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석] 더페이스샵코리아 정운호 사장
[초대석] 더페이스샵코리아 정운호 사장
  • 전진용 jyjun@jangup.com
  • 승인 2004.12.21 06:1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등주의 자신감이 1천억대 신화 이룩
화장품 '브랜드숍시대' 열어

지난해 12월 6일. 초저가 브랜드가 서서히 시장에 바람을 일으키기 시작할 무렵 국내 최대의 상권인 명동에 선발 초저가브랜드인 미샤와 수입브랜드로 확고한 입지를 구축하고 있는 바디샵 매장과 불과 몇미터 옆에 과감히 매장을 오픈하며 도전장을 내민 초저가브랜드가 있었다. 바로 더페이스샵.



이런 더페이스샵의 등장에 대해서 업계의 시선은 곱지만은 않았다. '얼마나 가겠냐?' '반짝하고 말겠지!' 등 부정적인 견해가 높았던게 사실.



하지만 더페이스샵은 올해 제조사 주도의 브랜드숍이라는 시판시장의 광풍속에서도 불과 1년만이라는 기간동안 정직원 2백50여명, 전국매장 2백20개, 매출 1천억원의 신화같은 성공을 이룩했다. 또한 불과 3천원, 4천원대의 제품으로 소비자들로부터 '싸지만 사고싶은 합리적인 제품'이라는 인식을 심어줬다.이런 더페이스샵의 성공을 이끈 이가 바로 더페이스샵코리아의 정운호 사장이다.



정 사장은 이미 시판전문점 전용브랜드로 확실한 입지를 구축하고 있는 쿠지인터내셔널의 대표이기도 하다. 노점상부터 맨손으로 시작해 불과 1~2년만에 중견 시판브랜드 업체를 만든 입지전적인 인물로 업계에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 지난해 또 한번 정 사장은 브랜드 '더페이스샵'으로 초저가시장에 진출하는 모험을 감행, 이를 '대박'이라는 성공으로 이끌면서 다시한번 세간에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후발주자로 출발하면서 1등을 능가할 자신이 없었다면 아예 시작조차 하지 않았을 겁니다. '할 수 있다', '될 수 있다'라는 확신속에 시작한 사업인 만큼 1년이라는 짧은 시간이지만 정말 정신없이 보냈습니다. 물론 후발주자라는점에서 우려의 목소리도 높았지만 그게 오히려 저희에게는 메리트로 작용한 것 같습니다. 선발브랜드 단점을 보완하고 제품을 더욱 업그레이드 할 수 있었으니까요."



정 사장은 더페이스샵의 성공에 대해서 단순히 시대와 시장의 흐름을 탄 깜짝 성공이 절대 아니라는 점과 이같은 성공이 국내에서만의 성공에 머물지 않을 것임을 강조했다. 또한 파격적인 트렌드로 시장의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켰지만 기존의 화장품 산업과 문화에 대한 존중도 잊지 않았다.



"사실 초저가 트렌드의 특성상 경기불황이라는 시대상황에 편승한 것도 사실입니다. 그리고 그동안 화장품 산업의 여러 선배 기업들이 쌓아온 고부가가치의 산업이라는 산업의 특수성과 이미지를 파격적인 컨셉으로 탈피함으로써 적지않은 혼란을 야기했다는 점에서는 미안한 마음도 적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이는 단순히 기존 산업에 대한 부정이나 반발은 아니고 그저 또다른 하나의 트렌드로 생각했으면 합니다. 이제는 해외시장 개척으로 눈을 돌려 국내화장품 산업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글로벌화를 이끄는데 큰 힘이 됨으로서 국내화장품 산업의 발전에 공헌하는게 저희 목표입니다"



정 사장은 올해 매출 1천억 달성에 있어서 가장 큰 일등공신으로 가맹점주를 꼽았다.



"쿠지 브랜드를 만들때부터 저를 믿고 저희 제품을 취급해주신 전문점들이 있었기에 지금의 쿠지인터내셔널이 있다고 봅니다. 저희는 이런 점주들의 믿음에 보답코자 안좋은 시선속에서도 무리하다할만큼 제품 유통 질서를 확립하는데 힘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이같은 점이 곧 전문점들과 저희 기업이 함께 성장하는 밑거름이 됐다고 생각합니다. 더페이스샵도 이와 마찬가지라 생각합니다. 저희를 믿고 저희와 함께 사업을 시작한 가맹점주들의 믿음과 신뢰가 있어기에 지금의 성공이 가능했으며 이런 믿음에 대한 보답으로 항상 변함없는 지원을 통해 함께 나누고 공존공생한다는게 저희 더페이스샵의 기본 정신입니다. 가맹점의 성공과 성장이 곧 더페이스샵의 성공과 성장이니까요. 절대 지금과 같은 초심은 변치 않을 것입니다"



1년만에 매출 1천억원 달성이라는 엄청난 성장의 뒤에는 가맹점주들의 믿음, 그리고 그 믿음에 보답하는 정 사장과의 끈끈한 유대감이 있었기에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또한 일부에서 '초저가제품에 초고가 마케팅'이라는 부정적인 의견도 높았던 배우 권상우를 기용한 광고에 대해서 정 사장은 "물론 저가제품을 팔아서 고가의 마케팅 비용을 충당하기는 쉽지않은 일임에 틀림없습니다. 하지만 이런 광고 마케팅 전략을 통해 1개 팔리던 제품을 10개 팔릴수 있게만 할수 있다면 이는 가맹점과 본사에게 광고 마케팅비 이상의 이익을 창출한다는점에서 매우 성공적인 마케팅이라고 봅니다. 실례로 광고를 실시하기전에 잠시 매출이 추춤한적이 있었지만 광고 마케팅 실시후 매출이 급상승했습니다. 이 역시 단순히 매출을 높이고자 하는 전략이 아니라 가맹점주들의 이익을 최대한 보장해주기 위한 본사차원의 지원의 일부라 생각합니다"



내년도 사업계획을 묻는 질문에 정 사장은 단호히 국내 시장에 대해서는 보완과 지원 등 안정화 노력과 해외시장의 경우는 적극적인 해외시장공략을 통한 글로벌브랜드화에 대한 강한 의지로 요약해 설명했다.



"올해가 국내시장의 개척기였다면 내년도 국내시장은 보완과 안정기라 할 수 있으며 해외시장은 올해의 국내시장과 같은 개척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국내시장은 기존의 가맹점에 대한 지원과 보완 등 안정화 정책에 주력할 방침이며 해외시장은 이런 국내시장의 안정을 바탕으로 전세계 시장으로의 뻗어나갈 더페이스샵의 본격적인 글로벌브랜드화 추진의 시발점을 만들어갈 계획입니다"



정 사장은 내년도 이런 국내시장의 안정화정책과 적극적인 해외시장 개척으로 통해 1천5백억원에서 2천억원 수준의 매출목표를 설정했다고 설명하고 특히 가능성과 잠재력이 무궁무진한 해외시장의 경우는 전세계 2백개 이상의 매장을 오픈한다는 계획이라며 강한 자심감을 피력했다.



"이미 세계 4개국에 진출해 있습니다. 이미 해외수출만 월 10억원을 기록한다는 것은 이제 막 해외시장에 노크를 했다는 점에서 놀랄만한 성과라고 생각합니다. 이미 전세계 20여개국과의 수출상담이 진행중에 있으며 중국, 일본, 미국 등은 현지법인설립으로 직접 시장공략에 나설예정입니다."



정 사장은 "마지막으로 그 동안의 성장의 밑거름이 되어준 여러 협력업체들과 전문점 그리고 지금껏 믿음을 가지고 함께해준 가맹점들에 대해서 깊은 감사를 하며 항상 가맹점과 함께 성장하고 함께 나눠 영원히 공존공생할 것"이라고 전하며 초심을 절대 잃지 않겠다는 의지를 재차 확인시켰다.



※ 더페이스샵 코리아

△ 2003년 12월 / 더페이스샵 코리아, 더페이스샵 가맹사업 시작

△ 2003년 12월 / 더페이스샵 1호점(명동 1호점) 오픈

△ 2004년 06월 / 더페이스샵 100호점 돌파

△ 2004년 11월 / 해외시장 진출(대만1호점/싱가포르1호점/인도네시아1,2호점/홍콩1호점)

△ 2004년 12월 / 200호점 돌파(현 220개점)



※ 대표이사 약력

△ 1993년 04월 / 세계화장품(개인사업자) 설립

△ 1996년 00월 / “식물원” 브랜드 출시

△ 1998년 10월 / COOGI 브랜드 출시

△ 1999년 01월 / 쿠지인터내셔널 설립

△ 2003년 12월 / ㈜ 더페이스샵 코리아, THEFACESHOP 가맹사업 시작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