며 상위사들의 브랜드 대체를 위한 라인 보강, 리뉴얼, 신브랜드 출시 등을 통해 보다 적극적인 영업에 돌입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브랜드 대체에 대한 전문점들간의 의견은 분분한 상태다. '브랜드 파워 등에서 대체브랜드가 기존 제품을 매출을 따라갈수 없다는' 견해와 '탄탄한 제품력, 높은 마진, 신선함 등 대체브랜드가 갖는 메리트가 오히려 더 크다"는 견해가 맞서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대해 유통가 한 관계자는"현재로서는 전문점들이 브랜드숍 주도의 제조사들에 대한 의존도를 낮춘다는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으나 브랜드 대체가 이루어져야 할 제품들의 워낙 탄탄한 브랜드 파워를 갖춘 대형 품목이라는 점에서 기존 중견 메이커들이나 중소 메이커들도 전문점들에게 힘을 실어줄 수 있는 별도의 지원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브랜드숍 주도의 제조사들의 직배송 시스템을 통한 선별거래, 전용제품 출시 등이 강화됨에 따라 이들 브랜드를 타 브랜드로 대체하는 전문점들이 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