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여년간 오직 두발화장품 생산에 청춘을 바친 우신화장품 안태만 사장이 최근 ISO

9001 인증을 계기로 총체적인 난국이 예상되는 올 두발화장품 시장에서 오히려 한단계 높은 품질의 제품을 미용인들에게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부천 공장에서 만난 안 사장은 "시장이 빠르게 변해가고 소비자들의 눈높이는 갈수록 높아지는데 두발화장품 시장에는 아직도 2백원짜리 펌제가 유통돼 시장의 건전성을 흐리고 있다"며 "이럴 때일수록 오랜 역사의 두발화장품 업체들이 대외적인 경쟁력 강화를 위해 R&D는 물론 이같은 국제표준을 인정받기 위한 작업을 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안 사장은 이번 ISO 9001 인증 획득이 ▲ 국제적으로 품질에 대한 신뢰도를 확보하는 것은 물론 ▲ 엄격한 관리를 통한 품질향상과 업무 효율성 극대화를 기대할 수 있고 ▲ 대외적으로는 마케팅 전략 요소의 활용을 통한 매출증대, 그리고 ▲ 체계화된 서비스 활동 수행으로 고객만족 극대화를 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따라 안 사장은 국제적 인증을 바탕으로 세계 어느 제품과 견주어도 품질과 디자인면에서 뒤지지 않는다는 자신감으로 국내 미용인은 물론 세계 미용실에서도 인정받을 수 있도록 경쟁력 강화에 전력을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



우신화장품은 지난 83년 설립 이후 화장품과 의약외품 제조시설 증축과 인허가 등 제품 개발을 위한 시설을 완비하고 브랜드 '노라'와 'r&b', 'nora nF' 등에 컬러펌제, 징코코팅퍼머 등 이색 제품을 출시해 인기를 모아왔으며 현재 2백여종 5백여 품목의 제품을 보유하고 있다.



미국을 비롯해 중국과 베트남, 싱가포르, 캐나다, 홍콩 등에 제품을 수출, 매년 100% 이상의 수출증가율을 보이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전국 2백개 대리점을 통해 판매하고 있다.



"두발업계가 상당한 혼란 속에 있다고 봅니다. 저가정책 아래서 고품질은 담보할 수 없기 마련입니다. 적게 팔더라도 정확한 제품을 만들어 팔아 미용인들에게 인정받는 회사가 되는 것이 제 꿈입니다."



이번 ISO 9001 인증으로 품질경영 시스템을 인정받은 데 더해 산학연 연구 컨소시엄으로 송담대학 스타일리스트과와 천연추출물을 이용한 세팅제 등을 공동개발하는 등의 연구성과를 낸 우신화장품이 향후 국산 두발화장품의 기술경쟁시대를 이끌어간다는 힘찬 각오에 큰 기대를 걸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