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불화장품] 시판영업 사령탑 송변진 이사
[한불화장품] 시판영업 사령탑 송변진 이사
  • 이원식 wslee@jangup.com
  • 승인 2005.01.04 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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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시작하는 자세로 대리점 육성"
"지난해 한불화장품 매각설이나 시판 사업을 접는다는 등의 온갖 루머가 퍼져 시판 전문점주들에게 본의 아니게 피해와 혼란을 주었지만 이제 바닥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각오로 대리점을 육성해 나갈 계획입니다."



한불화장품 시판사업본부를 이끌고 있는 송변진 이사는 우선 한불화장품에 대한 각종 루머를 근거 없는 소문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이는 지난해 시판 대리점을 정리하고 부진재고를 모두 회수하면서 생겨난 얘기라는 설명이다.



"'비 온 뒤에 땅이 굳는다'는 속담이 있습니다. 지난해 더 없이 어려운 시판시장의 침체 속에 한불 역시 극심한 매출부진을 겪어야 했습니다. 이 같은 상황에서 대리점을 정리하고 제품을 회수하는 것이 쉽지만은 않았지만 지난해 10월부터 대리점을 정리, 축소하고 제품을 모두 거둬들였습니다. 결국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책임감과 함께 시장지배력의 우위는 대리점 육성에 있다는 원칙에 충실하고 싶습니다."



송 이사는 바탕과 ICS 브랜드에 대한 전문점주의 충성도 강화를 위해 타 유통경로로의 유입을 적극 막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현재 바탕 대리점은 22곳, ICS 대리점이 31곳으로 기존의 절반 수준으로 대폭 줄였다. 이는 향후 시판시장에서 매출 감소가 계속될 수밖에 없는 상황을 어느 정도 감수하겠다는 뜻이다.



또 시판 활성화를 위해 밀어내기 영업을 지양하고 오히려 대리점 경쟁력 회복을 위해 풀(PULL)정책을 적극적으로 펼쳐나갈 복안이다. 송 이사는 대리점을 통해 전문점에 공급되는 제품들에 대해서는 인터넷이나 할인점으로의 유출을 철저히 방지하겠다고 강조했다.



한불화장품은 그동안 무재고 시스템을 표방하며 직거래를 늘려 갔을 정도로 직거래 쪽에 무게를 두어왔던 게 사실이다.



"시판 전문점주들이 한불화장품이 다시 과거로 회귀하는 것이 아니냐고 물어오지만 꼭 그런 건만은 아닙니다. 현재로선 시판유통의 변화를 예의 주시하는 상황이며 대리점, 직거래 어느 한쪽으로만 갈 수는 없는 상황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직거래 역시 브랜드 이미지 제고를 높이는 쪽에서 적극 활용할 계획이며 다만 충성도 높은 한불 대리점의 육성에 의해 매출 확대를 꾀할 것입니다."



현 시판 시장을 이끌고 있는 브랜드숍의 강세 속에서도 진정한 동반자인 한불 대리점을 선별해내고 '다시 바닥을 다진다'는 정신으로 현재 남아있는 대리점에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방침이다.



'선택과 집중' 이 단어가 올해 한불화장품 시판사업본부에서 유난히 강조되는 것도 이 같은 이유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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